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활동해 온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향년 67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고인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13일 고인의 발인을 마친 뒤 유족의 동의를 얻어 '세상을 향한 유서'라는 제목의 유서 전문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유서에서 김 전 위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삶의 동력을 잃었다"며 "스스로 마감하고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 언론인과 평론가로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틀린 사실과 잘못된 논리가 일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적었고,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인간 삶의 본질을 보다 가까이서 목격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소회를 남기며 삶을 정리하는 심경을 밝혔다.
고인은 유서 말미에 "구조 관계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고,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등록했음을 밝히면서 "혼수상태에 빠질 경우 장기를 기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택수 대표는 고인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김 전 위원, 방송인 김어준 씨 등과 함께 교류했던 일을 언급하며 "정치 상황이 과거에 비해 더 양극화되다보니, 나도 최근에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님까지 여의고 홀로 외로이 살다보니 우울증이 심해진 것 같은데 후배로서 잘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은 지난 9일 오후 인천대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