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웃갈등 씨앗' 층간소음...추석보다 설이 더 많아

2026.02.17 오후 06:53
이웃 갈등 부르는 층간소음…각종 범죄로 번지기도
층간소음으로 다투고 아파트에 불 지르는 일도
명절에도 층간소음…추석보다는 설에 민원 몰려
[앵커]
공동주택에서 이웃 사이 갈등을 자주 부르는 층간소음은 추석보다는 설 연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울철이라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층간소음은 이웃 간 갈등을 가장 흔하게 부르는 원인입니다.

범죄로 이어지기까지 하는데, 지난해 12월엔 40대 남성이 소음 때문에 갈등을 빚던 아파트 윗집 주민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고,

[양 민 준 / 천안 층간소음 살인사건 피의자 (지난해 12월) : 제가 죄를 지었으니 그 죄는 달게 받겠습니다.]


지난해 4월 서울 봉천동 아파트에 불을 질러 다수의 인명피해를 내고 본인도 숨진 60대 남성 역시 소음으로 이웃과 자주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층간소음 이웃 사이 센터'엔 지난 2023년부터 3년 동안 상담 10만 건이 접수돼, 매년 3만 건이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가족·친지가 모이는 연휴도 예외는 아닌데 추석보다는 설에 민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3년 연휴 직후 일주일간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을 비교해 보면, 설 이후엔 천2백 건이 접수됐는데, 연휴가 이틀 더 길었던 추석 이후 소음 관련 신고는 6백여 건으로 절반에 그쳤습니다.

2024, 2025년 역시 설 연휴 이후 들어온 층간소음 관련 민원이 추석 연휴 이후의 1.8배, 1.2배 정도로 집계됩니다.

설 연휴는 추운 겨울철에 맞이하는 만큼, 가족과 친지들이 바깥보다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 심각한 물리적 갈등까지 빚어지는 상황에도 정부와 지자체의 개입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층간소음위원회가 7백 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만 설치돼 있고 조정에 따를 의무도 없는 상황인 만큼,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중재할 수 있게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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