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디컬 인사이트 149회] 만 35세 이후 임신, 무엇이 달라질까?

2026.08.14 오후 08:40
□ 방송일시 : 2026년 8월 14일 (금) 저녁 8시 4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조희영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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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희영: 안녕하세요. 산부인과 전문의 조희영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35세 이후의 임신, 무엇이 달라질까?’입니다.

◇박상훈: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만 35세 이후 임신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지난 2025년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2024년 대비 40세부터 49세 여성의 출산율이 42% 이상 증가한 상황이며, 50대에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일반인들도 적지 않다. 산모의 나이가 많다는 것은 임신성 당뇨병과 고혈압, 조산과 염색체 이상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을 뿐이며 보다 세심한 관리와 검사가 진행된다면 안전한 출산도 가능하다는데 만 35세 이후 산모와 그 가족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임신과 출산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알아보자.


◆조희영: 올해로 제가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을 한 지가 20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전 산모들을 만나는 것이 저의 일인데요. 교과서적으로 35세 이상의 산모는 고위험 임신에 속합니다. 그런데 다른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도 고위험 임신은 정의되기도 합니다. 제가 전공의를 하던 시절에는 35세 이상의 산모가 외래에 오면 아주 난리가 났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위험에 노출이 돼 있다고 해서 양수 검사를 꼭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위험도에 대해서 저희 스승님께서 설명을 하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요즘은 현실에서 제가 만나는 산모의 대부분이 35세 이상의 산모들입니다. 그럼 35세 이후에 임신이 무엇이 달라질까요? 오늘 이야기에서는 막연한 불안감보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에서 25년 사이에 연령별 우리나라의 출산율을 보시면 35세에서 39세가 전년 대비 13% 증가를 했고요. 40에서 44세는 전년 대비 10.5% 증가를 했습니다. 놀라운 일은 45에서 49세 사이의 출산율이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45세 이상의 출산율이 전년 대비 이렇게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45세의 출산율이 전체 출산율에서는 0.3%밖에 차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년 대비 31.5%라는 폭발적인 증가는 과거에는 드물었던 45세 이후의 임신과 출산이 점점 현실적인 사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잘 아시겠지만 점점 더 늦어지는 결혼 연령과 결혼 후에도 출산을 바로 하지 않고 미루는 것이 요즘의 보편적인 현실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45세 이상의 임신을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난임 치료와 시험관 시술이 발달을 해서 45세 이상에서도 얼마든지 임신을 하고 출산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사례 몇 가지 공유해 드리면 작년에 출산한 산모입니다. 이분은 51세 산모였고요. 40대 후반 47살쯤에 결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11차례의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는데 전부 다 실패하고 이제 마지막 남은 냉동 배아 하나로 이식을 했는데 극적으로 임신을 성공을 해서 만삭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해서 잘 키우고 계십니다. 두 번째 사례는 53세 산모입니다. 이분은 둘째를 출산하러 오셨었는데요. 40대 후반에 결혼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또 냉동 난자를 준비를 해 두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결혼하자마자 48세에 그 시험관 시술로 해서 첫째 아들을 출산을 했고 더 이상 둘째는 아예 생각도 안 하고 계시다가 첫째를 키우면서 너무 예쁘고 너무 둘째가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면서 다행히 배아가 있어서 그 배아로 다시 이식을 해서 둘째 딸을 출산한 이런 케이스들도 있습니다.


◆조희영: 그럼 이제 35세 이상의 산모들이 제 진료실에서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이 질문에 대해서 하나씩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왜 만 35세 이상이 고위험 임신에 속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우리가 고위험 임신이라고 정의하는 게 분만 시점 기준으로 해서 만 35세가 넘어가면 고위험 임신으로 정의를 합니다. 그 이유가 염색체 이상 중에서 다운 증후군의 위험도가 약 1대 350으로 굉장히 높아지게 됩니다. 30대 초반에 약 1대 940 정도였던 위험도가 2.7배 정도 증가하게 됩니다. 40대에는 약 1대 100 그러니까 100명 중에 1명이 다운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을 수 있고 45세에는 이 위험도가 더 증가해서 30명 중에 1명이 다운 증후군으로 진단받을 수 있게 위험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이거는 다운 증후군에 대해서만 말씀드린 거고요. 모든 염색체 이상을 합치면 그 위험도는 더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만 35세 이상이 고위험 임신에 속하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조희영: 다음으로 많이 듣는 질문은 35세 이상의 산모에서 왜 유산 확률이 높은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첫 번째 질문의 답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35세 이상의 산모에서 아까 염색체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염색체 이상이 생기는 아기는 임신 초기에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화된 난자에서 감수분열 오류가 증가하면서 염색체 이상 발생률이 높아지고 이것이 유산으로 연결이 됩니다. 35세 미만에서는 자연 유산 위험이 15% 미만으로 낮지만 35세 이상에서는 20%, 45세 이상에서는 50% 이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수정이 되더라도 난자의 질의 저하로 정상적으로 배아 발달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궁 내막 이상으로 착상이 잘 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35세 이상의 임신에서 유산 확률이 높습니다.


◆조희영: 그다음으로 많이 받는 질문은 35세 이상에서 조산 위험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고령 임신은 조산 위험을 증가시키는 독립적인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다운 증후군처럼 급격히 증가하기보다는 나이에 따라서 점진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30세 미만에서는 7에서 9% 정도, 35세 미만에서는 8에서 10%로 이 정도인 반면에 35세 이상에서는 조산 위험이 10에서 12% 정도로 증가하게 됩니다. 고령 임신 자체의 영향도 있지만 실제로 전자간증이나 당뇨병 이런 이제 합병증이 증가하기 때문에 조산의 위험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태반 기능 이상으로 해서 자궁 내 발육 지연 그러니까 태아가 자궁에서 잘 안 크는 그런 병입니다. 아니면 태반 조기 박리 등이 발생을 해서 불가피하게 조산을 하게 돼서 조산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다태 임신의 증가가 또 다른 조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조희영: 그다음으로 많이 받는 질문은 만성 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가 있는데 과연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데요. 35세 이상에서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을 가진 분을 참 많이 만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건강한 아기 출산하실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의료진과 함께 임신 기간 동안에 철저하게 관리를 하셔야 됩니다. 식단 관리도 해야 되고 몸무게 관리도 해야 되고 당뇨가 진단되는 경우 혈당도 잘 체크해야 되는 귀찮음은 있지만 임신 기간 내내 잘 관리를 하시면 대부분은 만삭에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조희영: 또 고위험 산모니까 그리고 35세 이상이니까 엽산을 좀 더 많이 먹어야 할까요라는 질문도 받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5세 이상이라고 해서 엽산을 더 먹어야 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서 엽산은 400에서 800㎍ 하루에 먹도록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고용량 엽산이 필요한 경우는 이전 임신에서 신경관 결손의 아기를 출산한 적이 있거나 아니면 본인이나 배우자가 신경관 결손으로 태어난 경우 이럴 때는 고용량의 엽산을 복용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조희영: 35세 이상의 산모에서 왜 다둥이 출산이 많은지도 질문을 받게 됩니다. 요즘은 쌍태아 삼태아 임신의 대부분이 시험관 시술을 포함한 난임 시술이 증가하기 때문에 많이 있습니다. 주변에 보시면 이웃들 중에서도 쌍둥이를 가지신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시험관 시술 시에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2개 정도의 배아를 이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이식한 배아 2개가 잘 성장을 해서 이란성 쌍둥이가 되는 경우도 있고 배아를 1개 이식을 하더라도 이게 분화가 돼서 쌍둥이로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배란 방식이 조금 달라지기 때문에 쌍둥이가 증가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난소 기능이 저하가 되면 FSH라는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 결과 임신 주기에서 원래는 1개의 난포가 생성돼서 배란이 돼야 되는데 2개 이상의 난포가 동시에 성숙해서 배란이 되면서 이란성 쌍태아가 증가하게 됩니다.


◆조희영: 그러면 35세 이상의 임신에서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산전 진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35세 이상뿐 아니라 모든 임산부에 해당하는 산전 진찰 스케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임신 초기에 첫 외래를 방문하게 되면 일단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됩니다. 초음파 검사를 해서 임신이 확정이 되면 그때 처음으로 하게 되는 초기 검사들이 있습니다. 임신 초기 혈액 검사를 먼저 하게 되는데요. 혈액 검사 안에는 빈혈을 보는 수치 그다음에 혈액형, B형 간염, 풍진, 에이즈, 매독 검사 등이 포함이 됩니다. 그리고 소변 검사도 실시를 합니다. 소변 검사에서는 단백뇨가 있는지 당이 나오는지를 확인을 하게 되고요. 이렇게 검사를 하는 것은 산모의 감염을 조기에 발견을 해서 태아 감염을 예방하고자 하는 그런 목적도 있고요. 혈액형 검사를 하는 이유는 의외로 혈액형을 잘못 알고 계시는 산모분들이 있습니다. 그 혈액형대로 그대로 갔다가는 나중에 아기를 출산하고 나서 부부 싸움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혈액형을 확인을 하고 그다음에 수혈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해서도 꼭 혈액형을 임신 초기에 확인을 합니다.


◆조희영: 그다음에 임신 11주에서 13주 사이에 산모들이 말하는 기형아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제일 처음에 하는 검사는 초음파를 하게 되고요. 초음파로 태아 목둘레 투명대를 측정하게 됩니다. 이걸 대부분의 산모들은 목둘레니까 이 목둘레를 측정한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고요. 초음파에서 아기의 목둘레 그러니까 뒷목 두께를 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다운 증후군을 포함한 염색체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선별 검사입니다. 그러니까 목둘레가 비정상인 경우 염색체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확진 검사는 아닙니다. 그리고 동시에 혈액 검사로 염색체 이상을 알아보는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저희가 설명드리는 검사는 통합 검사 그다음에 니프티라는 검사가 있습니다. 이 검사는 비침습적 산전 검사이고요. 그다음에 이 시기에 또 할 수 있는 침습적 검사로 융모막 검사가 있습니다. 양수 검사는 16주에 할 수 있는 침습적 검사입니다. 그래서 나이와 상관없이 이 세 가지 검사를 전부 다 설명을 드리고 산모가 선택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조희영: 다음은 임신 15주에서 20주 사이에 어떤 검사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 통합 검사 1차를 11주에서 13주에 한다고 말씀드렸고 통합 검사 2차를 15주에서 20주 사이에 해야 됩니다. 이렇게 두 가지의 피검사 결과를 종합해서 하나의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통합 검사입니다. 그리고 11주에서 13주 사이에 니프티 검사를 했다면 이 시기에는 신경관 결손 위험도를 보기 위해서 알파피토프로테인 검사를 해야 합니다. 신경관 결손은 배아 발생 초기에 형성되는 신경관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염색체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니프티로는 확인을 할 수가 없고 이 시기에 추가적인 혈액 검사를 시행하면 됩니다.


◆조희영: 그다음에 임신 20에서 24주에 정밀 초음파를 보게 됩니다. 태아의 이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염색체 이상 그다음에 구조적인 이상 그다음에 기능적인 이상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앞서 설명드린 내용은 염색체 이상에 대한 내용이었고 이 정밀 초음파는 구조적인 이상을 보는 검사입니다. 정밀 초음파는 이 시기에 확인해야 되는 구조들이 리스트업이 되어 있습니다. 모든 기형을 다 볼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구조들을 이 시기에 꼭 확인해라 이렇게 리스트 돼 있는 것에 맞춰서 초음파로 태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확인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고요. 태아가 우리가 원하는 자세를 취해주지 않거든요. 우리가 얘기해서 ‘고개 좀 돌려줘’, ‘여기 좀 보여줘’ 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 번 검사를 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꼭 설명드리는 것에 하나는 정밀 초음파의 한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립니다. 모든 구조적 이상을 사전에 알 수는 없고 아기가 배 안에서 자라면서 생기는 이상도 있고 산후에 발견되는 이상도 있음을 꼭 설명을 드립니다.

정밀 초음파에서 어떤 이상 소견이 나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일단 모든 산모들은 굉장히 놀라고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이게 어떤 이상이던 간에 극단적인 결정은 절대 하시면 안 되고 충분한 상담을 거치셔야 합니다. 몇 가지 제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정밀 초음파에서 생길 수 있는 이상 중에 태아 수신증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거는 신장의 신우가 늘어나는 질환인데요. 이 신호가 늘어난다는 것은 이 소변이 내려가는 어느 길이 좁아지거나 그다음에 막혀서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도 정도에 따라서 심한 정도와 안 심한 정도가 있는데 엄마들은 모든 자기의 아기는 완벽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런 작은 이상을 말해도 항상 놀라고 항상 힘들어하는데 이런 경우는 소아비뇨기과 교수님과의 협진을 통해서 산모를 안심시키고 잘 출산을 하고 수술도 없이 그냥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도 있고 제가 이거 하나는 말씀드리고 싶은 질환이 하나 있습니다. 연골 무형성증 태아들이 있는데요. 정밀 초음파상에서는 이상이 없었는데 임신 3분기 30주가 넘어가면서 팔다리가 자라지 않는 병입니다. 자라지 않고 머리는 커지는 이런 병이고요. 그런데 이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들이 대학도 가고 공부 잘합니다. 그리고 영화 배우도 하고 있고 그런데 이제 엄마들은 30주 이후에 이런 우리 아기가 이런 병을 가지고 태어날 것이다라는 얘기를 들으면 절망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신경과 협진을 통해서 상담을 진행한 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연골 무형성증이 치료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보험이 되면서 조만간 사용이 가능하게 돼서 이런 아기들을 산 후에 치료할 수 있는 그런 길이 열렸습니다.


◆조희영: 그다음 이제 임신 24주에서 28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 시기에는 임신성 당뇨 검사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 하는 검사는 금식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50g짜리 당 음료를 마시고 1시간 후에 혈당을 측정하게 됩니다. 임신성 당뇨 산모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서 검사를 하지 않으면 진단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당뇨의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가 진단이 되었었거나 임신 초기 아까 소변 검사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거기에서 당이 나오는 경우는 이 시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당뇨 검사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 하는 50그g 검사는 수치가 139 이하면 정상으로 간주합니다. 만약에 140 이상이 되었다고 해도 임신성 당뇨 진단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100g 검사라는 확진 검사를 시행을 해야 진단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100g 검사는 공복을 일단 유지를 해야 됩니다. 한 후에 공복 혈당을 측정을 하고 100g 당 음료를 마시고, 1시간, 2시간, 3시간 후 총 4번의 채혈을 해야 됩니다. 이 검사도 사실 산모들에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중에 두 가지 수치가 정상보다 높으면 이때 임신성 당뇨가 진단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수치는 공복이 95 그다음에 1시간이 180, 2시간이 155, 3시간이 140 미만인 경우를 우리가 정상으로 간주합니다.


◆조희영: 임신 중에 그러면 혈당이 높아지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이런 질문도 제가 많이 받습니다. 산모가 혈당이 높아지면 태아도 고혈당이 됩니다. 그러면 태아도 고인슐린혈증이 생기게 되고 그러면 아기가 많이 커지게 됩니다. 우리가 이제 거대아라고 부르는 아기들 4kg가 넘고 4.5kg가 넘고 이런 거대아가 발생할 수 있고 분만 시에 애기가 손상이 될 수도 있고요. 어깨 난산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NICU. 신생아 집중치료 시 입원이 증가하게 되고요. 분만 후에 호흡 곤란 증후군 등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가 진단이 되더라도 출산 후에는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임신 중에 태아에게 충분한 글루코스를 공급하기 위해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던 신체 상태가 분만 후에는 해소되기 때문에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임신성 당뇨가 출산 후에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추후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향후에 제2형 당뇨가 발병할 수 있는 위험이 5년 내에 20에서 30% 증가하게 되고요. 평생 동안은 약 50%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임신성 당뇨 산모는 산후에 4에서 12주 정도의 75g 당 검사를 시행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산모에게 마지막 외래 때 꼭 얘기를 합니다. 당 관리는 계속해야 되고 정기적인 검사는 계속해야 된다. 언젠간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조희영: 그러면 임신성 당뇨가 진단이 되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될까요? 처음부터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조절을 하고 조절이 안 되는 경우 인슐린을 사용을 하게 되고요. 처음에는 영양과 상담을 통해서 이제 칼로리 처방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식을 3번으로 하고 그다음에 그 사이에 2번에서 4번의 간식을 먹도록 합니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혈당 유지에 좋기 때문에 그렇게 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탄수화물은 줄여야 되긴 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끊는 것은 태아의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끊으면 안 되고요. 좋은 탄수화물을 드시라고 얘기를 합니다. 뭐 현미, 잡곡, 통밀빵, 콩류 이런 것의 섭취를 권장합니다. 그래서 공복 혈당은 95 미만으로 유지를 해야 되고 식후 1시간은 140 그다음에 식후 2시간은 12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혈당 유지 수치입니다.


◆조희영: 그러면 이제 중요한 검사들을 마치고 막달에 왔습니다. 그런데 출산을 앞둔 산모가 또 고민을 하는 것이 분만 방법입니다. 분만 방법은 선택이 많지는 않습니다. 자연분만을 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선택을 할 수가 있고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외래에서 이 두 가지의 장단점을 다 설명을 드리고 산모가 선택을 하게 합니다. 자연분만은 산모들에게 다 좋습니다. 회복도 빠르고 둘째 임신하면 빨리 분만을 할 수가 있고 출혈도 적고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반면, 성공을 100% 장담하지 못한다는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초산모의 경우는 1박 2일, 2박 3일이 걸리기도 하거든요. 이 시간 동안에 그 진통을 견디고 인내해야 하는 이 과정을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부득이하게 제왕절개를 해야 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아기가 둔위인 경우 엉덩이가 아래쪽에 있거나 아니면 횡위 옆으로 있는 경우 자연분만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분은 제왕절개를 해야 되고요. 태반이 전치 태반이거나 아니면은 유착 태반인 경우는 제왕절개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전에 제왕절개를 했던 분은 두 번째도 제왕절개로 하는 것이 안전하고요. 요즘은 근종 수술을 많이 하고 오시거든요. 그래서 이전에 자궁에 어떤 수술을 하신 분들도 제왕절개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건 아주 응급 상황인데요. 자궁 파열이 의심이 되거나 태반 조기 박리가 의심이 되는 경우는 무조건 제왕절개를 해야 되고요. 제대 탈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다음에 이제 자연분만을 진행하는 중에 어느 시기부터 진행이 안 되는 경우 제왕절개를 고려해야지 되고 그다음에 아기가 내려오지 않는 경우도 제왕절개를 고려해야지 되고 자연분만을 진행하다가 태아 심박이 떨어지는 태아곤란증이 생긴다 이러면 무조건 빨리 제왕절개를 해서 아기를 출산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교과서에 새롭게 추가된 제왕절개 적응증이 하나 있습니다. CDMR이라고 하는데요. 이거는 cesarean delivery on maternal request입니다. 말 그대로 산모나 태아에게 어떤 의학적 적응증이 없습니다. 그런데 산모의 요청만으로 시행되는 제왕절개고 이게 정식 제왕절개 인디케이션으로 추가가 됐습니다. 하지만 교과서에서도 시행을 할 때 산모에게 단기나 장기 합병증이나 위험에 대해서 충분히 카운슬링을 하고 산모가 충분히 이해한 후에 시행하라고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조희영: 그러면 임신 기간 중에 우리가 신체적 활동과 심리적 안정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령 산모분들 중에 저한테 오셔서 ‘저는 집에서만 있어요’, ‘전혀 밖에 나가지 않아요’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운동을 하라고 권해드립니다. 고령이라는 이유로 집에만 계실 필요 없고 그다음에 외출을 안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누워서 꼼짝도 안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더 좋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을 하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도 유리하고 근육 감소도 예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저희 미국 산부인과 학회에서 권고하기로는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을 산모가 하도록 권고해라’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중등도 운동은 어떤 강도냐 하면 운동을 하면서 대화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노래는 어려운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하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이제 신체적 활동과 더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또 심리적 안정입니다. 왜냐하면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그다음에 피로감이 쌓이고 일을 해도 예전같이 못하겠고 하기 때문에 엄마들의 우울감은 임신 중에도 매우 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불안감은 출산 전에 극도에 달하는데요. 이제 분만을 해야 된다는 그 심리적 압박감에 불안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그래서 가족들은 조용히 산모를 보듬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과도하게 걱정을 시키거나 ‘이런 이런 행동은 하지 마라’라고 제약하는 것은 산모한테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산모가 심리적으로 편안해야 아기도 건강하게 자랄 수가 있습니다.

◆조희영: 네 지금까지 35세 이상의 산모에서 어떤 점을 조심해야 되고 어떤 점을 관리해야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35세 이상의 산모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을 하고 잘 관리하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더 중요한 것은 산모의 정서적인 안정입니다. 고위험 산모라고 해서 산모 혼자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가족과 의료진이 함께 지켜주는 과정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내가 고위험 산모라서 걱정하기보다는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그런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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