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900매 상자' 논란...외부 유출에 선관위 폐기까지

2026.06.13 오후 05:58
[앵커]
유튜버 전한길 씨가 공개한 투표용지 보관 상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자가 어떻게 밖으로 나갔는지 의문인데, 외부 유출 경위와 선관위의 폐기 과정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튜버 전한길 씨는 '1,900매'라고 적힌 투표용지 보관 상자를 확보했다며 공개했습니다.

전 씨는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나온 거라고 주장하는데 입수 경위는 함구합니다.

만약 상자가 실제라면 투표함 반출이 이뤄진 지난 5일, 시위 참가자들이 부정선거 증거를 찾겠다며 투표소에 들어가 남은 물건들을 뒤졌을 당시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선관위가 상자를 폐기업체에 넘겼다고 밝힌 시점은 그로부터 나흘 뒤인 지난 9일.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현장에서 철수하거나 물품을 폐기하기 전 누군가 상자를 가져갔다면 불법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양태정 / 변호사 : 선거관리위원회가 버린 투표용지 상자를 주워 온 거라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정신없던 틈을 사서 상자를 가져간 것도 절도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선관위는 상자 7개 중에 몇 개가 폐기됐고 남았는지 모른다며 상자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투표함도 아니고 투표지를 운반할 때 쓰는 종이상자에 불과하다며 쓰레기를 담아두는 용도로 쓰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투표소에 총선거인 수의 49%인 1,900매가 공급됐다는 사실은 꼭 해당 상자가 아니어도 공식 문서로도 확인 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증거 가치를 떠나, 투표지 부족사태가 한창이던 때 공적 물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손정혜 / 변호사 (YTN 출연) : 후속 대처에서도 체계가 없었다. 선거용품에 대해서 빠짐없이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을 또다시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표지 상자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법원은 폐기 과정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CCTV와 자료 제출을 명령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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