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킬 땐 "엄마가" 조사 땐 "건진이"..."거짓말 시켜"

2025.12.15 오후 10:55
[앵커]
김건희 씨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 씨가 수사기관에 거짓 진술을 시켰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가방 교환을 시킬 때는 '엄마가 준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조사 때는 '건진 법사' 전성배 씨의 심부름이었다고 말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한동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김건희 씨 재판에서 김 씨가 거짓 진술을 종용했다고 밝힌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건진 법사 재판에서 같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전 씨가 통일교로부터 건네받아 전달한 샤넬 가방을 직접 교환한 인물인데, 김 씨가 지난 2022년 가방 교환 심부름을 시킬 당시엔 가방을 '엄마가 준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 씨가 검찰 조사를 앞두고는 건진 법사 심부름이라고 해 달라며 사실과 다른 진술을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정작 검찰 조사에 가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아 받거나 교환한 적이 없다는 다른 진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에는 김건희 씨도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사유서에 "현실과 이상을 혼동해 과거 경험한 바에 대해 엉뚱한 얘기를 하는 경우 많아지고 있다"는 내용이 적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씨 증인채택을 유지하고, 과태료 300만 원을 발부하는 동시에 구인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는 23일 재판에서 김 씨 증인신문까지 진행한 뒤, 최후변론과 구형 등을 진행해 변론을 종결할 거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김건희 특검의 초기 기소 사건들이 1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특검은 오는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행한 뒤 여러 뇌물공여 사건 처분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임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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