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캄보디아 막았더니 카자흐로...피싱 조직 쫓는 경찰

2026.08.08 오전 06:35
[앵커]
동남아시아 단속이 강화되자 보이스피싱 조직이 새로운 거점을 찾아 이동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중앙아시아로 번지는 '2차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각종 사기를 저지른 조직원 73명이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단일 국가에서 이뤄진 강제송환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현지에서 범죄를 이어가거나 새로운 조직을 만들 가능성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유승렬 /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지난 1월) :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크나큰 오산입니다.]

이후 경찰은 해외 거점을 겨냥한 국제공조를 더욱 확대했습니다.

2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캄보디아와 필리핀 현지에서 보이스피싱과 불법 도박, 투자 사기에 가담한 한국인 70여 명이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동남아 거점 소탕이 계속되자 스캠 조직은 단속을 피해 새로운 근거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동남아시아 내에서 이동하다 중앙아시아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이른바 '2차 풍선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특히 I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주변국으로의 육로 이동이 쉬운 카자흐스탄이 새 거점으로 지목됩니다.

지난달 양국 합동 작전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우리나라 조직원 14명이 붙잡히면서 동남아를 벗어난 스캠 조직의 실체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가 커진 뒤 조직원을 데려온 게 아니라 거점이 자리 잡기 전 범죄 기반을 선제 차단했다고 강조합니다.

[김병주 / 경찰청 국제공조1과장 (지난 5일) : 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게 검거함으로써 스캠 조직이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려던 시도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범행 초기 이뤄지는 선제 타격은 피해 확산을 막고 증거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경찰은 관계기관 협력과 국제공조를 강화해 대응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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