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청, 국세청 '압류 코인 69억' 탈취사건 수사 착수

2026.02.28 오후 12:10
국세청, '코인 탈취' 수사 의뢰…경찰, 즉시 내사
국세청, 그제 고액 체납자 자산 압류 홍보
보도자료에 '코인 마스터키' 니모닉 코드 노출
[앵커]
국세청이 압류한 거액의 가상자산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탈취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탈취당한 코인 규모는 4백만 개, 69억 원에 달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민혁 기자!

정확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어제(27일) 국세청으로부터 '코인 탈취' 사고와 관련한 수사 의뢰를 받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그제 고액 체납자의 주소지 서랍장에서 가상 자산 월렛 저장용 USB 4개를 발견해 압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해당 보도자료에 첨부된 사진에는 가상자산 콜드월렛의 마스터키 역할을 하는 '니모닉'이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니모닉 코드는 가상자산 월렛 키를 복구하기 위한 핵심적인 정보로, 니모닉 코드만 있으면 하드웨어 실물이 없어도 지갑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니모닉 코드를, 은행 계좌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 OTP 카드를 합친 정도의 핵심 정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코드가 공개된 이후 블록체인 거래 내역에선 PRTG 코인 4백만 개가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됐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69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현재 가상자산의 이동 경로와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도 수사과정에서 임의제출 받은 비트코인 21억 원어치를 분실해 논란이 됐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된 '퀸비코인'의 실운영자 이 모 씨와 대표가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USB 형태의 전자지갑에 보관됐는데, 강남서는 보안성 높은 경찰 전자지갑이 아닌 이 씨와 대표가 제공한 전자지갑을 사용했고, 이를 악용한 이들은 복구 코드를 활용해 자신들의 전자지갑으로 비트코인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기관에서 가상자산 유출 사고가 잇따르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이 코인을 회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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