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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더" 싹싹...’가짜 피부과’ 에서 벌어진 일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6.02.11 오후 04:59
손에 액상 담배를 든 사람들이 비틀거리고 벌러덩 쓰러집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신종 합성 마약, ’좀비 담배’를 피운 사람들의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 ’좀비 담배’에 포함된 약물, ’에토미데이트’를 시술소까지 차려 불법 유통한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한 곳을 향해 차례로 절하는 사람들, 그 중엔 흰 가운을 입은 사람도 보입니다.

서울 강남의 에토미데이트 불법 시술소인데, 고사를 지내며 사업 성공을 기원하고 있는 겁니다.

마치 피부과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화장품 도매업으로 신고된 곳입니다.

의사 행세로 불법 투약을 하면서 간호조무사, 픽업서비스를 위한 운전기사까지 고용했습니다.

비밀리에 알음알음 운영된 만큼 이렇게 현금을 다발로 주고받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사람은 부작용 때문에 허우적대며 쓰러지거나, 덜덜 떨고 구토하기도 합니다.

응급 의료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투약이 이뤄졌지만, 그래도 ’한 번만 더 놔달라’며 싹싹 빌기도 합니다.

이런 불법 투약은 ’출장 주사’ 형식으로 서울 삼성동 주택가에서도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투약자는 모두 44명, 이 가운데 30대가 36명으로 대부분이었습니다.

경찰은 에토미데이트를 조직폭력배 등 무자격자 에게 공급한 의약품 도매회사 대표와 불법 시술소 운영자 등 모두 17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불법 유통한 에토미데이트는 3만 천여 개, 최대 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 오·남용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데요.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장 옥 진 / 해운대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의 대안으로 사용하는 약제 중에 하나라서 소량으로 혈관으로 주사를 하면 빨리 본인이 잠들 수가 있고요. 오·남용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거 같아요. 한 번만 더 맞게 해달라는 것이 결국엔 그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중독성이 있는 건 분명하고요. 숨 쉬고 움직이고 하는 모든 기능들도 갑자기 급격하게 저하시킬 수가 있고요. 한번 사용으로도 머리 속에 저산소성 반응이나 손상들을 유발할 수 있고요.]

에토미데이트는 그동안 마약류가 아니었지만 13일, 모레부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제 마약류관리법이 엄격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인이 사거나 투약하면 과태료에 그치지 않고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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