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늘에서 행복하길" 정비사 꿈꾸던 17살 고교생, 6명 생명 살리고 떠나

2026.01.02 오후 03:55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항공정비사를 꿈꾸던 17살 고등학생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

3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동건(17) 군은 지난달 20일 한양대병원에서 뇌사 상태로 심장과 폐, 분할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해 6명의 생명을 살린 뒤 숨졌다.

김 군은 지난달 16일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모래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들은 김 군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인천에서 자란 김 군은 밝고 자상한 성격으로, 집 근처에서 일하던 어머니에게 종종 커피를 사다 주는 따뜻한 아들이었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외아들인 그는 가족들로부터 ‘온니원’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좋아했던 김 군은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한 뒤 정비를 배우며 항공정비사의 꿈을 키워왔고, 관련 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

김 군의 어머니 배규나 씨는 “동건아, 엄마가 너무 고맙다.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줘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라며 “조금 더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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