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방안을 내놨지만 재고 부족으로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터무니없는 웃돈을 붙여 유심을 판매하는 글까지 올라와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8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SKT 유심 1장 15만 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SK텔레콤 판매점 관계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해킹 사태로 유심 교환이 몰리고 있다며, 판매 수익을 낼 수 있는 걸 포기하고 VVI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업무처리비용에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며 "일반인은 연락 주셔도 네고 및 판매 불가"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심은 7,700원 선이다. 플랫폼 측은 수십배 가격을 부풀린 해당 글을 정책 위반으로 판단해 즉시 삭제 조치했다.
해당 플래폼은 계속적, 반복적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판매업자의 중고거래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거나 과도한 웃돈이 붙을 경우 게시물을 삭제 조치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유심 교체를 완료한 이용자가 23만 명, 온라인으로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가 26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741만 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는 유심 재고가 100만 개이며 다음 달 말까지 500만 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유심 교체 대상자는 SKT 가입자 2,300만 명과 알뜰폰 가입자까지 총 2,5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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