부산 수영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실내 흡연을 지적받은 입주민이 장문의 반박문을 승강기에 부착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18일 JTBC '사건반장' 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관리소가 승강기에 실내 흡연 금지 경고문을 부착하자 며칠 뒤 한 입주민이 이에 대한 반박문을 바로 옆에 붙였다.
이 입주민은 반박문을 통해 "이곳은 금연 건물이 아니며, 금연 구역을 지정해도 복도나 공공의 영역만 가능하다"며 "발코니에서 모든 창문을 열고 월에 몇 회 흡연하는데 범죄자처럼 여기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담뱃값에는 엄청난 세금이 부과돼 있고, 냄새가 싫은 건 본인의 취향"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제보한 다른 입주민은 "해당 주민에게 아무도 지적한 사람이 없었는데, '개념이 쓰레기라고 매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해 황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파트 아래 있는 상가 6개층이 전부 병원"이라면서 "평소에 음식이나 담배 냄새가 나도 그러려니 해왔지만, 반박문을 보고 너무나 황당해서 제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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