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원이 김건희 씨의 재판 일부 중계를 허가하면서, 피고인석에서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구속 심사를 받은 김 씨의 오빠, 김진우 씨는 경찰 인사 카드를 문제가 될까 봐 없앴다고 시인했습니다.
특검 사건과 재판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김건희 씨 재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열린 김건희 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10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특검법에 따라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중계 신청을 일부 허용했습니다.
다만, 공판이 시작되고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해, 재판은 5분 정도만 공개됐습니다.
재판부는 국민의 알 권리가 보장되어야 마땅하지만, 그만큼이나 사생활과 무죄추정 원칙도 보호돼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찡그린 표정으로 등장한 김 씨는 검은 정장에 마스크와 안경을 쓴 채, 대체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오후 재판 도중엔 건강 이상을 호소해, 들것에 실려 가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씨 오빠는 구속 심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죠.
[기자]
김진우 씨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전부터 2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김 씨는 신문에서, 어머니 최은순 씨 사무실 금고에 있던 '경찰 인사 문서'를 문제가 될까 싶어 직접 없앴다고 말했습니다.
또, 금고에 금 거북이와 함께 있던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당선 축하 편지도 찢었다고 인정하며, 이 전 위원장이 누군지도 몰랐고 중요한 건지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 측에선 문홍주·박노수·김경호 3명의 특검보가 참석했고, 150여 쪽 분량 의견서와 80매 분량 PPT를 준비해 김 씨의 증거인멸 우려 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지난 7월 양평 공흥지구 의혹 관련 최 씨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며, 금 거북이와 당선 축하 편지, 경찰 간부들의 이력이 담긴 문서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해당 물건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발부받아 현장을 방문했을 땐 편지와 문서가 사라지고 금 거북이만 남았는데, 특검은 이에 김 씨가 관여한 거로 의심하고 수사해 왔습니다.
[앵커]
내란 재판 소식도 짚어보죠.
윤석열 전 대통령 증인신문이 진행 중이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돌연 입장을 선회해, 조금 전부터 재판에 출석해 신문을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에서 윤 전 대통령의 거듭된 불출석에 대해 구인장 집행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재판에서는 오전부터 여러 소란이 있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자신의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증인 선서를 거부했는데요.
재판부는 형사소송에는 선서 거부권이 없다고 했는데도 이 전 장관이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거듭 선서를 거부하자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당시 화면 보시겠습니다.
[이진관 /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 : 제가 재판하면서 형사재판에서 선서 거부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이상민 / 전 행정안전부 장관 : 과태료 근거 규정에서 정당한 사유가 없을 경우에 과태료….]
[이진관 /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 : 그건 알아서 하십시오. 알아서 하십시오. 과태료 부과합니다.]
[이상민 / 전 행정안전부 장관 : 저는 즉시 이의제기한다는 것을….]
오후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채택돼, 김 전 장관 변호인들도 재판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재판장은 변호인들이 퇴정 명령에도 나가지 않자 감치를 명령해, 현재 변호인들은 대기 장소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감치란 법정의 존엄과 질서를 어지럽힌 사람을 유치장이나 교도소에 가두는 일을 뜻하는데, 재판을 거쳐 정식으로 감치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영상편집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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