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세차장서 쇠막대 폭행...장애인 종업원은 실명까지

2026.03.16 오전 05:23
[앵커]
세차장 주인이 사업을 돕겠다면서 접근한 남성으로부터 수개월 동안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발달 장애가 있는 종업원도 피해를 입었는데, 한쪽 눈이 실명에 이르기까지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현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쇠막대를 마구 휘두르는데, 상대 남성은 맞으면서도 저항조차 못 합니다.

피해자는 충남 천안에 있는 세차장 사장 30대 A 씨, 가해자는 이 세차장 일부를 임차해 광택숍을 운영하던 40대 전 모 씨입니다.

A 씨는 지난 2024년 6월부터 반년여 동안 임차인인 전 씨에게 이런 식으로 여러 차례 폭행당했다고 말합니다.

막 세차장을 물려받은 자신에게 일을 가르쳐주겠다며 접근한 전 씨가 화가 난다거나 일을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매달 160만 원인 임차료도 처음 두 달을 제외하고는 받지 못했다는 게 A 씨 설명입니다.

[A 씨 / 피해자, 세차장 사장 : 체벌을 시키기도 했어요. 그 투명 의자 자세 있잖아요. 그거를 하게 한다든가 아니면 손들고 무릎도 꿇고 있으라고 한다든가.]

초등학생 수준의 지적장애가 있는 60대 종업원 B 씨도 폭행 피해를 당했습니다.

전 씨의 주먹에 맞은 B 씨는 이후 오른쪽 눈이 실명됐고, 왼쪽 눈도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경찰은 폭행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 씨 / 피해자, 세차장 종업원 : 한쪽 눈이 흐릿하게 보이고 한쪽 눈 아예 안 보이고…. 시시때때로 자기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와서 때리고 트집 잡고….]

A 씨는 전 씨가 사업이 잘되게 하려는 거라며 본인이 없으면 세차장이 망할 것처럼 심리적 지배, 가스라이팅을 해 쉽게 맞서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또 세차장에서 있었던 일을 알리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신고할 엄두도 못 냈다는 입장입니다.

[A 씨 / 피해자, 세차장 사장 : 친한 천안 깡패 두목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말하면 너는 하루아침에 없어질 거고 부모님도 다 사고 내서 죽이고….]

경찰은 특수폭행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전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피해자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고 금전 피해도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임차료 미납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