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숨 쉬는데 웬 홍어?...선관위 홍보영상 지역비하 논란

2026.06.05 오전 10:00
유튜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홍보 영상에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상징물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앙선관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개표 참관인 안내 홍보 영상에 홍어 모양 그래픽이 등장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영상 속 캐릭터들이 한숨을 쉬는데 뜬금없이 코와 입 부분에서 홍어 모양 그래픽이 말풍선처럼 노출되는 장면이다.

'홍어'는 일간베스트(일베)를 비롯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남 지역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 잘 알려져 있다.

문제의 영상은 선관위 공식 유튜브 채널뿐만 아니라 KBS 지상파 개표방송 화면에도 그대로 송출됐다. 이 영상은 선관위가 KBS의 자회사인 KBS N에 외주를 줘 협업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진은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영상을 제작했는데, 프롬프트(명령어)에 "입으로는 반투명한 가오리 모양의 영혼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지시문을 입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측은 "AI 프롬프트 내역을 검토한 결과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제작 관련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선관위 측도 "지역 비하 등 특정 의도를 가지고 해당 이미지를 넣은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최종 검수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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