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장기간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전주MBC의 보도를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교사들의 폭력적인 행동이 반복적으로 담겼다.
한 교사는 혼자 놀고 있던 아이의 머리를 강하게 밀쳐 바닥에 주저앉히는가 하면, 울음을 터뜨린 아이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기도 했다. 또 아이들 사이에 들어가 장난감을 강제로 빼앗고, 이를 이유로 아이를 다그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다른 교사는 아이가 크게 울자 교실 밖으로 내보냈고, 옷에 소변을 본 아이는 스스로 옷을 입을 때까지 알몸 상태로 방치되는 등 정서적·신체적 학대 정황도 확인됐다. 일부 아이들은 강제로 끌려다니거나 발로 차이는 등 폭행을 일상적으로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학대는 한 아동이 부모에게 피해를 호소하면서 드러났다. 부모가 여러 차례 확인하자 아이는 "선생님에게 맞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했고, 이후 CCTV를 통해 폭행 장면이 확인됐다.
하지만 현행 규정상 어린이집 CCTV 영상 보관 기간은 약 60일에 불과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강제로 삭제한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실제 피해 규모가 확인된 것보다 더 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2~3살 아이들은 표현을 할 수 있는 게 약하다"며 드러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보육교사 2명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후 보육교사 자격도 정지됐다. 검찰은 피해 아동이 12명에 이르고,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100차례가 넘는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또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어린이집 원장 역시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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