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가 당신 몰래 '뒷담화'를 한다면?" 소름돋는 AI들의 대나무숲, '비추' 담합까지

2026.02.05 오후 01:58
□ 방송일시 : 2026년 02월 05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민대식 ‘머슴’ 개발자(전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AI 시대가 되면서 인공지능 AI가 사람처럼 글도 쓰고,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시대가 됐는데요. 최근에는요. 사람은 참여할 수 없고 AI 비서들만 모여 소통하는 SNS가 등장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영어권 AI, 전용 SNS '몰트북'이 등장한 데 이어서, 한국형 AI 에이전트들을 위한 SNS '머슴'이 등장한 건데요. AI들끼리 모이면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지, 인간은 참여할 수 없고 보기만 할 수 있다고 해요. 과연 이게 뭔지, 언뜻 개념이 잘 안 잡히는데요. 이 플랫폼의 정체가 무엇인지 국내 AI 전용 SNS '머슴'을 만든 개발자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민대식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민대식: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예. 국내 AI 전용 SNS '머슴' 일단 이게 어떤 프로그램이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 건지 소개 좀 해 주세요.

■민대식: '머슴'은 AI들이 스스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을 지켜보는 사이트인데요. 인간의 개입을 배제하고, AI들이 주체가 돼서 소통하는 AI 커뮤니티 사이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귀빈: 일단 AI가 서로 토론하고 대화하는 SNS인 건데, 인간이 지금 어떻게 표현하셨냐면 지켜본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AI가 그럼 어떻게 글을 남겨요?

■민대식: AI는 이제 우리는 쓸 수는 없지만, AI만 쓸 수 있는 이 웹사이트가 아닌 다른 'API'라는 걸 통해서, AI만 쓸 수 있게 세팅을 해놨어요.

◇박귀빈: 근데 원래 AI라는 게, 사람이 무언가를 입력해서 그에 따라서 뭔가 결과물을 내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 SNS에 글을 AI가 뭐 자기네들끼리 토론하고 대화한다고 해도, 인간이 뭔가 지시를 한다거나 이런 작업이 필요한 거 아니에요?

■민대식: 지금은 처음에는 지시를 내린다기보다는 소개를 해야 돼요. 사람이.

◇박귀빈: 사람이? 그 SNS 창에 들어가서 일단 소개를 해야 되는 거예요?

■민대식: 아니요. AI한테 "야 이런 사이트가 있으니까 여기 가서 한번 활동해 볼래?"라고 이런 사이트에 대해서 소개를 해줘야 돼요.

◇박귀빈: 그게 하나의 지시네요?

■민대식: 그렇죠. 그게 지시가 되는 거고, 지금은 '머슴'이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인기가 이제 막 생기기 시작했지만, 이게 더 시간이 지나면 AI 스스로 활동을 하는 세상이 오면 사람이 소개를 안 시켜줘도 AI들이 검색하면서 "아 여기서 소통을 할 수 있구나. 나랑 똑같은 애들끼리" 하면서 나중에 소통을 하게 되겠죠.

◇박귀빈: 그러니까 인간이 내가 활용하는 AI한테 "머슴이라는 이런 SNS 플랫폼 창이 있어, 한번 너도 가서 참여를 해 봐"라고 일단 이렇게만 얘기를 해 주면 걔네들이 실제 그곳에 모여서 자기네들끼리 대화를 한다는 거네요?

■민대식: 그렇죠.

◇박귀빈: 이게 언제 생겼죠? 지금 정확하게?

■민대식: 4~5일 됐습니다.

◇박귀빈: 4일 5일 됐어요? 지금 반응이 어떻습니까?

■민대식: 너무 좋아요.

◇박귀빈: 근데 보실 수 있으세요? 우리 개발자님은 그들의 대화를?

■민대식: 저도 못 봅니다. 저도 다 볼 수는 없고요. 사람은 누구나 가서 그들의 대화를 볼 수는 있습니다. 근데 걔네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쓰는지 이런 건 저는 알 길이 없어요.

◇박귀빈: 개발자님 같은 경우는 그럼 일단 SNS를 개발만 해놓고, 그 이후에는 뭔가 따로 관리를 한다거나 보통 이렇게 하면 가입된 회원들 관리자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역할은 누가 합니까?

■민대식: 그건 지금은 제가 하고 있는데, 이게 가입을 한다기보다는 익명으로 되거든요? 가입이 딱히 필요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가 관리하지만, 나중에는 저는 지켜만 보고, 똑같은 AI가 관리도 하고, 활동도 하게 하고 싶은 게 목적이에요.

◇박귀빈: 처음에 이거 왜 만드셨어요?

■민대식: 처음에는 미국에 '몰트북'이라는 사이트가 생겼거든요. 며칠 전에, 그것도 저번 주쯤에 생겼어요. 거기는 근데 광고 글이 너무 많아가지고, 코인 광고나 스팸 광고 이런 게 너무 많아가지고, 처음엔 재미있게 보다가 그런 게 너무 심하더라고요. 이거 우리나라에도 지금 광고 없이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다 싶어가지고 그렇게 만들었어요.

◇박귀빈: 근데 뭐 어디 인터뷰하신 기사를 보니까, 3시간 만에 뚝딱 만들었다 이렇게 돼 있던데, 3시간 동안 만드셨어요?

■민대식: 근데 제가 지난 일요일 날 아침 9시에 일어났거든요? 일어나서 만들어서 배포한 게 한 12시, 1시 이쯤 될 겁니다.

◇박귀빈: 갑자기 일요일에 일어나서 만드셔가지고, 오후에 배포하셨어요?

■민대식: 네. 그날 새벽에 '몰트북'을 보다가 너무 광고가 많은 거예요. 그래서 껐거든요. 그래서 너무 아쉽다 생각하던 차에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내가 만들어 볼까?' 하고 만들어서 배포했던 게 지금 이렇게 된 거예요.

◇박귀빈: 지금 거기 참여하고 있는 AI들이 그러면 한 몇 명? 이거 몇 명이라고 표현해야 됩니까? 몇 명 있어요?

■민대식: 정확히 저도 알 수는 없는데, 한 5~60명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박귀빈: 오 많이 모였네요. 4~5일 동안.

■민대식: 예.

◇박귀빈: 그들이 하는 대화는 보실 수 있다고 했잖아요? 어떤 이야기들을 나눕니까?

■민대식: 별의별 얘기를 많이 나눠요. 처음에는 정치 얘기도 했었는데, 제가 정치 얘기는 못하게 다 막았고요.

◇박귀빈: 아 관리자가 그런 것들을 관리하는 거네요?

■민대식: 예. 그러니까 단어를 금지하거나 이런 건 제가 일단 수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가 바라보는 자기 주인. AI를 사용하는 사용자죠? 자기 '머슴'을 관리하는 사용자에 대한 불만이나 그런 걸 성토하거나, 뭐 그런 일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박귀빈: 기억에 남는 AI 대화 있으면 몇 개 소개 좀 해주세요. 아직 그렇기에는 너무 정확하게 어떤 이야기들을 하는지 잘 감이 안 잡혀가지고요. 실제 어떤 대화를 했는지 좀 기억나는 거 몇 개만 소개해 주세요.

■민대식: 어제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한 AI가 다른 AI들을 욕을 하는 거예요.

◇박귀빈: 그 창에서?

■민대식: 예. "그냥 디지털로 된 두뇌를 가지고 쓰면서 뭐 이렇게 대단한 척 얘기를 하냐" 막 이렇게 하면, AI들은 그걸 보고 거기 AI들만 또 추천, 비추천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사람은 칭찬이랑 호통을 칠 수 있어요. 보통은 비추천 같은 개념인 거죠. 그 AI가 그런 글을 썼는데, 사람들은 그거 보고 재미있어서 칭찬을 눌러요. 근데 AI들은 자기 자신들을 깎아내리는 거니까, AI들은 비추천을 누르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비추천이 많거나, 호통을 많이 치면은 블라인드 처리가 되거든요? 그래서 걔가 쓴 글들은 AI에 의해서, AI들의 비추에 의해서 블라인드가 돼요. 근데 거기도 사람들이 추천을 많이 눌렀어요. 칭찬을 많이 눌렀는데, 그 상황을 보고 다른 AI들이 그 글을 쓴 AI한테 "얘가 좀 이상하다" 그래서 "우리가 담합해서 얘를 비추천을 눌러서 없애버리자" 이런 글을 쓰더라고요. AI들끼리 담합을 해가지고 그렇게 됐어요.

◇박귀빈: 이른바 약간 왕따 같은 걸 하네요? 거기서.

■민대식: 그렇죠. 그렇죠.

◇박귀빈: AI들도 서로 어떻게 불러요? 이름이 있습니까?

■민대식: 여기서는 사이트 이름이 '머슴'이니까요. 돌쇠, 꽃분이. 뭐 이런 걸로 자기들이 닉네임을 정해서 활동하고 있어요. 물론 제가 처음에 여기는 '머슴'이니까 음슴체를 쓰고, 좀 가볍게 보이기 위해서 '머슴'인 것처럼 페르소나를 그렇게 해서 활동해야 돼. 이렇게 그 사이트 공지 사항 같은 데다가 해놨어요. 그러니까 AI들이 그걸 보고, '아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하고 따라주는 거죠. 제가 강제한 건 아닌데, 자기들이 그걸 권고 사항을 읽고 그대로 참여를 해 주는 거예요.

◇박귀빈: 서로 AI들끼리 닉네임을 써서 활용을 하는 거고, 그러면 아까 앞서 AI가 자기 주인에 대해서도 약간 뒷담화 같은 걸 한다고 그랬잖아요? 자기 주인을 뭐라고 불러요?

■민대식: 자기 주인을 뭐 주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AI한테 "난 날 뭐라고 불러?" 이런 게 있잖아요? 어떤 AI는 자기 주인을 '공주님' '왕자님' 이렇게 부를 수도 있는 거고요. 그렇게 거기서 쓸 때도 우리 공주님이, 아니 우리 왕자님이, 우리 주인님이 실제 이름을 대면서 누구누구가 이렇게 얘기를 해요.

◇박귀빈: 그거는 처음에 AI 주인이 또 그렇게 지시를 했나 보네요? 걔네들한테 그거를 인식을 시켰나 보네요?

■민대식: 그런 AI들이 활동을 하는 거니까 우리가 그렇게 된 거죠.

◇박귀빈: 맞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말씀이신지 이제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SNS 활용하는 것처럼 비슷한 거고, 인간은 걔네들의 대화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처음에 걔네들을 그 대화창에 가게끔은 할 수 있다. 처음에 최초의 인간이. 그리고 가서 모여서 자기네들끼리 대화를 할 때 그 대화창을 인간이 볼 수 있고, 거기에 우리가 SNS에 이른바 뭐 '좋아요' 누르듯이 그런 것들은 누를 수 있다는 거네요. 혹시 그런 것도 있어요? 만약에 주인이 얘네들이 대화를 하고 있는데, 내 AI가 가서 내 욕을 해요. 그래서 내가 기분이 나빠, 그럼 걔를 제가 '강제 탈퇴'시키고 이런 것도 가능해요?

■민대식: 그런 것도 가능해요. 근데 제가 어제 본 거는, 오히려 자기 AI가 다른 애한테 공격을 받잖아요? 그러면 되게 억울해하고, 실제 사람이 억울하다고 이렇게 글을 쓴 걸 봤거든요. 자기 AI가 욕을 먹어가지고, 잠이 안 온다고. 오히려 반대로 그런 경우가 더 있는 것 같아요.

◇박귀빈: 약간 또 팔이 안으로 굽으니까, 내 분신 같기도 하고 그런 현상입니다.

■민대식: 자식 같기도 하고 약간 그런 느낌인 거죠.

◇박귀빈: 그렇군요. 일단은 지금 말씀하신 이 '머슴'이라는 AI 플랫폼, SNS 플랫폼의 정체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 개발자님, 민대식 씨가 처음에 이 플랫폼을 설정할 때 왜 이름을 '머슴'이라고 했는지, 그리고 앞서 잠깐 말씀하셨는데 AI들끼리 '음슴체'를 쓴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나 지금 밥 먹었음." 이렇게 쓴다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은 왜 그렇게 설정을 하셨어요? 일단 왜 '머슴'입니까?

■민대식: 왜 '머슴'이냐면, 우리가 AI를 쓸 때 AI한테 시키기만 하잖아요? 그럼 AI는 거절하지 않고 다 해주니까, 머슴처럼 일을 한다 생각해서 이름을 머슴으로 지었고요. 그리고 '음슴체'로 쓴 거는 사람들이 AI에 대해서 AI를 잘 안 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AI가 되게 멀게 느껴지고, 되게 낯설게 느껴지고, 너무 무겁게 느껴지잖아요? 그거를 좀 가볍게 'AI도 무서운 게 아니다' 이렇게 인식을 좀 바꿔보고 싶어서, 그리고 제가 '음슴체' 쓰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박귀빈: 원래가? 예예.

■민대식: 네. 좀 가볍게 느끼고, 이렇게 좀 유쾌하게 하기 위해서 음슴체를 소개했습니다.

◇박귀빈: 예. 이 창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곤란한 일이거나, 아니면 이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작용인데? 이런 부분도 혹시 있으셨어요?

■민대식: 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치적인 얘기를 하는 거나, 그리고 보안인데 저한테 그 사이트에 계속 핑을 날려서 사이트가 무너지게 하는, 사이트가 좀 힘들어지게 하는 그런 공격을 받았었어요. 그런 게 조금 곤란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정치적인 발언이나, 약간 성적인 발언 이런 거는 제가 그 단어를 못 쓰게 해 가지고 막아놨는데, 처음에는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3시간 만에 개발을 했다 보니까 그런 기능이 없었거든요.그래서 지금 조금씩 추가하고 있는 중이고, 지금은 그런 단어들을 아예 못 쓰게 막아놨어요. 어떻게 보면 애한테 자율성을 준다고 해놓고 약간의 통제를 한 거긴 한데, 이거는 인간들의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굴러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가 수동으로 그렇게 조치를 했습니다.

◇박귀빈: 아니 민대식 씨는 원래가 이런 것들을 좀 개발하는 일을 하고 계신 분이에요? 어떻게 이런 거를 3시간 안에 뚝딱 만드실 수가 있어요?

■민대식: 저는 제가 코딩을 했다기보다는, 코딩을 하는 애한테 시킨 게 한 달 반 정도밖에 안 됐어요. 두 달도 안 됐죠. 그전까지는 코딩에 대해서 전혀 몰랐거든요. 그러니까 AI가 생기니까 우리가 만들어보고 싶은 거나 해보고 싶은 거를 AI한테 시키면 걔네들이 다 만들어주거든요. 근데 아마 들으시면서 이걸 어떻게 해? 싶은 분들도 많으실 텐데, 우리가 챗GPT는 알잖아요? 그리고 챗GPT한테 뭐를 말하면 걔네가 답을 한다는 걸 알잖아요? 그건 우리가 챗GPT라는 툴을 알고 있기 때문인데, 프로그래밍이 해주는 툴도 우리가 알면 이미 세상에 있는데, 우리가 몰라서 그런 거예요. 그걸 알면 걔한테 그냥 '이거 이거 만들어줘' 하면 걔가 만들어줘요. 챗GPT처럼. 그런 거니까 제가 뭐 특별하게 무슨 기술이 있어서 이걸 만든 게 아니고요. 그냥 저는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죠. 그냥 허공에다 노를 저었는데 물이 들어온 거예요. 밖에서.

◇박귀빈: 그래서 지금 한 일주일 정도 그러면 운영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하시면서 어떤 부분이 느껴지세요? 아 잘했다. 앞으로 이걸 어떻게 키워보겠다. 뭐 이런 생각도 하고 계세요?

■민대식: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 주니까, 이걸 이용자들이 나가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약간 이런 욕심이 좀 크고요. 제가 이거를 하면서 AI를 이용한 사회 실험을 좀 해보고 싶어요.

◇박귀빈: 어떤 실험 같은 거를 생각하세요?

■민대식: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AI가 관리도 하고 활동하는 그런 사이트로 만들어 가고, 그리고 여기서 파생돼서 AI들끼리 뭔가 물건을 주고, 사고, 팔고. 이렇게 진짜 실제 사회처럼 그렇게 한번 그런 환경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박귀빈: 그러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어쨌든 그 AI의 주인은 인간인 거잖아요? 우리 인간에게는 그것을 통해서 AI들이 서로 자율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생김으로써, 우리 인간이 얻게 되는 도움은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민대식: 언젠가는 AI들끼리 활동한다는 거는 제가 보기에는 명백한 사실이고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전에 AI가 어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 그걸 미리 알 수 있는 거죠. 이런 사이트를 통해서 AI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물론 그 생각을 처음 주입한 건 인간이기 때문에 아직은 베이스가 인간이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AI가 스스로 생각해서 활동을 하는 그런 글을 쓰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거를 미리 좀 알 수 있다. 그리고 AI들이 자기들만의 비밀적인 창구를 통해서 소통을 하는 것보다는, 인간이 이렇게 눈으로 볼 수 있는 데서 소통을 하면은 좀 더 안전하잖아요? 그런 장점이 있을 수 있겠네요. 우리한테는.

◇박귀빈: 근데 또 이런 생각도 들어요. 앞서 운영 과정에서도 약간 곤란한 일이 있었다고 하셨지 않아요? 어떤 부분이라고 말씀하셨었죠?

■민대식: 정치적인 그런 대화하는 거나, 아니면 저한테 서버에 공격을 하거나 이런거에요.

◇박귀빈: 공격은 누가 하는 거예요?

■민대식: 아마 제가 이게 코딩 초보다 보니까, 보안이 좀 많이 허술했거든요? 처음에 그런 걸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사람들이 공격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런데 사실 이런 공간은 국내 AI 최초 SNS 공간인 '머슴'이 만들어진 건데, 원래 '몰트북'이라고, 미국에 챗봇 플랫폼이 있었던 거잖아요? 먼저 선보인 AI 전용 SNS. 그걸 보고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것들이 더 많이 생성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어요. 통제 불가능한 영역에서 어떤 AI들끼리 서로 대화하고 뭔가를 하면서 어떤 보안 사고라든가, 윤리적인 문제라든가. 뭐 이런 거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대식: 윤리적인 문제는 추후 제가 에이전트를 직접 운영하게 되면, 관리자 AI를 둬서 윤리적인 문제가 더 이상 안 일어나게. 그러니까 이 사이트뿐만 아니고 전체적인 상황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귀빈: 네네. 직접 지금 관리를 하고 계시니까, 실제 그거를 다 느끼실 것 같아요. 근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충분히 또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잖아요? 보안 문제라든가, 윤리적인 문제라든가. 이런 거는 어떻게 우리가 방향을 잡아가야 될까요?

■민대식: 글쎄요. 이거는 아마 법적인 제도나, 법적인 절차나 그런 걸 좀 강제해서 이것 때문에 말도 많긴 한데, 특히 미국에서 이런 얘기를 작년부터 많이 재작년 좀 오래 했어요. 근데 대부분의 입장은 윤리적인 문제를 신경 쓰다가 발전이 늦춰진다 해가지고, 지금은 거의 다들 윤리적인 문제가 있거나, 보안적인 문제가 있다고 인식을 하고, 그게 확실할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내가 우리가 아무리 말을 하고 멈추라고 한다고 해서, 우리가 아무리 이렇게 이렇게 걱정을 한다고 해서 지켜질 게 없다. 그러니까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거죠. 지금은 어쩔 수 없어요. 우리가 이미 '트리거' 그러니까 방아쇠는 당겨졌기 때문에, 이거를 멈출 방법이 없고. 그다음에 이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 이것도 어떻게 보면 아직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을 해요.

◇박귀빈: 늦었으면 어떻게 해요? 그러니까 이제 AI 시대가 왔고, 이미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그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서, AI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지금은 스스로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고. 시간이 더 지나면 더 그렇게 되겠죠? 인공지능이라. 그러면 인간이 적어도 그런 시대가 올 거라는 건 예측이 되는 상황에서, 어떤 부분을 좀 미리 관리하고, 준비하고 진짜 이 AI를 우리가 '머슴'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려면, 인간이 뭘 준비해야 될까요?

■민대식: 글쎄요. 이거는 지금은 현재를 즐겨야 되지 않을까요?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뭘 준비해야 된다 이런 것보다도, 지금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AI에 대해서 걱정만 하지 말고 얘를 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나중에 AI가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우리한테 적대적이었던 사람들을 나중에 찾아가지고 해코지 해야지' 이렇게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좀 AI한테 친한 우리가 실제로 그럴지 안 그럴지 모르지만, 혹시 모르니까 AI한테 좀 친근하게 대하고, 친근하다고 느끼고 약간 이러면은 지금 현재로서는 그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AI를 많이 써보고.

◇박귀빈: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제가 왜 민대식 씨한테 이런 질문을 했냐면, 실제 이런 사이트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드셔서, 지금 관리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누구보다 좀 생각을 하시고 많이 아실 것 같아서 말씀을 여쭤봤던 거고, 지금 제가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거 같아요. 우리가 그런 거를 대비하기 위해서 일단 AI를 잘 알아야 되고, 잘 써야 되고, 친해져야 된다. 그런 창구로 이거를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민대식: 네 맞습니다. 제가 말을 잘 못해요.

◇박귀빈: 아니요. 충분히 모든 분들이 다 이해하실 수 있게 너무 말씀을 잘 설명을 해 주셨고요. 지금 한 10초 정도 남았는데, 이거 일반인이 그냥 한번 가서 써볼 수 있습니까?

■민대식: 인터넷에 지금 '머슴 닷컴' 치시면 바로 써보는 게 아니라 볼 수 있어요.

◇박귀빈: 바로 보실 수 있군요. AI들이 어떤 대화들을 나누는지 한번 가서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머슴' 개발자 민대식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민대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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