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사태가 석 달째 이어지며 운송 업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고유가에 물동량마저 줄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최승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 기지로 한편에 멈춰선 화물차들이 보입니다.
예전 같으면 새로 화물을 받아 운송하느라 바빴을 텐데, 중동 사태 장기화로 물동량이 줄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겁니다.
[김영민 / 화물차 기사 : 대기 순번이 좀 빠르면 (물건을) 받을 수가 있는데 대기 순번이 빨라도 지금 물량이 워낙 없어서 못 내려가는 차들이 지금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터미널 측은 이곳을 거쳐가는 화물이 이란 전쟁 전인 지난 1월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0만 6천 개에서, 4월 8만 5천 개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기름값 부담까지 겹쳐 일부 화물차 기사들은 장거리 운송은 오히려 할수록 손해라고까지 말합니다.
하루 1천km 정도를 운행하느라 수백 리터 기름을 넣다 보면 운임비보다 유류비가 더 나온다며 하소연합니다.
[김정근 / 화물차 기사 : 차가 멀쩡한 거 같지만 짐이 무겁고 코스가 멀어지면 눈에 안 보이는 차 소모가 많아서 이제 일부러 그런 짐은 조업을 안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일을 쉬는 기사들도 있습니다.
[최덕표 / 화물차 기사 : 지금 움직이는 차들이 많지 않다는 얘기죠. 평균적인 것은 모르겠고, 대략 한 10대에서 3대 정도는 서 있다고 보면 돼요. 10대 중에서….]
중동사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기름값은 오르고 일감까지 줄면서 화물차 기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박경태
영상편집 : 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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