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6년 4월 4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 (이하 최휘) : 오늘의 뉴미디어 트렌드는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어서오세요.
◇ 김헌식 문화평론가 (이하 김헌식)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네 안녕하세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기세가 정말 대단합니다. 벌써 1500만을 넘었죠. 평론가님 보시기에는 어떻게 1600만 돌파도 무난하게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 김헌식 : 왕과 사는 남자가 오래 소위 말해서 극장에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가 되겠습니다. 예전 같은 경우는 한 5개월, 6개월 길게 뭐 예를 들면 왕과 사는 남자 이전에 왕의 남자 같은 경우에는 아마 그게 5~6월 달에 개봉을 해가지고 9월 가을까지 갔던 거로 알고 있어요. 그렇게 했기 때문에 천만 관객을 훌쩍 넘을 수 있었거든요. 왕과 사는 남자는 두 달 가까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이후에 얼마나 더 스크린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고 만약에 두세 달 더 간다면 제가 봤을 때는 1700만도 돌파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주말에도 1위에서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1600만은 너끈이 올라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다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은 관객 수도 중요하지만 매출액 그리고 순수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매출액 순위로는 그동안 명량이 아니고 극한 직업이 1위였습니다. 순수익 관점에서 그동안 1위는 명량도 아니고 극한 직업도 아니고 7번방의 선물이었습니다. 7번방의 선물이 15배의 순수익을 올렸거든요. 그때 당시에 59억 원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그런데 왕과 사는 남자가 105억 정도라고 하거든요. 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이미 넘긴 거지만 어쨌든 투자 대비 얼마나 순수익을 얻었느냐가 평가 지표로 되는 것이 산업 관점에서는 또 바람직할 수 있겠고 또 제작사 입장에서도 바람직할 수 있겠죠.
◆ 최휘 : 그렇군요. 어쨌든 왕사남 관객 수 1600만 돌파는 시간 문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요. 이 영화가 워낙 잘 되다 보니 결국 콘텐츠만 좋으면 관객은 극장에 온다, 굳이 OTT를 규제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김헌식 : 네 일단 영화감독을 포함한 영화인들이 매우 좋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OTT에 밀려서 극장은 더 이상 안 된다, 심지어는 영화 장르 자체에 대해서 회의감이 있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OTT에 가지 못하면, 그러니까 OTT에서 관심을 가지지 못하면 영화 제작까지 못하는 그런 상황까지 몰리니까 굉장히 우울했거든요. 그런데 왕과 사는 남자 100억 원 정도 규모의 영화도 충분히 극장에 이렇게 상영이 되게 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구나라는 희망을 주기 때문에 미디어 환경 관점에서 봤을 때 극장보다 OTT를 더 우선했던 그런 주장들이 약간 무색해졌어요. 그런 가운데 우리가 홀드백 제도에 대해서 이 시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극장에 개봉을 하고 나서 바로 내리고 OTT로 가게 되면 사실은 이게 제작자도 손해고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의 매출액은 결국 영화에서 한 70% 많게는 75%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OTT로 향하게 되면 헐값으로 넘겨가는 그런 측면이 있어서입니다. 물론 일률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영화에 따라서 편차는 있습니다마는 그런 관점에서 극장에서 OTT로 가는 기간을 의무 규정하자라고 했었는데 왕과 사는 남자 때문에 이런 주장이 약간 무색해진 그런 상황이 됐죠. 좋은 작품은 결국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콘텐츠의 문제라는 관점 그러니까 콘텐츠가 문제냐 미디어 환경의 문제냐고 했을 때 왕과 사는 남자가 이걸 흔들어주고 있는 상황이죠.
◆ 최휘 : 그러네요. 정말 이 왕사남의 흥행이 단순히 영화 한 편의 성공을 넘어서 정책의 방향까지 흔들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 평론가님은 개인적으로 그럼 영화계를 위해서 OTT를 규제해야 한다 아니면 우리 영화계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먼저다 어느 쪽이세요?
◇ 김헌식 : 일단 규제라는 것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하게 가해져야 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홀드백 제도 같은 경우에도 일정 정도는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과연 6개월 정도 규정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부분은 논의가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또 장르에 또 다 다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독립 영화 같은 경우는 냉혹한 현실에서 극장에 오래 걸릴 수가 없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장르나 작품의 수준에 따라서 세밀하게 매만져야 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슈는 뭐냐 하면 OTT에 대해서 기부 기금 부과 대상이냐라는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콘텐츠를 영화로 분류할 수 있느냐라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일정 정도는 일반 영화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는 기금 부과 대상이 돼야 된다는 것이 전반적으로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이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이나 요즘엔 차이가 없어요. 특히 OTT는 더욱 그럽니다. 영화 제작 인력들이 되게 드라마를 만들기도 하고 또 영화도 만들거든요. 그런데 플랫폼만 다르다고 그래 가지고 영화가 아니냐 그리고 요즘에 넷플릭스에서 만드는 작품들은 드라마도 영화 수준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일정 정도는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휘 : 알겠습니다. 최근에 이것도 굉장히 화제였죠. BTS 컴백 무대를 넷플릭스가 생중계로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냈잖아요. 이러다 우리 콘텐츠 유통 주도권을 통째로 해외 플랫폼에 뺏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헌식 : 일단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온라인 생중계 방식을 선점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거고 그전에는 스포츠 중계권을 주로 산취하다 보니까 보편적 시청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최근에 종편에서도 그 스포츠 중계권 때문에 지상파와의 갈등 상황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이 보편적 시청권 문제 같은 경우에는 외국 같은 경우에는 특히 올림픽 경기나 월드컵 경기 같은 국가 대항전의 경우에는 이 지상파를 중심으로 해서 일정 정도 보편적 시청권을 우선 부여하도록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넷플릭스 포함한 OTT가 스포츠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선점하는 것은 또 차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이런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목소리가 되겠고요.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공연 같은 경우에는 유례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 관점에서는 이런 관점이 있어요. 예를 들면 지상파에 먼저 우선 배정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중요한 거는 약간 역설적입니다마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는 하이브라고 하는 민간 기업입니다. 민간 기업이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은 건데요. 중요한 건 광화문 광장은 그전에도 행사가 있으면 대여료만 내면 빌려주는 공간이에요. 이번에 3천만 원을 임대료로 내고 행사를 한 건데 그러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죠. 왜냐하면 다른 주체들은 임대료를 내고 행사를 했는데 하이브만 공공성을 따져야 되느냐는 거고 여기에 후생 효과도 생각할 수 있어야 되는데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190개 국가에 생중계를 해줬고 광화문이라는 장소 마케팅을 해준 셈입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종합적으로 과연 어떤 관점으로 봐야 되느냐고 했을 때 약간 생각할 여지가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190개 국가의 생중계로 콘서트를 전한다,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근데 아쉬웠던 건 뭐냐 하면 그런 일회성 행사가 아니고 넷플릭스한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또 잘못되면 BTS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면 또 하이브라고 하는 기업은 주가가 폭락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범적으로 한 겁니다. 근데 만약에 우리 방송사나 기업이 그걸 섣불리 한다? 어떻게 보면 방탄소년단은 실험쥐가 된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팬들 입장에서는 과연 마땅하다고 생각했을까요? 중요한 건 정책 리더십인데 그런 여러 가지 위험이나 공정성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런 것을 시범적으로 하게 해서 나중에 이거를 스트레이키즈도 하고 아니면 블랙핑크도 같이 연합을 해 가지고 하나의 광화문을 문화 예술 라이브 콘서트 무대로 매뉴얼을 만들고 비전을 제시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없다 보니까 공정성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 그 뒤에 우리 지상파 방송사들도 그런 라이브 콘서트를 참여해 가지고 공동으로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전체적인 비전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다 보니까 공정성 논란이 더 강화됐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휘 : 네. 앞으로 어떤 비전이 필요할지 또 색다른 시각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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