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채원 양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에서, 현직 경찰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증거 인멸하기 전 전화통화에서 "고약한 것 치우러 가겠다"고 말한 정황이 확인됐다.
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장윤기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 장 모 경감은 살인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5월 8일 장윤기가 살던 원룸 임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경감은 통화에서 "집에 '고약한 것', '볼썽사나운 것'이 있어 치우러 가겠다"며, "향후 보증금은 청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윤기의 자택에 성폭력 범죄 관련 핵심 증거인 '리얼돌'이 압수되지 않은 채 주거지에 방치돼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 경감이 장윤기 수사를 담당한 광주광산경찰서로부터 '리얼돌'과 관련된 정보를 미리 전해 듣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
해당 통화 이후 장 경감은 임대인의 협조로 장윤기의 주거지로 들어가 '리얼돌' 2개를 반출한 뒤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장윤기 사건의 수사 정보 유출 및 증거 인멸 등과 관련해 '광주광산서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광산경찰서 수사 팀장을 긴급 체포했다. 또한 팀원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장 경감은 작년 3월까지 장윤기를 수사한 경찰서 지구대에서 근무했다. 현재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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