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내일(30일)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석 요구 세 번 만에 소환이 이뤄지는 건데, 경찰은 정보유출에 대한 쿠팡의 자체조사와 관련해 먼저 조사할 방침입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인정보 유출 경위 등을 묻기 위해 지난달 말 이틀 동안 진행된 국회 쿠팡 청문회에서는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와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 (지난달 31일) : 지금 이게 재미있으십니까? 저를 비난하고 위증한다고 하고 제가 왜 이렇게 대우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청문회 직후 출국했던 로저스 대표는 경찰의 1, 2차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는데, 3차 요구에는 응할 전망입니다.
앞서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 유출자가 3천 개 계정의 정보만 저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3천3백만 건 이상의 이름·이메일 등이 유출됐다는 정부 합동조사단의 발표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쿠팡 측이 직접 피의자를 접촉하고 노트북 등 증거물을 수집한 것과 관련해 해럴드 로저스 대표 등이 증거인멸,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당시 쿠팡이 '셀프 조사'를 했다는 비난 여론도 나왔는데, 이에 대해 로저스 대표는 정부기관의 지시에 따른 거라고 맞섰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그걸 조사하라라고 하는 지시를 한 분이 누구입니까? 본인입니까?]
[해럴드 로저스 /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 (지난달 30일) : 정부기관이 저에게 지시를 주었고 저는 지시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정부기관으로 지목된 국가정보원은 명백한 허위 내용이라며 반박했고 로저스 대표는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도 고발됐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 2020년 숨진 고 장덕준 씨 산재 은폐 의혹도 불거졌는데, 로저스 대표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여러 가지 산재 은폐 내용들이 확인이 됩니다. 이 내용 당시에 알았어요, 몰랐어요?]
[해럴드 로저스 /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 (지난달 30일) : 이 문서들의 진위 여부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쿠팡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우선 고객정보 유출 자체조사와 관련한 증거인멸 혐의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국회 위증과 산재 은폐 의혹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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