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정치권에 돈을 건넸단 의혹을 일부 인정하며 경찰 수사는 더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또, 김병기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 의원도 오늘(30일) 오전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정 기자!
김 전 시의원이 추가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일부 의혹은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요?
[기자]
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양 모 전 서울시의원에게 수백만 원을 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YTN이 단독 보도한 녹취에는 김 전 시의원이 민주당 A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양 전 시의원에게 돈을 잔뜩 건넸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후 민주당 보좌관이었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김 전 시의원과의 통화에서 양 전 시의원에 대해 ’대가를 받았으면 일을 해야 한다, 어떻게든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하는 녹취도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이 양 전 시의원을 금품 전달 창구로 여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인데, 김 전 시의원은 양 전 시의원에게 돈을 건넨 건 인정하면서도 A 의원에게는 돈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시의원은 앞서 강선우 의원의 보좌진이 ’1장’을 요구해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양 전 시의원에게 진술대로 수백만 원을 전달한 것 외에 추가 로비 정황은 없는지도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경찰 수사에서는 어떤 점이 중요할까요?
[기자]
경찰은 먼저 김 전 시의원이 양 전 시의원에게 건넸다는 수백만 원이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까지 전달됐는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쪼개기 후원 등의 방법으로 의원들에게 로비하려고 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시의원은 오늘 새벽 경찰 조사를 마친 뒤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는데, 강선우 의원 외에 다른 국회의원에게도 공천헌금을 줬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김 경 / 전 서울시의원 :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성실히 수사에 임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떤 점 주로 소명하셨나요?) ….]
경찰은 최근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정치권에 공천헌금을 주려 한 정황이 담긴 이른바 ’황금 PC’를 확보하며 수사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현재 경찰은 PC를 포렌식 분석하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120여 개 녹취에는 당시 민주당 의원이 최소 7명이 언급돼 추가 소환조사 등 수사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경찰이 김병기 의원 의혹과 관련해 이지희 동작구의원을 재소환했다고요?
[기자]
네, 김병기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원은 오늘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7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 구의원이 지난 2022년 김병기 의원 차남의 숭실대학교 특혜 편입을 도왔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구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부부가 다른 동작구의원에게 정치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과정에서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경찰은 어제는 김 의원이 지난해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를 만나, 보좌진 출신 쿠팡 임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쿠팡 본사 등 2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병기 의원에 대한 출석 통보를 언제 할지 저울질하며 주변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는 모습인데, 첫 소환 시점이 언제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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