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6년 3월 20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동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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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9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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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동진: 안녕하세요. 위장관외과 전문의 김동진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외과 의사의 시선으로 본 식도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박상훈: 나이가 들면서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목에 걸린 느낌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하는 식도암. 국내 식도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5.9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7배 이상 많고 특히 60~70대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식도암의 발병 원인은 흡연과 음주, 그리고 뜨거운 음료나 국물을 마시는 습관이라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내시경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진행될수록 삼킴 장애는 물론 전신 상태 악화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식도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식도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김동진: 여러분들은 식도암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는 병일 겁니다. 사실 식도암은 흔한 암은 아닙니다. 만약 진단을 받는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치료는 될지, 막막한 생각뿐일 겁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전투에 승리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제는 병을 알고 치료법을 알면 식도암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식도암이 의심되는 환자분들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고민이 무엇일까요? 어떤 병원을 찾아야 될지, 어떤 의사를 찾아가야 될지 일 겁니다. 암이니까 수술을 해주는 외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할까? 아니면 요즘은 항암 치료도 많이 하니까 내과 진료를 받아야 할까? 하는 생각일 겁니다.외과 의사는 식도암을 완전 절제 가능성을 두고 고민을 하는 한편, 내과 의사는 미세 전이를 잡는 부분부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사실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보는 지점이,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외과 전문의다 보니 수술적 치료를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김동진: 식도암을 알기 전에 우선 식도를 알아봐야겠습니다. 식도는 음식이 지나가는 길이고 25cm 정도의 근육으로 된 파이프입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통로가 아닙니다. 조화를 이루어서 음식을 입에서부터 위장까지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식도는 가슴 깊은 곳에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앞에는 심장과 기도, 뒤에는 척추와 대동맥, 좌우에는 양쪽 폐로 감싸져 있는 꽉 끼어 있는 장기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수술을 할 때 쉽게 접근이 어렵습니다. 식도 벽은 현미경적으로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림과 같이 점막·점막하층·근육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점막하층에는 림프관이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또 식도는 다른 위장과 달리 장막이라는 포장하는 구조가 없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특징으로 인해서 식도암은 림프절 전이와 주위 장기로의 침범이 비교적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식도 점막의 모양을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는 사진은 정상 식도의 사진입니다. 정상 식도는 살색의 평평한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얀 막을 씌운 듯한 색을 띄웁니다. 점막 아래에 혈관들이 비춰 보이는 것은 정상 소견입니다. 다음 사진은 조기 식도암 사진입니다. 주변 점막과 달리 울퉁불퉁한 형태를 띄우고 혈관의 흐름이 끊겨 있거나 이상 혈관이 관찰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진행성 식도암 사진을 보시면 식도 내강의 절반 정도를 채우는 듯한 종양이 돌출되어 있고 안쪽으로 궤양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식도 구조를 살피는 데 있어서 위와 식도의 경계 부분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요. 보시는 사진과 같이 식도 점막은 하얀 막을 씌운 것과 같이 보이고 위 점막은 핑크빛으로 보이게 됩니다. 이는 식도 점막은 편평상피들이 덮고 있기 때문이고요. 위 점막은 점액질을 분비하는 선 형태의 세포들이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이런 점막 형태의 차이가 식도암의 종류의 차이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김동진: 그럼 이어서 식도암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식도의 가장 안쪽 껍질은 물고기 비늘이나 방바닥 타일처럼 납작하고 평평한 세포로 덮여 있습니다. 마치 식도를 보호하는 방패나 타일 같은 역할이죠. 그런데 독한 술이나 담배, 뜨거운 국물 같은 외부의 적이 계속 공격하면 이 타일이 깨지면서 암이 발생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식도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편평세포암입니다. 주로 식도의 위쪽이나 중간 부위에 많이 생깁니다. 반면에 선암은 위장과 맞닿아 있는 식도의 가장 아랫부분에 주로 생기게 되는데요. 여기는 외부의 공격이 아니라 내부의 적, 바로 거꾸로 올라오는 위산 때문에 생깁니다. 위산이 계속 역류하면 식도 점막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위장 점막처럼 성질을 바꾸게 됩니다. 뭔가 우리 몸에서 원래의 형태가 다른 형태로 변형한다는 것은 안 좋은 현상인데요. 이렇게 분비물을 뿜어내는 샘 형태로 변한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 선암입니다. 따라서 식도암은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발생하는 형태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김동진: 그럼 식도암의 위험인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위험인자는 크게 바꿀 수 없는 위험인자와 바꿀 수 있는 위험인자로 나뉠 수 있습니다. 노인, 남성 등의 위험인자는 바꿀 수 없는 위험인자겠죠. 그럼 바꿀 수 있는 위험인자 중에는 가장 치명적인 것이 흡연과 음주입니다. 식도암의 가장 강력한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담배 연기는 우리가 흡인을 할 때 기도뿐 아니라 식도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담배 연기 속 수많은 발암물질이 식도를 직접 자극하고 알코올은 이 발암물질이 식도 점막에 더 잘 스며들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독한 술과 담배를 함께 하시는 분들은 안 하시는 분들에 비해 식도암 위험이 수십 배 이상 치솟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알지 못했던 뜻밖의 발암물질이 있는데요. 그것은 뜨거운 음식과 국물입니다. 찌개나 국밥을 팔팔 끓여 드시는 한국인 특유의 식문화가 식도에 만성 화상을 입히고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65℃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세계보건기구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2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피부에 뜨거운 물이 닿으면 화상을 입는 것처럼 식도 점막도 화상을 입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식도 점막이 데이고 아물고 또 데이는 과정을 반복하면 세포의 변이가 생기고 결국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은 역류성 식도염과 비만입니다. 사실 이 두 가지는 편평세포암이 아니라 선암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급증하고 있는 원인이고요. 위산이 거꾸로 올라와 식도를 계속 자극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식도 점막이 변성되는 바렛 식도라는 전암 단계를 거쳐 식도암 중에서도 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그림은 정상 식도 점막을 보여주는 그림이고, 2번 그림은 정상 식도 점막이 위 점막과 같은 형태로 변형된 바렛 식도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김동진: 그럼 식도암의 증상은 어떨까요? 사실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하지만 점차 암이 진행하면서 식도 내강을 좁게 만들게 되고 먼저 고형식부터 다음에 유동식, 마지막에 물도 삼키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점차 음식 섭취가 줄어들게 되면 체중 감소, 그리고 종양이 바깥쪽으로 침투하게 되면 흉통 기침, 또 주변의 성대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쉰 목소리나 살에 들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가 있겠습니다. 만약 중성 남성분들 중에 최근 들어 밥 먹을 때 자꾸 물을 찾게 되거나 가슴이 뻐근해서 체한 줄 알고 소화제만 드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살이 빠진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반드시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셔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식도암 진단은 어떻게 할까요? 식도암 진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위내시경으로 식도 점막에 의심되는 표면을 관찰하고 조직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시경이 무서워서 조형술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만약 종양이 큰 경우라면 조형술로도 발견이 가능하지만 조기 발견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위내시경으로 검진을 시행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진단이 된 이후에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 내시경, 초음파 컴퓨터 단층 촬영, PET-CT 등 또한 필요한 경우 기관지 내시경 등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을 하는 이유는 치료 방침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식도암의 깊이를 예측하기 위해서입니다.식도암은 점막에서부터 발생해서 점차 깊어지는 양상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요. 점막층에 국한된 경우와 점막하층, 근육층, 근육층을 뚫고 나간 경우 또는 주위 장기로 침범을 한 경우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보시는 CT 사진에서 빨간 화살표에 식도암 병변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정상 식도보다 두꺼워진 벽을 확인할 수가 있지만 다행히 앞쪽 심장과 뒤쪽 대동맥을 침범한 소견은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이 CT를 보면 식도암이 진행되어 천공이 발생하여 주변으로 염증이 파급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면 당장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진행할 수는 없고 항암 치료부터 선택해야 되는 치료 방침 결정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검사들은 병변의 깊이뿐만 아니라 임파선의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이 사진은 내시경 사진인데 위·식도 경계 부분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식도암이 위·식도 경계 부분에 발생을 하더라도 목에 있는 임파선까지 전이가 미칠 수가 있고 해당 CT 사진에서 목에 있는 임파선에 커져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고 PET-CT에서 이 임파선이 진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어 위·식도 경계 부분의 암이 목에 있는 임파선까지 전이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병변의 깊이, 임프절 전이 등뿐만 아니라 원격 전이 여부 또는 암 자체의 분화도 즉 암의 성질을 종합해서 우리가 최종적인 병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1기, 2기, 3기, 4기 등 이 기수를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 병기에 따라서 수술이나 다른 향후 치료 방침을 정할 수 있게 되고 이 환자의 예후가 어떻게 될지 결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김동진: 이제 우리나라의 식도암 발병률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024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총 282,047건의 암이 새로 발생했는데 그중에 식도암은 남녀를 합쳐서 3,04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를 차지했습니다.발생률로 따지면 10만 명당 5.9명에 해당하였습니다. 남녀 성비로 보면 남자가 7, 여자가 1에 해당하였고,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38.1%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7.8%, 50대가 17.1%의 순이었습니다. 식도암 치료의 생존율은 어떻게 될까요? 2000년대에는 치료가 어려워 5년 생존율이 15.7%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치료의 대중화로 5년 생존율이 점차 증가하여 2020년에는 식도암 5년 생존율이 42.2%까지 증가되었습니다.
◆김동진: 그럼 식도암 치료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식도암 치료는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 그리고 수술적 치료, 마지막으로 항암·방사선 치료가 있습니다. 내시경 절제술은 식도암이 제일 안쪽 벽인 점막에만 국한돼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내시경 절제술로 국소 치료를 시행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치료가 완결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보시는 사진과 같은 점막암을 이 사진처럼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할 수가 있고 절제된 암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육안적으로 절제가 완벽히 되었다고 해서 치료가 종결된 것은 아닙니다. 최종 병리 검사에서 점막하층의 침범이 있는지, 안 좋은 분화도는 없는지, 림프·혈관 등 맥관 침범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그러한 소견들이 있다면 수술 또는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의 추가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절제되지 않은 가슴 안쪽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항암·방사선 치료입니다. 항암·방사선 치료는 크게 세 가지 목적으로 시행을 하게 되겠습니다. 첫 번째는 수술 전에 보조 요법으로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미세 전이를 조기에 억제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을 합니다. 이는 수술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죠. 두 번째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에 해당이 되겠습니다. 종양이 식도 바깥쪽으로 완전히 퍼져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환자의 컨디션이 수술을 견디지 못할 상황에서는 수술을 대체해서 항암·방사선만으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수술이나 내시경 절제술을 먼저 시행한 뒤에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대상으로 보조적인 목적으로 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술 치료입니다. 식도암 수술은 구조적으로는 식도를 절제한다는 점, 두 번째는 식도암이 이동할 수 있는 림프절을 정교하게 박리한다는 점입니다. 식도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여러 주요 장비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식도는 고정되어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소장을 절제하고 연결하는 것처럼 편하게 연결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식도는 절제하고 나면 새로운 식도를 만들어주는 수술을 추가해야 합니다.
식도 수술은 흉부·복부 접근법과 흉부·복부·경부 수술법, 그리고 가슴으로 접근하지 않는 경열공 수술이 있습니다. 흉강으로 접근하기에는 폐 유착이 심하거나 심폐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대체하는 방법으로 식도의 원래 길을 따라 박리하는 경열공 수술이 있습니다. 폐를 건드리지는 않으나 시야가 좁아 림프절 박리를 충분하게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복부·흉부 접근의 수술인 경우는 보통 복부 수술을 먼저 시행해서 식도 대형 장기를 만들고 흉강으로 이동해서 식도 박리술 및 가슴에서 문합을 진행합니다. 흉부로 접근하는 수술은 림프절 박리를 충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흉부·복부·경부 세 부위 접근 방법은 가슴에서 식도 및 림프절 박리를 먼저 시행하고 복부에서 위 박리 및 식도 대형 장기 조성, 또 경부 림프절 박리 대용 장기를 목까지 끌어올려서 식도와 위 등의 문합을 목에서 시행을 하게 되겠습니다. 이 경우는 누출이 발생하더라도 심각한 종격동염이나 폐렴이 발생하지 않아 대처가 용이하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 CES에서 보여진 여러 로봇들은 전 세계적으로 놀라움을 보여줬습니다. 인간과 비슷하다고 해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불리우는데요. 의료에서 사용하는 로봇은 마스터-슬레이브라고 표현을 하는데 환자에게 장착된 로봇 팔을 수술자인 제가 3D 입체 화면을 보고 조작을 하는 원리입니다. 깊은 곳에 있는 수술 부위도 가까이 접근해서 사람 손목과 같은 로봇 팔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정교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식도암 수술에서는 로봇 수술이 가지는 장점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슴의 위쪽 성대 신경 주변 림프절을 절제할 때 신경 보존에 유리합니다. 식도암 수술에서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림프절 박리인데요. 소장이나 위암에서는 암 주변 바로 옆에 있는 림프절로 주로 전이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식도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림프의 흐름이 위와 아래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암 병변 바로 옆에 있는 림프절뿐만 아니라 목에 있는 림프절, 성대 신경 주변 림프절, 복부에 있는 림프절까지 광범위한 박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시는 사진에서는 우측 성대 신경 림프절 주변에 림프절을 박리한 사진입니다. 화살표를 따라서 보이는 것이 우측 성대 신경이고요. 절제된 림프절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식도 절제와 림프절 절제를 시행하고 나면 식도 절제 후 대체할 장기를 연결해 줘야 되는데요. 보시는 사진은 1913년에 프란츠 토렉이라는 외과 의사가 첫 번째로 식도 절제술을 성공한 후 보고한 논문에 실린 사진입니다. 이 당시만 해도 식도를 절제 후에 연결할 기술이 없어 고무 튜브를 활용해서 음식이 내려가도록 하였습니다.현재는 위를 제일 많이 사용을 하고 위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대장을 활용해서 식도를 대체하는 장기로 이용합니다.
이제 환자 사례를 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60세 남자 환자셨고요 건설업에 종사하시던 분이었습니다. 평소 건강 검진을 받지 않다가 한 달 전부터 삼킨 곤란과 체중 감소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내시경을 보시면 진행성 식도암이 진단되어 내시경이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좁아진 상태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심장과 대동맥 사이에 커져 있는 암을 확인할 수가 있었고, 다행히 심장과 대동맥으로의 침범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종양의 크기 때문에 바로 수술이 어려워 항암 방사선 치료를 시행 후에 다시 추가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추가 검사를 시행한 CT에서 보면 종양의 크기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수술 전 치료를 잘 마친 이후에 식도 절제술을 시행하였고 위를 이용해서 식도를 대체하였습니다. 환자분은 다시 입으로 드실 수 있어서 매우 기뻐하였고 현재 수술 후 3년간 문제없이 외래에 잘 다니고 계십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수술 후 잘 회복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김동진: 식도암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호흡기 합병증입니다. 폐렴, 무기폐 등의 호흡기 합병증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 전 4주 이상의 금연이 필요하겠습니다. 또 식도를 절제하고 새로운 장기와 식도를 연결해 주는 문합 과정이 있기 때문에 문합부의 누출 발생이라든지 장기적으로 문합부가 좁아지거나 역류 증상이 발생하는 문제 또한 흔히 겪을 수 있는 합병증 중에 하나입니다. 그 외에 심혈관계 합병증, 앞서 말씀드린 성대신경 주변의 림프절을 박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성대신경 마비 등의 합병증들이 있습니다.
◆김동진:그럼 장기적으로 볼 때 식도암 환자들이 수술 후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무엇일까요?식도암 수술 후 장기적으로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요인은 위식도 역류입니다. 우리가 수술을 하게 되면 위에서 식도 쪽으로 역류를 막아주는 밸브가 파괴되기 때문에 역류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데요. 만약 저희가 식도 중간이나 아래 부분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역류를 방지하는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위암 환자의 예시 사진입니다. 근위부 위에 암이 발생하였고 수술 전에 위식도 경계 부분 내시경 주변에 밸브가 없이 벌어져 있는 모양을 볼 수가 있고 해당 환자분은 수술 전에 이미 역류 증상을 호소하시던 환자였습니다. 하지만 수술 이후에 밸브를 만들어주는 수술을 해줬을 때 다음 보시는 사진과 같이 내시경 튜브 주변으로 밸브가 잘 형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역류를 방지해 주는 수술을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식도암 수술 후에도 역류가 있는 식도와 그렇지 않은 식도를 비교해 보면 확연하게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해당 사진은 위산 역류로 인해서 식도가 빨갛게 발적이 돼 있는 역류성 식도 소견이고요. 이번 사진은 역류가 없이 깨끗한 식도 점막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지는 않습니다.어느 정도 식도의 길이가 남을 수 있는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수술을 시행하는 주치의와 자세한 상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식도암 환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이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라는 말씀을 항상 드리고요. 수술까지 식사하실 수 있으면 식사 잘하시고 술·담배와 절연하시고 운동을 통해 폐활량을 유지하시고 긍정적인 사고로 생활하시는 것이 수술 결과에 지대한 역할을 끼친다고 항상 말씀을 드리고요. 수술 후에는 식사 후에 바로 눕지 말고 침대 머리는 조금 올려서 생활하시고 식사는 가능한 소량씩 자주 드시면서 가능하면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시도록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식도암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암입니다. 식도암은 더 이상 치료하기 어려운 암이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다학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치료법을 적절히 적용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발전된 수술 기술로 과거와 비교해 안전한 수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환자마다 상황이 달라 간혹 어려움을 겪는 환자분들도 있을 수 있으나 의료진을 믿고 끝까지 치료를 유지하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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