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양동 화재 내일 추가감식...정부 매뉴얼에는 "계단으로"

2026.08.16 오전 11:21
[앵커]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숨진 서울 가양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내일(17일) 추가 합동감식이 진행됩니다.

숨진 어머니는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부의 장애인 화재 대응 매뉴얼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회부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내일 추가 감식에서는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됩니까?

[기자]
그제 1차 진행된 합동감식에서는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창고 방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내일 오전 추가 감식에서는 앞서 현장에서 수거해 분석한 증거물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을 특정하는 작업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992년 준공돼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주방에 설치된 자동확산소화기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경찰은 일단 30대 아들과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불편했던 60대 어머니가 미처 대피하지 못해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부검 1차 구두소견에서도 특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경찰은 함께 살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정부의 장애인 화재 대응 지침은 어떤 내용이고, 왜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까?

[기자]
행정안전부가 제작한 지체·뇌병변장애인 화재 재난대응 안전교육자료를 살펴봤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사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 신속하게 대피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장애인들이 실제 화재 상황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내용을 핵심 행동 요령으로 적어놨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계단으로 대피할 때는 2명 이상의 지원자가 이동을 돕고 아래층으로 대피가 어려우면 옥상으로 가서 구조를 기다리라고 돼 있는데요.

수직 이동 자체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들에게 현실적인 지침은 아니고 도와줄 사람이 있는 경우에 한정한 대피 요령이라는 비판입니다.

일반적인 대피 원칙보다는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노후화한 시설만이라도 스프링클러 등 소화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게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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