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름값 치솟아 어업 부담 지속..."어구값까지 올라"

2026.04.23 오후 04:40
[앵커]
중동 사태가 길어지며 기름값이 치솟아 어민들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유가뿐 아니라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어구값까지 올랐다고 호소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인천항 연안부두 인근입니다.

[앵커]
뒤쪽에 배들이 많은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에는 1백km 넘게 떨어진 특정해역까지도 조업을 나가는 근해 어선들이 자주 정박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본선에 물자를 실어나르고 어획물을 옮겨주는 운반선들이 들어왔습니다.

이런 운반선을 포함해 여기 배를 대는 큰 어선 선장들은 보통 하루에 200ℓ짜리 경유 일곱 드럼에서 열다섯 드럼 정도를 쓴다고 전했는데, 이달 들어 기름값이 드럼당 10만 원가량 올라 한 드럼당 30만 원에 육박하면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그나마 어업용 면세유가 2차 최고가격제 시행 때부터 대상에 포함돼 이 정도라는 게 어민들의 얘기입니다.

[배 은 구 / 65톤급 어선 선장 : 옛날에는 십몇만 원짜리가 지금 삼십만 원짜리가 다 됐잖아요. 꽃게 몇 마리 잡아서는 기름값도 안 된다고 봐야죠.]

이들은 경기가 위축돼서인지 꽃게를 잡아도 이전보다 싼 값에 팔린다며, 항해 속도를 낮추는 등 고육지책으로 기름을 아끼고는 있지만, 가격이 더 오르면 아예 조업을 쉬어야 하나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른 게 기름값만이 아니라고요?

[기자]
네, 어민들은 그물과 밧줄 등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진 어구 가격까지 지난달보다 30%가량 올랐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주문한 것보다 물량이 적게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박 덕 신 / 인천 자망협회장 : 천 개 주문하면 뭐 3백 개 내지 5백 개를 준다든지 이런 식으로 그래서 공급 자체도 지금 불안정하고…. 생산 원가 자체가 종전보다, 중동 사태 이전보다 한 30% 이상 다 상승했다고 (봐야 합니다.)]

정부도 유가 급등으로 인한 어민 부담을 덜기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일단 최근 해양수산부의 어업인 면세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예산이 94억 원 늘었습니다.

수협중앙회는 관련 사업 지침을 받는 대로 어민들이 4월분부터 보조금을 소급 지원받을 수 있게 하고, 자체 예산 1백억 원도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인천항 연안부두 인근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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