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보낸 사람 이름이 '오이', '사과', '자몽'으로 적혀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어딘지 수상한 택배에 숨겨진 사연, 화면 함께 보시죠.
흔한 택배 상자 같은데 보내는 사람 이름이 좀 특이합니다.
'김오이','이자몽'에 이어 '오사과'도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이름처럼 쓴 이 상자들, 불법 차명계좌 이른바 '대포통장' 유통에 사용된 것들입니다.
가명을 써서 고속버스 택배로 보낸 건데요.
일반 택배보다 신분을 감추기 쉬운 점을 악용해 경찰 추적을 피하려 한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전국 범죄조직에 대포통장 211개를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포통장 하나에 매달 350만 원씩 대여료를 받았는데, 범죄 수익금만 4억7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제공된 대포통장들은 보이스피싱이나 투자 사기, 불법 온라인 도박 등 다른 범죄에 사용됐습니다.
매달 100~150만 원을 주겠다며 계좌 대여자를 모집했고, 주로 급전이 필요한 영세상인이나 주부를 노렸다고 하는데요.
지인을 데려오면 30~70만 원 소개비도 주면서 모집 망을 확장했습니다.
검찰에 넘겨진 일당 200명 가운데 통장 대여자만 139명인데요.
생활고나 개인 자금 사정과 무관하게 계좌를 빌려준 사람도 처벌 대상이 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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