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시만요] 충무로역 유실물센터장 장세민"당황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2026.06.18 오후 09:57
[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6월 14일 (일요일)
■ 진행 : 강현구 아나운서
■ 대담 : 장세민 충무로 유실물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강현구: 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잊고 흘리고 또 잃어버리며 살아갑니다. 매일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지하철에서도 특히 그런데요 작은 지갑부터 비 오는 날 깜빡 두고 내린 우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껏 고른 선물까지 잃어버리는 물건의 종류가 참 다양하죠. 남들이 보기엔 그저 흔한 물건일지 몰라도 그 안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기도 할 텐데요. 주인을 잃어버린 이 물건들 어디로 흘러가서 어디에서 모이게 되는 걸까요? 오늘은 장세민 충무로 유실물 센터장 모시고 유실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세요.

□ 장세민: 안녕하세요

◆ 강현구: 센터장님 반갑습니다. 먼저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청취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장세민: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교통공사 3, 4호선을 담당하는 충무로 유실물센터에서 근무
중인 센터장 장세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강현구: 반갑습니다. 센터장님께서 근무하시는 충무로 유실물센터는 어떤 곳일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 장세민: 충무로 유실물센터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3, 4호선을 주로 관할하고 있는 유실물 센터고요. 3, 4호선 같은 경우에는 코레일이랑 서울교통공사를 함께 나눠서 관할을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다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구간만 관할을 하고 있습니다.

◆ 강현구: 그렇군요. 그럼 유실물 센터에서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을까요?

□ 장세민: 저는 2018년도에 입사를 해서 4년간 시청 유실물 센터에서 근무를 하다가 22년도부터 충무로 유실물센터에서 발령받고 현재까지 센터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강현구: 시청역에도 유실물 센터가 있군요.

□ 장세민: 그렇습니다.

◆ 강현구: 그러면 9년 동안 근무하시면서 절반 정도는 시청역 유실물센터에서 그리고 나머지 현재는 충무로역 유실물센터에서 근무를 하고 계시는군요. 추측건대 시청역이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이고요. 충무로역은 3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이잖아요. 아마 유실물 센터가 많은 유실물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까 환승역에 위치할 것 같은데요.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유실물 센터가 총 몇 개 정도 운영될까요?

□ 장세민: 말씀하셨던 것처럼 2개 노선을 저희가 4개 센터에서 나눠서 관할을 하고 있고요. 1호선 2호선 같은 경우에는 시청역. 그다음에 3호선 4호선 같은 경우에는 충무로. 그 다음에 5호선 8호선 같은 경우에는 왕십리. 6호선 7호선 같은 경우가 태릉입구 역에서 관할하고 있어.

◆ 강현구: 그럼 왕십리역 같은 경우에 8호선이 안 지나가잖아요. 그럼 8호선에 나오는 유실물을 따로 챙겨서 왕십리역으로 가져가는 거군요. 센터장님께서 근무하시는 충무로 역에 3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잖아요. 그래서 이 엄청난 인파가 오는 이 충무로에 있는 유실물 센터에 정말 많은 유실물이 들어올 것 같아요. 하루 평균 접수되는 유실물의 양이 어느 정도 될까요?

□ 장세민: 제가 안 그래도 오기 전에 지난달 것만 한번 확인을 해봤는데요. 26년도 5월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 달 동안 3787건이 습득이 됐더라고요. 하루 평균으로 해봤을 때는 126건 정도 126건 정도 되더라고요.

◆ 강현구: 진짜 어마어마하게 들어올 것 같습니다. 많은 유실물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유실물 센터로 들어오게 되는지 그 과정이 궁금해요.

□ 장세민: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모르실 텐데 최초의 처리를 하는 건 각 고객 안전실이라고 해서 역무실에서 보통 흔히들 역무실이라고 표현을 많이들 하시는데요. 고객 안전실에서 최초의 습득을 하시고 그런 이후에 한 평균 7일 정도 보관하시다가 저희 유실물 센터로 이관이 됩니다.

◆ 강현구: 그럼 일단 유실물이 발견된 역무실이라고 하면 거기에 일주일간 보관을 했다가 일주일이 지나도 유실물 찾으러 온 사람이 없으면 유실물 센터로 넘어가게 되는 거군요. 일단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잃어버린 그 역의 역사부터 찾아가는 게 좋은 방법이겠네요.

□ 장세민: 이 부분도 잘 모르시는 부분이긴 한데 저희 쪽으로 이관이 되지 않더라도 저희가 실시간으로 지금 어디 역에서 어떤 게 습득되는지가 확인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유실물 센터로 전화를 주셔도 가능하시고요. 아니면 경찰 민원 24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저희가 다 게시를 하고 있어요. 각 고객 안전실에서 사이트에서도 직접 확인 가능하시고요.

◆ 강현구: 그럼 일단 전화를 통해 한번 확인하시는 방법이 있고 또 경찰 민원 24에 한번 확인해 보시는 그런 방법도 있는 거군요.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들의 종류가 좀 있을 것 같아요. 세 가지 정도 꼽아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장세민: 사실 저희가 매년 통계를 내는데요. 요즘 들어서라고 할 때는 트렌드에 따라가는 그런 물건들 말고 통상적으로 매년 가장 많이 분실하시는 물건들은 지갑 그리고 의류, 가방이 있습니다. 이런 순으로 top3가 추려질 것 같습니다.

◆ 강현구: 그러면 이 센터에 들어온 유실물 중에 실제로 그 물건이 주인을 찾아가는 비율이 있다면 어느 정도일까요?

□ 장세민: 이 비율은 저희가 인계율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인계율 같은 경우에는 사실 역에서 1차적으로 처리가 되기 때문에 역에서 주로 대부분 인계가 이루어지고 센터에 이관된 이후에는 한 10% 정도가 저희가 2차적으로 더 단서를 찾아드리는 부분이라 10%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강현구: 그러니까 방금 단서를 좀 많이 찾아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물건이 딱 들어왔을 때 어떤 걸 보고 단서 어떤 것들이 단서가 되는 걸까요?

□ 장세민: 일단 지갑 같은 경우 가장 찾아주기가 쉬워요. 왜냐하면 카드가 있기 때문에 그냥 카드사에 바로 저희가 습득 신고라는 걸 하면 되기 때문에 지갑이 가장 찾아드리기 쉽고요. 그냥 재밌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로 저희 유실물 센터에서 같이 근무하던 대리님께서 회사 볼펜 있죠? 사명이 적혀 있는 그 볼펜으로 유실자를 찾은 적이 있어요. 회사명과 그리고 도장이 있었는데 도장에 각인된 성함과 조합을 해서 마침 다행히 성함이 특별하셨어요. 그래서 그걸 조합해서 찾아드렸어요.

◆ 강현구: 탐정 같네요. 그러니까 유실물의 단서가 있네요. 같이 다니는 물건하고 주인이 담는 것처럼 그 물건을 통해서 어떤 사람이 주인인지를 유추할 수 있군요. 이런 생각도 한번 해보게 되는데요. 유실물 센터 즉 주인을 잃어버린 물건들이 있는 곳에 가서 내가 주인인 것처럼 행세해서 뭔가 다른 물건을 탐하는 그런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유실물 센터를 관리하는 센터장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걸러내는지 그 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장세민: 저희 공식 영어로 부정 수령이라고 하는데요. 부정 수령자들이 간혹 있긴 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많은 분들께서 저희가 경찰 민원 24라는 사이트에 게시를 하고 있다 보니까 그 사이트에서 보시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근데 저희가 그 사이트에 사진을 일부만 공개를 한다든가 상세한 사항은 사실 공개하고 있지는 않아요. 사유가 바로 그런 부정 수령 때문인데요. 저희가 최대한 그 유실자의 정당한 주인임을 증빙하기 위해서 많은 질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밖에 모르는 그런 것들을 저희가 질의를 많이 하죠.

◆ 강현구: 단순히 들어가서 이번에 뭐 우산 들어온 거 없어요?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한테는 이 우산이 정말 그 사람의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치게 된다 이 말씀을 하셨네요.

□ 장세민: 맞습니다.

◆ 강현구: 그렇군요. 그런데 이런 경우가 또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여름이 다가오면서 장마철도 다가올 것 같은데 편의점 같은 곳에서 파는 우산 있잖아요. 일회용 우산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런 것들은 주인을 찾아주는 게 어렵지 않을까요?

□ 장세민: 아주 많이 어렵고요. 실제 인계율이 한 3% 미만으로 그치고 있는 유실물 중 하나예요.

◆ 강현구: 굉장히 저조하네요.

□ 장세민: 창고에서 거의 보관만 하다가 양여라고 보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산은 사실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런 장마철이나 딱 비 오는 날 딱 그때만 사실 집중적으로 찾으시고요. 그 이후에는 많이 찾지를 않으세요. 그리고 또 쉽게 대체가 가능한 품목들이다 보니까 고가의 품목들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또 분실했을 때 바로 써야 하기 때문에 또 그 비를 맞으실 수가 없으시니까 바로 재구매를 하시는 경우들이 많다 보니까 찾으시는 분들도 물론 있어요. 근데 그런 분들보다 안 찾으시고 약간 버려지게 되는 우산들이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강현구: 지갑이나 귀중품에 비해서 한 번 쓰는 일회용 우산 같은 경우에는 그걸 되찾아야 한다 그런 의지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그런 물건들이 인계율이 낮은 물건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아마 청취자분들께서 가장 이 부분을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제가 물건을 지하철역에 두고 내렸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가장 현명한 대처법을 알려주신다면요?

□ 장세민: 요즘에 저희가 홍보를 많이 하고 있기는 한데요. 일단 하차를 하셨을 때 많이 당황스러우시겠지만 당황하지 마시고 바닥에 있는 역삼각형에 적혀져 있는 승강장 번호가 있어요. 그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걸 기억하신 이후에 그리고 고객님이 승차 또는 하차하신 시간을 기억해 두셨다가 바로 저희 쪽에 연락을 주셔도 되고 만약에 유실물 센터가 운영하지 않는 시간대라고 하시면 고객센터나 가까운 고객 안전실에 방문하셔도 동일한 도움은 받으실 수가 있어요.

◆ 강현구: 일단은 잃어버린 시점 잃어버린 장소가 그 물건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겠군요. 마치 골든 타임이 있을 것 같아요. 물건을 딱 잃어버렸을 때 그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어느 정도가 골든타임일까요?

□ 장세민: 완전히 정해진 건 아닌데 저희가 보통 20분 정도라고 말씀을 드리긴 합니다. 왜냐하면 고객님들께서 분실하시고 정말 빠르게 연락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많이 당황하시고 놀라서 우왕좌왕하시다가 늦게 연락 주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근데 보통 그런 시간대가 한 10분 정도 지났을 때예요. 그리고 저희가 또 찾는 시간대까지 합했을 때가 한 20분 정도로 이 시간이 딱 이 측정이 되는데 그 시간 아니면 거의 대부분 찾기 하는 것 같습니다.

◆ 강현구: 그렇군요. 찾을까 말까 얼마 되지도 않은 건데 이런 식으로 고민하다가 나중에 미련이 남아서 전화를 하면 너무 늦는다는 거 그래서 일찍일찍 바로 어디서 언제쯤에 잃어버렸는지 연락을 하는 게 그 물건을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이겠군요. 모든 물건이 주인을 찾아갈 수 있는 건 또 아니잖아요. 그래서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 장세민: 저희가 일단 귀중품의 경우에는 저희가 경찰서로 바로 이관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귀중품이 아닌 쇼핑백이나 일반 가방 옷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품목들은 유실물 센터에서 6개월간 법적으로 보관을 하고 있고요. 6개월이 지난 이후에는 양여라고 해서 사회적 기업에 저희가 소유권을 이전해서 물건을 보내고 있어요.

◆ 강현구: 그러니까 기다렸다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기부를 하는 형식으로 물건을 정리를 하게 되는군요.

□ 장세민: 그런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강현구: 그렇죠. 주인 새로운 주인을 또 만나게 해 주는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랫동안 이 업무를 해 오셨습니다. 9년 이상 하셨는데 그동안 시대의 변화를 체감하셨을 것 같아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예전에는 이런 물건 많이 들어왔는데 요즘엔 이런 물건이 많이 들어오더라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 장세민: 사실 지하철에서 분실하시는 게 크게 보면 비슷비슷하거든요. 카테고리로 봤을 때는 근데 카테고리의 변화가 조금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 강현구: 어떻게 변화가 있을까요?

□ 장세민: 제가 18년도에 막 입사했을 때만 해도 무선 이어폰 이렇게 많이 사용할 때가 아니어서 당시에 많이 들어오는 건 유선 이어폰이었는데 지금은 무선 이어폰으로 다 대체가 됐고요. 그다음에 예전에는 지갑도 약간 장지갑 같은 게 주로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카드 지갑, 매우 소형 지갑 아니면 휴대폰에 부착하는 그런 지갑이라든지 책도 종종 있었는데 이북 리더기로 대체가 되고요. 그다음에 유행성 물건이라면 키링 그다음에 마라톤이 있을 때 마라톤 굿즈 같은 게 들어오고 그렇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 강현구: 굉장히 시대의 흐름이나 마라톤 같은 그런 이벤트가 있을 때 티가 많이 날 것 같아요. 오늘 유실물 센터에 이런 물건들이 들어왔어 오늘 뭐 했는가 보다 이런 식으로 유추를 할 수 있겠네요.

□ 장세민: 너무나요.

◆ 강현구: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오늘은 충무로 유실물 센터의 장세민 센터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앞서서 조이의 안녕 이 신청곡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주시면서 물건을 찾으러 온 사람들이 우울해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방금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저는 얼핏 생각을 했을 때 잃어버렸던 물건을 다시 찾으면 정말 기뻐서 막 뛸 것 같은데 그게 또 아닌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주로 어떤 분들이 찾으러 옵니까?

□ 장세민: 다양한데요. 모두가 다 그러신 건 아닌데 일단 분실을 하셔서 못 찾으신 분들도 있으실 거고 또 찾으신 분들도 있으실 거 근데 못 찾으신 분들은 당연히 오늘의 하루를 좀 망친 것 같아라는 이런 생각에 우울하게 방문을 하시고요. 찾으신 분들도 이미 우울한 감을 조금 안고서 오셨던 분들이 있어요. 안도감은 있지만 이거를 내가 분실했다는 거 자체에 자책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고요. 간혹 대부분이 그러신 건 아닌데 근데 그런 분들을 보면 평범한 일이었다라고 저는 항상 말씀드리고 싶은 거예요. 당시에는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너무나 흔한 일이고 잘못이 아니라 실수고 되게 평범한 하루 중에 하나의 일인 것처럼 여겨줬으면 좋겠는 마음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강현구: 센터장님께서 마음이 굉장히 따뜻한 분이시네요.

□ 장세민: 감사합니다.

◆ 강현구: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전화를 통해서 제가 잃어버렸는데 물건 거기 있나요?라고 문의를 주시잖아요. 근데 그 물건의 종류가 정말 다양할 것 같아요.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지갑 옷 뿐만 아니라 이런 물건까지 잃어버렸다 싶은 게 있을까요? 기상천외했던 그런 물건들도 있었을까요?

□ 장세민: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틀니도 저는 좀 놀라웠고요. 한 달에 하나씩 들어오거든요. 꽤 자주 들어오는데요. 저게 대체 왜 한 달에 하나씩 들어올까 처음엔 그런 생각도 많이 했었고 그다음에 보기 드문 악기 같은 것도 많이 들어와요. 해금 이런 것도 음악 하시는 분들이 보통 분실을 하셔서 그런 것도 많이 들어오고요. 가발 같은 것도 많이 들어오고요. 그 가발이라는 게 마네킹 얼굴. 저희가 검수하다가 놀라긴 하는데 그런 것도 많이 들어오고

◆ 강현구: 굉장히 다양한 물건들 들어오는데 음식 같은 거는 취급하지 않으시죠?

□ 장세민: 음식은 저희가 취급을 무조건 하고는 있어요. 하고 있는데 당일 폐기 기준이 있어서 일단 찾으시는 분들 건 당연히 저희가 조금 더 길게 보관을 하지만 찾으시는 분들이 당일 내에 없는 경우에는 저희 저희가 당일 폐기 지침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일단 고객님들 보실 수 있는 경찰 민원 24라는 사이트에 등록을 하고 또 우리 경찰서 승인을 받고 폐기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 강현구: 사실 음식 같은 경우에는 보관을 할 때 유기물 센터에 수많은 유기물들을 보관을 할 때 어떤 물건이 다른 물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거잖아요. 특히 음식 같은 게 그런 거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음식 말고 매일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그런 유실물들이 있을까요?

□ 장세민: 저희가 최근에 열차 내에서 리튬 배터리류 화재가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보도가 되고 있는 일인데 저희가 그래서 보조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아직 금지 품목은 아니라서 금지 품목은 아닌데요. 아직은 아니라서 저희가 일단 보관을 하고 있는데요. 보조 배터리가 팽창을 하거나 누액이 나온다거나 뭐 이상이 발생할 경우가 있어서 매일매일 저희가 관리대장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요.

◆ 강현구: 요주의 물건이군요. 집중을 해서 이 친구가 부풀어 오를 수도 있고 종종 이런 사고 소식이 또 들려오니까 더더욱 주의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센터를 지켜오셨는데 값비싼 지갑이나 전자기기 그런 것뿐만 아니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정말 추억이 담긴 그런 물건이어서 주인이 애타게 찾았던 그런 물건들도 있을 것 같아요. 혹시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을까요?

□ 장세민: 꽤 많은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고인의 유품을 찾으시는 경우들이 가장 안타까운 사연이긴 하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최근에 찾아드렸던 물품 중에 공기계 휴대폰이었는데 그 안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음성이 휴대폰에만 있는 거예요. 근데 분실하신 분이 어르신이라 그거를 어딘가에 따로 보관을 보관해서 파일로 갖고 있으실 수 없는 그런 분이셔서 공기계 하나뿐이셨던 거예요.

◆ 강현구: 어떻게 찾으셨습니까?

□ 장세민: 찾고 나서 저희도 알았어요. 이 안에 그런 게 들어 있었구나. 내가 취급하던 물건이 이런 거였구나라고 그때 생각을 했던 부분입니다.

◆ 강현구: 진짜 천만 다행입니다.

□ 장세민: 너무 다행이었어요.

◆ 강현구: 사실 잃어버리면 그러니까 잃어버려도 괜찮아 하는 물건이 있지만 잃어버리면 안 되는 물건이 있는데 그 물건을 잃어버렸지만 다시 찾았을 때 정말 안도감이 들면서 기쁠 것 같아요. 가끔 제가 그런 상황이면 나중에 다시 한 번 와서 센터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릴 것 같은데 다시 찾아와서 인사를 해 주시는 그런 분들도 계셨을까요?

□ 장세민: 생각보다 꽤 많으세요

◆ 강현구: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시다면요?

□ 장세민: 손수 뭘 접어서 오시는 분도 있으시고요. 어르신 분들이셨는데 이렇게 무슨 저희가 스승도 아닌데 카네이션처럼 손수 적어서 편지 적어오시고요. 그렇게 저희도 당연히 오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직접 준비해서 오시면 저희가 너무 막 저희가 죄송할 정도로 그냥 일을 했을 뿐인데요. 내가 하는 일이 이 정도 무게의 일이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 강현구: 감사함을 표현을 하는군요. 많은 분들께서 그럼 지금까지는 유실물 센터장님께서 유실물 찾아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궁금증이 또 듭니다. 센터장님도 지하철에서 물건 잃어버리세요?

□ 장세민: 네. 많이는 아닌데요. 평소에 물건을 잘 분실하는 성격은 아니긴 한데 성향이라고 해야 될까요? 왜냐하면 제가 약간 분리 불안처럼 어디 선반에 못 올려놓고 제가 안고 있는 사람인데 어느 날 짐이 너무 많아서 잠깐 내려놨다가 몸만 내린 거죠. 그때 종착역을 찾으러 갔을 때의 저의 허탈감과 민망함과..

◆ 강현구: ‘센터장님 아니세요?’ 이렇게 알아보세요?

□ 장세민: 알아보셔가지고요.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 강현구: 항상 물건을 안고 계시는데 참 안타깝군요. 그런데 센터장님께서는 지하철을 이용을 하실 때 직업병 같은 게 있을 것 같아요.이게 사실 물건을 두고 내리면 그걸 다시 되찾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가장 빠른 거는 누군가가 이걸 챙겨서 건네주는 거잖아요. 직업병 같은 거 있으실까요?

□ 장세민: 직업병이라고 하자면 일단 퇴근길에 선반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선반을 이렇게 보면서 저거 들고 내리셔야 될 텐데 그런 혼자 내적 불안감이 있어요. 그리고 간혹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가방이 여기 있어도 주인분은 저기 다른 칸에 있는 경우들이 있어요.

◆ 강현구: 그럴 수 있죠. 자리가 없어서 일단 올려두고 잠깐 이동했다가 올 수도 있죠.

□ 장세민: 분명 그분이 분실하신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에 매칭을 해 보는 거죠. 어떤 분이 주인이실까 이러면서 직업병인 것 같습니다.

◆ 강현구: 그렇게 해서 그럼 잘 챙겨 가시나요?

□ 장세민: 제가 내리기 전에 그분이 계시면 모르겠지만 보통은 잘 가지고 내리시더라고요.

◆ 강현구: 그럼 실제로 ‘저거 챙겨가셔야죠.’ 이렇게 챙겨 드린 적은 없으세요?

□ 장세민: 네. 그렇게까지는 아직까지는 해본 적은 없었어요.

◆ 강현구: 센터장으로서는 4, 5년 정도 근무하셨다고 하셨을까요?

□ 장세민: 맞습니다.

◆ 강현구: 콜센터에서 총 근무하신 경력은 9년 정도 되시는데 9년 차입니다. 9년 차, 이 일을 하시면서 아 일을 정말 하길 잘했다라고 생각될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가 언제일까요?

□ 장세민: 매일이지 않을까요? 사실 하루에 저희도 되게 많은 감정이 오고 가거든요. 저도 그렇고 직원들도 그렇고. 아무래도 대민 업무잖아요.

◆ 강현구: 사람을 대하는

□ 장세민: 네. 그래서 물론 안 좋은 감정이 드는 일도 있고 좋은 감정이 드는 일도 있는데 그래도 결국에 그 하루 중에 저희처럼 대민 업무를 하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 대민 업무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물건을 찾아드리는 게 하루에 분명히 있기 때문에 못 해도 정말 한 번은 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일을 하고서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건 매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강현구: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이렇게 자주 들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분들한테 감사를 받는, 그래서 감사합니다를 들으면 굉장히 뿌듯한 직업이군요.

□ 장세민: 제가 감사할 정도입니다.

◆ 강현구: 그렇군요. 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오늘은요. 장세민 충무로 유실물 센터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센터장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장세민: 감사합니다.

◆ 강현구: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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