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시금치 국수'...레시피 도용 "사실이었다" [앵커리포트]

방송인 이상민이 지난 7일 종편 예능프로그램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시금치 국수' 레시피를 소개했습니다.

당시 출연진들은 칭찬 일색이었지만 방송 뒤 레시피 도용 논란이 제기되며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논란의 장면을 보시면 구기자 가루로 간을 맞춘 뒤 통감자 반 개를 넣거나 생시금치를 올리는데요.

이상민이 소개한 레시피에 등장하는 재료의 종류나 양이 채식 요리법으로 알려진 정위스님의 레시피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 하다는 겁니다.

유튜브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측은 지난 8일 레시피 도용 제보를 받고 11일 해당 방송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답답하다고 토로했는데요.

수십 년 채식을 통해 만들어진 요리가 한순간에 연예인의 요리가 된 걸 보니 너무나 황당하고, 정위스님께도 몹시 죄송스러웠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알토란 제작진은 “SNS와 AI 검색 과정에서 알게 된 레시피였고, 출처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또 정위스님을 찾아뵙고 직접 사과드렸다며 제발 방지 등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