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면서 비닐 공장에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재기까지 일어나고 있는 종량제 봉투 생산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경기 안산시 종량제 봉투 공장입니다.
[앵커]
지금 김 기자 뒤쪽으로 보이는 장비는 뭔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기계는 종량제 비닐을 봉투 형태로 만들어주는 가공기인데, 생산이 줄면서 2대가 쉬고 있습니다.
원료인 폴리에틸렌을 녹이는 압출기도 오전까지는 5대 가운데 2대가 멈춘 상태였는데, 지금은 5대 모두 가동 중입니다.
지난주 원료가 들어오면서 가동을 재개한 건데, 이마저도 또다시 원료 공급이 끊기면 작동을 멈춰야 합니다.
지난달 말에는 원료를 구하지 못해 열흘가량 휴업해야 했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원료도 전쟁 전에 비하면 양은 절반으로 줄었고, 톤당 가격은 50%가량 올랐다고 업주는 전했습니다.
앞서 저희가 찾았던 다른 공업용 비닐 공장 역시 구할 수 있는 원료가 절반 넘게 줄어 공장 설비의 60% 정도만 가동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큰 크기의 비닐을 만들어내는 압출기는 2주 전부터 작동을 멈춘 상태였습니다.
[김제길 / 경기 시흥시 비닐공장 사장 : 제일 큰 게 65mm니까 거기서는 하루에 한 두 톤 반 정도 생산이 가능한데, 그건 양이 많이 나오니까 생산을 못 하니 작은 소폭 위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장에서는 주문받는 것 자체를 고민하기도 한다고요?
[기자]
원료 가격이 예상보다 더 치솟다 보니 현장에서는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다 만들다 보면 오히려 손해라는 말도 나옵니다.
매출이 늘어도 원룟값을 빼면 적자인 상황이라 기존 거래처가 아니면 주문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사재기 현상으로 주문이 늘고 있는 만큼 제품 계약 단가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종량제 봉투 공장 사장 : 우리가 기존 거래하는 시군구 외에서 많은 요청이 들어오는데 그걸 거부하고 있습니다. 발주가 들어오는 만큼 그걸 다 생산할 수 있는 원료를 우리가 공급받는다는 보장이 없어요. 가격이 안 맞잖아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업체들로부터 원가 상승분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정리되는 대로 계약 단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안산시 종량제 봉투 공장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구본은
영상편집 : 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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