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태에 항의하는 일부 시민들은 투표지가 부족했던 투표소와 선관위 청사 앞에 찾아가 시위를 열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송수현 기자!
[기자]
네,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입니다.
[앵커]
선관위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 뒤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문이 굳게 닫혀 있고, 경찰이 두 줄로 서서 문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청사 앞에서는 투표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밤샘 시위가 24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천 명 가까이 인파가 몰렸지만 지금은 수백 명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기동대 200여 명을 배치하고,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시 꺼내기도 했는데, 수사기관과 법원은 이미 여러 차례 실체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앵커]
투표지 부족 사태가 빚어졌던 잠실 투표소에서도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에도 확성기와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투표소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투표소 앞에 서서 투표함 반출을 막았던 사람들은 이제 간이 의자에 앉아 대열을 갖춘 채 사실상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투표지가 부족해 어젯밤 10시쯤 투표가 마무리됐지만,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이틀째 투표함을 빼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오전에는 김범진 서울시 선관위 사무처장이 투표소를 방문하자, 일부 시민들이 김 사무처장을 둘러싸고 밀치면서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서울시 선관위는 이곳 투표함을 열어야 해당 선거구의 당선인 결정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대치 상황이 마무리되는 대로 투표함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 남은 개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제 이곳을 포함해 서울 송파 12곳과 강남, 광진 등 서울투표소 14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도 이뤄진다고요?
[기자]
네. 어젯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 6명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오늘은 시민단체 6곳이 함께 선관위 관계자 13명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접수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선거권이 침해당했다면서, 선거관리와 감독에 소홀한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한 서민위의 고발 건은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가 직접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발장이 접수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배당된 건데,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에서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이근혁 신홍 구본은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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