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산 2080치약 87% 금지 성분 검출..."소독 잔류물"

2026.01.20 오후 06:16
[앵커]
2023년부터 3년 가까이 2천9백만 개나 시중에 풀린 중국산 2080치약 87%에서 금지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검출됐습니다.

인체에 크게 해롭지 않단 게 보건 당국 입장이지만, 소비자 불안을 잡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도미사가 만들고, 애경산업이 수입해 판 2080치약입니다.

간 질환 유발 가능성으로 2016년부터 국내에서 구강용품에 써선 안 되는 트리클로산이 나왔단 소식에, 보건 당국이 실태 조사를 벌였습니다.

2023년 4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만든 2080치약 6종, 870개 제조번호 중 754개에서 트리클로산이 검출됐습니다.

이 기간 생산량의 86.6%로, 최대 0.16%까지 치약에 혼입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애경이 국내에서 만든 2080치약 128종에선 트리클로산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중국 업체가 소독을 위해 제조장비에 뿌렸던 트리클로산이 잔류해 치약에 섞인 거라고 밝혔습니다.

[신준수 /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 작업자별로 세척 소독액(트리클로산) 사용 여부와 사용량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치약 제품에 남은 잔류량이 일관되지 않게 나타났습니다.]

또, 트리클로산이 0.3%까지 들어가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규봉 / 단국대학교 약학과 교수 : 외국의 발표 사례를 보고 여러 가지 논문을 봐도 트리클로산의 인체 축적 가능성이 좀 낮다고 판단했고요.]

하지만 문제의 치약이 3년 가까이, 2천9백만 개 넘게 팔릴 동안 검사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건 문제란 지적이 나옵니다.

식약처는 치약을 포함한 모든 의약외품 모니터링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할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속한 회수에 나서지 않았다며, 애경산업의 수입 업무 정지와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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