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창민 감독 사건' 피고인들, 혐의 부인...유족 "엄정 재판 촉구"

2026.06.18 오후 07:03
[앵커]
고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2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는데, 살해의 고의성 입증이 앞으로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김창민 감독을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피고인 이 모 씨와 임 모 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김 감독을 발과 주먹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증장애를 가진 김 감독의 아들이 이를 목격하게 해, 아들의 정신건강 발달에 해를 끼쳤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이 씨 측은 피해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살인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씨 측 역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예견하지 못했고, 살인을 공모한 적도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되자 '상해치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전담수사팀을 꾸려 보완수사에 나선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이 담긴 통화 내용 등을 확보해 혐의를 '살인죄'로 변경하고 구속기소 했습니다.

살인의 고의성을 두고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판에 참석한 김 감독의 아버지는 피고인들에게 사과의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엄정한 재판을 촉구했습니다.

[고 김창민 감독 아버지 : 범인들이 전면 부인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이고, 유족들의 법 감정을 전혀 무시한 처사로 보고…]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건 초동 조치가 미흡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수사에 책임이 있는 경찰관 11명에 대한 감찰을 벌여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한 가해자 임 씨 측의 의견을 들은 뒤, 본격적인 증인신문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김현미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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