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 후배의 음주운전 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다른 지인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현직 경찰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부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범행을 교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골목에 멈춰 있던 검은색 SUV 한 대가 8차선 도로로 진입합니다.
차선을 넘어 중앙분리대까지 가로지르더니 반대편 차선 안전펜스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차량을 운전한 남성은 경찰 출신 변호사 A 씨.
지인들과 술을 먹은 뒤, 운전대에 손을 댔다가 사고를 낸 겁니다.
검찰은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하면서 같은 술자리에 있었던 현직 경찰 간부를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A 씨의 경찰대 선배이자 현직 경찰 간부인 B 씨가 다른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한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현직 경찰 간부 : (블랙박스) 부쉈어? 갖고 있으면 숨겨놔.]
직접 운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야 한다며, 지침을 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현직 경찰 간부 : 어차피 증명이 안돼. 무조건 '대리기사가 운전하다가 앞으로 박았다' 이렇게 주장해야 돼요. 그건 내가 알아서 다…]
사고를 낸 A 씨는 차량 정차 시 제동 상태를 유지해주는 '오토 홀드' 기능 중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작동 시연을 통해 A 씨의 주장이 거짓임 밝히며 음주운전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영상제공: 서울중앙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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