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거리 콜 싹쓸이"...경찰, 카카오T 조작 앱 개발자·택시기사 33명 검거

2026.05.11 오전 10:01
카카오택시 배차 앱을 해킹한 뒤 장거리 승객의 호출을 가로채는 불법 프로그램을 제작한 개발자와 이 앱을 이용한 택시기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불법프로그램 개발자 20대 남성 A 씨와 판매자 40대 남성 B 씨, 그리고 이를 구매해 사용한 택시기사 31명 등 33명을 검거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카카오 T 택시 기사용 앱의 내부 코드를 임의로 변조한 악성프로그램을 만들어 퍼뜨리고, 정상적인 시스템 운영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반적인 앱은 5초마다 갱신되는 화면을 보고 기사가 직접 수락 버튼을 눌러야 하지만, 이 불법 프로그램은 새로고침 대기 시간을 0초로 없애고, 사전에 설정해 둔 조건의 콜을 기계가 자동으로 선점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판매자 B 씨는 인천국제공항 등 수도권 일대에서 활동하는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가입비 30만 원과 월 사용료 25만 원을 받는 수법으로 모두 1,3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일부 택시기사는 자동 선점 기능을 악용해 특정 선호 지역의 호출을 하루 최대 4건까지 부당하게 독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월 20일 개발자와 판매자를 불구속 송치했으며, 택시기사들을 이번 달 안으로 모두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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