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폭염중대경보는 해제됐지만, 입추가 지난 주말도 푹푹 찌는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 동해안 일대 많은 비가 예보돼,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사회부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앵커]
우선, 더위 소식부터 살펴보죠.
어제가 절기상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였는데, 역대 가장 무더웠다고요?
[기자]
제가 어제 도심 곳곳을 돌아다니느라, 하루 종일 야외에 있었는데 가을이 시작됐다고는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더운 날씨였습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8℃까지 올라, 119년 만에 역대 가장 더욱 입추로 기록됐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덥지만, 어제보다 바람이 조금 선선해졌다고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실제로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폭염중대경보는 모두 해제됐고, 폭염 경보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앵커]
어제, 윤해리 기자가 도심 곳곳을 열화상 카메라로 담아봤는데, 놀이터가 너무 뜨거워 아이들 발걸음이 뚝 끊겼을 정도라고요?
[기자]
제가 어제 한낮에 방문했던 놀이터는 마치 가마솥처럼 뜨겁게 달궈진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플라스틱으로 된 원통 미끄럼틀 내부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재봤더니, 표면 최고 온도가 무려 44℃까지 올라갔습니다.
철제 재질 놀이기구 상황은 더 심각했는데요.
아이들이 즐겨 타는 흔들 놀이기구나 그네 표면 온도는 60℃를 넘을 정도였습니다.
열화상 카메라가 시뻘겋게 보일 정도인데요.
실제로 성인도 손잡이를 잡고 있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뜨거웠는데요.
피부가 여리고 약한 영유아의 경우 짧은 순간에도 놀이기구에 화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앵커]
한강 수영장도 다녀왔는데, 물이 뜨겁게 데워져 온천이나 다름없었다고요?
[기자]
한강 수영장 개장 소식은 들었지만, 어제 취재차 처음 현장을 방문해봤는데요.
평일 낮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렸고, 생각보다 더워서 놀랐습니다.
물속에 들어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는데요.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보니, 물 온도가 무려 20℃ 후반, 30℃에 달했습니다.
실제로 물속이 미지근하다 못해 뜨거울 정도라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 인 호 / 서울 고척동 : 큰 수영장은 진짜 뜨겁다 정도고, 뒤에 있는 수영장은 미지근한 정도인 것 같아요. 방학에 아이들이랑 같이 와서 노니까 더워도 신나는 것 같아요.]
[앵커]
취재진, 하루 종일 고생이 많았겠는데 실제로 다녀보니 어느 정도였어?
[기자]
가장 더울 시간 땡볕에 나가 있으니 더위를 많이 먹기도 하고, 많이 지치기도 했습니다.
야외에서 4시간 동안 취재한 촬영기자의 방송용 카메라 장비의 표면 온도를 찍어보니 무려 67℃에 달했는데요.
촬영 기자가 햇볕에 달궈진 장비가 너무 뜨거워서 장비를 맨손으로 잡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앵커]
온열질환 상황도 짚어보죠.
온열질환자가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요?
[기자]
그제(6일) 기준 추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85명입니다.
전날보다 23명 줄었고, 다행히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최근 매일 200명대를 유지했다가 소폭 줄었지만,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지난해 이맘때 온열질환자가 하루 21명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9배가량 높은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872명으로 늘었고, 숨진 사람은 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한쪽에선 더위가, 또 다른 쪽에선 비가 걱정입니다.
강원 동해안에 오늘 많이 비가 집중돼, 호우 피해도 발생하고 있죠?
[기자]
강원 동해안에는 최대 150mm 비가 예보됐습니다.
특히 강릉에는 시간당 80mm 안팎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YTN으로 들어온 제보 영상 함께 보면서, 자세한 강릉 호우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강릉시 중앙동 모습인데요.
도로 한가운데 맨홀에서 빗물이 계속해서 역류하고 있습니다.
차량 바퀴가 절반이 잠겨있을 정도로 도로에 물이 가득 찬 모습입니다.
차량이 위태롭게 물살을 헤치면서 지나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YTN이 확보한 CCTV 영상을 보시면, 도로가 매우 빠르게 침수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겨 주차 금지 표지판이 떠내려가기까지 단 5분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강릉시는 오전 9시쯤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강릉시 중앙동 인근에 시간당 50mm 이상 강한 비로 침수가 우려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앵커]
비가 집중되면서 인명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강원도 인제군에서는 계곡에 불어난 물로 피서객 고립 사고가 발생했죠?
[기자]
오늘(8일) 오전 9시쯤 속초와 맞닿은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7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구조 당시 영상을 함께 보시면, 계곡에 물이 불어나면서 물살도 굉장히 세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고립된 피서객들을 구명보트에 태워 구조하는 모습인데요.
급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피서객 7명이 계곡에 고립됐습니다.
다행히 소방에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 반 만인 오전 10시 반쯤 피서객들이 모두 구조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많은 비가 예보된 강원 동해안 지역 주민분들 비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윤해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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