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신부 돕고 눈 치우고...빙판 위 시민 도운 경찰들

2025.12.06 오전 03:19
[앵커]
그제 밤 기습적인 폭설이 수도권 일대를 휩쓴 가운데 난처한 시민들을 도우려는 경찰 손길도 바빴습니다.

빙판이 돼 버린 도로에 고립된 임신부를 병원으로 호송하고, 제설장비를 직접 들고 눈을 치우기도 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린 눈이 꽁꽁 얼어붙은 도로 위, 차들이 줄지어 멈춰 섰습니다.

그 사이로 경찰차 한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오더니, 하얀색 승용차 옆에 멈춰 섭니다.

[A 씨 / 임신부 : 저 사이렌 소리 들리는데, 바로 뒤에 계신 것 같아요. 차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경찰관을 만난 뒤 운전석에 다시 앉아 안도한 듯 흐느낍니다.

밤늦게 경기 남양주시 호평터널 부근에서 30대 임신부가 모는 차가 폭설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4시간 동안 발 묶인 채 복통을 호소하던 임신부는 경찰차를 타고 인근 병원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진료를 마친 뒤엔 경찰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란불에도 앞으로 가지 못하는 차 앞으로 경찰관 2명이 제설 장비를 들고 나타납니다.

차도에 쌓인 눈을 직접 치우고, 얼어붙은 얼음은 힘줘서 떼어 냅니다.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는 차를 뒤에서 밀어주기도 합니다.

차량 여러 대가 고비를 넘을 때까지 이들은 구슬땀을 흘렸다고 목격한 시민들은 전했습니다.

제설 차량도 기습적으로 만들어진 빙판길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천 갈산동 도로에선 제설 차량이 가로수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눈을 치우려 바삐 움직이던 30대 공무원이 다쳐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시청자 제보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