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0년 만에 덮친 '괴물 호우'...산사태 1명 사망

2026.08.17 오후 07:59
■ 진행 : 정채운 앵커
■ 전화연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 연결해 이번 거제 지역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침수 피해 상황짚어보겠습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염건웅]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계속해서 리포트로 전해 드렸는데 이번 이틀 동안 거제에 무려 9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시간당 100mm의 비가 2시간 내내 내렸다고 하는데 시간당 100mm의 폭우, 재난이라고 봐야겠죠?

[염건웅]
맞습니다.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내린다는 건 일단 재난에 해당한다고 봐야 되고요. 우리 기상청 분류에서도 집중호우를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극한호우 같은 경우에는 실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 1시간 누적 강수량이 72mm 이상인 경우고 2026년 5월에 신설된 재난성 호우 같은 경우는 1시간 누적 강수량이 85mm 이상이면서 동시에 15분 누적강수량이 25mm 이상인 경우. 또는 1시간 누적강수량이 100mm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100mm 이상의 1시간 누적 강수량이라는 것은 재난사태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결국 100mm의 비라고 하는 것은 재난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최근에 집중호우에 의한 재난 사태들은 누적 강수량도 중요합니다. 누적 강수량은 예를 들어서 산사태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건데 다만 이렇게 짧게 1시간 내 72mm 이상에서 100mm까지 내리는 재난성 호우 같은 경우, 극한 호우나 재난성 호우 같은 경우에는 지하가 침수되거나 건물 저층이 침수되거나 이번에 거제에서 나온 YTN 제보 동영상 같은 곳에서도 차가 둥둥 떠내려가는 그런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100mm의 비가 시간당으로 온다고 하면 사실상 즉시 대피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워낙 많은 비가 내려서 거제 옥포동의 한 아파트에 산사태가 있었고요.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생존자분 말을 들어보니까 자다가 우르르 쾅쾅 소리가 크게 났고 눈을 떠보니까 깔려 있었다고 하는데 산사태 속도 어느 정도로 빠른가요?

[염건웅]
하루에 100mm 비만 와도 위험한데 거제에서는 1시간에 100mm의 폭우가 쏟아졌거든요. 그러면 결국 크게 머금을 수 있는 물의 양을 넘어서게 되면 산사태가 발생하는 건데 이것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호우라면 지반을 지탱하고 있던 토사가 흘러내리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극한 호우 상부에서 붕괴가 발생하면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산에 있는 돌과 나무 등이 함께 쓸려 내려오게 되는데요. 문제는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거죠. 약 시속 70km 넘는 속도로 2km 멀리까지 덮칠 수 있다고 지금 분석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예상하는 속도보다 상당히 빠르게 산사태가 발생한다. 특히나 이게 도심지에 있는 그런 생활권과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 에너지를 보존한 채 유입되기 때문에 파괴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사태는 최근에 있는 산사태들은 도심권에서 발생하면 그 에너지를 머금고 파괴력을 키워서 오기 때문에 속도도 굉장히 빠르고 또 파괴력도 엄청나다. 그래서 사실은 대피할 시간마저도 벌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산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도심지역에서 일어날수록 산사태 에너지가 커지고 그리고 시속 70km면 웬만한 자동차 주행속도라서 말씀대로 대피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아파트 산사태 당시 시각이 한 4시 20분쯤이었는데 앞선 2시간 20분 전쯤에 대포 터지는 소리가 났다고 하거든요. 이게 산사태 전조증상이었을까요?

[염건웅]
산사태 전조증상인데요. 산사태 같은 경우는 경사면에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는다든지 또는 바람이 불지 않는데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지고 또 땅울림이 있을 때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거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대포 소리라고 하는 것은 땅울림 증상을 들으신 것 같아요. 주민이 들으셨던 부분은 이미 산사태가 시작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산사태가 굉장히 크게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땅울림이 있었던 것이니까 우리가 산사태에 대한 여러 가지 재난 대비 행동들을 미리 확인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 자막으로 띄워드리고 있는데 조금 전에 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대표가 오늘 밤에 거제로 출발을 해서 비 피해를 점검한다고 합니다. 지금 걱정되는 게 비가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다는 거잖아요. 추가 대규모 붕괴 위험도 걱정되거든요. 어떻습니까?

[염건웅]
일단 현재로써는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최고 30mm 정도 비가 더 온다고 예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산사태도 당연히 지금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틀 동안 900mm 이상의 비가 왔기 때문에 여기에 따라서 결국은 산사태 우려지들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나 아까 도심지에 인접해 있는 건물이나 또는 주택에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산비탈에서 갑자기 물이 솟거나 바람이 없는데 나뭇잎이 흔들리고 계곡 상류에서 과도한 흙탕물이 내려오거나 돌과 흙이 떨어지는 것 같은 것은 산사태 징후고요. 또 땅울림 같은 큰 소리, 쾅쾅 하는 이런 큰소리가 들리는 것도 산사태가 발생할 징후이기 때문에 바로 즉시 대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최근의 자연 재난들 같은 경우는 예측이 굉장히 어렵고요. 또 짧은 시간 위험이 커지고 또 한 지역 안에서도 피해의 크기가 달라진다고 하는 게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비가 얼마나 더 올 것인가를 기다리는 그런 자세가 아니라 위험신호가 보이는 순간 먼저 피하고 또 위험한 곳은 지자체에서 통제하는 것이 즉각 시행돼야 된다. 그러니까 극한 호우라든지 재난성 호우가 반복되는 현실은 결국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안전을 지키는 것은 출발선은 저는 선제성에 있다고 보거든요.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그다음에 선제적으로 대피 명령 내리고 선제적으로 시민분들께서도 안전에 대한 확보를 위해서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시고 요령을 알고 또 여기에 따라서 행동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결국 지금 이런 지하 같은 경우에도 침수 위험이 상당히 커요. 그리고 아스팔트로 된 구조물들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는 게 작년 7월 같은 경우에도 경기도 오산에서 집중호우로 옹벽 붕괴가 돼서 차량이 매몰돼서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도 있었거든요. 마찬가지로 극한호우가 왔었던 그런 상황에서 아스팔트라든지 단단한 구조물들마저도 이제 무너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안전하다고 생각한 그런 구조물들마저도 비를 머금게 되면, 많은 수분을 머금게 되면 붕괴되거나 무너지거나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전조증상 같은 것들이 보이게 되면 미리 대피하시는 게 좋고요.

또 주차장 같은 경우도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승용차 같은 경우도 우리가 타이어의 기준으로 봤을 때 절반 정도가 되면 문 개방이 어려워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차량들이 지하주차장 쪽에 많잖아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도 갑자기 지하주차장에 물이 밀려들어온다, 차를 빼러 가야 된다고 했을 때 이미 내 발목 이상, 무릎까지 사이에 차고 있다고 하면 그것은 차량을 포기하시는 게 더 낫고요. 그리고 만약에 내가 도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차량 쪽으로 물이 밀려온다고 하면 물이 밀려오는 반대방향 쪽으로 대피를 하시면서 거기에 차량이 비상망치가 있으면 좋기는 하거든요. 가격이 인터넷쇼핑몰에서 보면 한 1만 원 정도 해요. 이건 구비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차량에 있는 머리 받침대로 깨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석을 때려서 깨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사실 성인 남성이 해도 되게 어렵긴 하거든요. 이건 최후의 수단이고 미리 이런 비상망치가 있다고 하면 차량이 떠내려가는 상황이라든지 아니면 갑자기 물이... 과거 청주에서 있었던 지하차도 침수 같은 경우에도 갑자기 물이 밀려들어오는 그런 상황에서는 비상망치가 있다면 깨고 바로 탈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고립이 되기 전에 빨리 나가시는 게 좋고 그다음에 수위가 50cm가 넘으면 문 개방이 어렵기 때문에 그 전에 미리 창문과 문을 개방해서 탈출하시는 요령들도 미리 기억하시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하 같은 경우는 아직 내일까지는 조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공간이라든지 또 저지대 같은 경우 그다음에 주변 하천이 있는 지역들 같은 경우는 이번에 지금 비가 내렸던 경우들이 야간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야간에 한 6번 정도 72mm가 집중해서 내렸는데 이런 것들이 왜 야간에 집중해서 내리느냐 하면 지금 북반구에서 있던 저기압이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이 저기압이 내려오는데 거기에 우리나라 남쪽에 온 태풍 돌핀에 의한 수증기가 같이 맞닿은 거죠. 그래서 거기 사이에 길이 조그맣게 생기는데 그 길 사이로 집중적으로 호우가 내리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서 보면 하층제트라는 게 남해에서 북상하고 있는데 그 하층제트가 낮에는 수증기가 난류의 발생으로 인해서 증발하는데 밤에는 난류가 없기 때문에 증발하지 않아서 이게 야행성 폭우로 내리게 되거든요. 이번 거제도 같은 경우에도 야행성 폭우가 굉장히 많이 내렸어요. 72mm 이상의 비가 6차례나 반복해서 내렸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야간에는 사실 다들 경계심이 낮아질 수 있잖아요. 쉬는 시간이기 때문에, 사람이. 그래서 이런 경우에 또 야간에 집중호우라든지 또는 피해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따른 주의라든지 행동요령 또 사전대피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위험신호가 보이면 일단 즉시 대피를 해야 하고 또 특히 운전자분들께서는 앞으로 꼭 차량 탈출용 비상망치를 구비해놓는 것도 캠페인으로 진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대급 폭우로 도로와 주택 침수, 파손 사고가 잇따라서 YTN으로도 제보영상이 많이 들어왔는데요. 교량 주변의 아스팔트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한번 보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스팔트 도로가 파손됐고 교량 밑으로 흙탕물이 콸콸 쏟아지기도 했어요. 지금 보시는 화면은 주차장 화면이고요. 지금 주차장 화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교수님께서 차량 바퀴가 한 50cm 정도 잠기면 문이 개방이 안 된다고 했는데 이때는 아예 주차장 진입조차 피해야 되는 상황이 맞나요?

[염건웅]
지하주차장 같은 경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당연히 진출입을 해서는 안 되는 거고요. 안에 차량이 있다고 해도 차를 빼러 가시면 안 되는 거고 들어가는 출입차량도 당연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출입을 당연히 하지 말으셔야 되는 상황인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내일 아침까지 거제에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오늘 밤에 거제지역 주민분들께서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 이런 게 있을까요?

[염건웅]
일단 YTN 같은 재난방송을 계속 청취해 주시고요. 그다음에 또 대피방송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귀를 기울여주시는 것이 좋고요. 또 갑자기 이제 비가 오는 경우, 기상청도 사실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집중호우가 갑자기 쏟아지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집중호우가 시작된다고 하면 약 2~3일 전보다 현재 상황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물론 비의 양은 약 30mm 정도로 예보가 돼 있기 때문에 비의 양에 의해서 집중강우에 의한 피해 상황이 발생할 우려는 현저히 좀 적기는 하지만요. 다만 토사가 침수된 상황들, 또 저지대가 침두될 상황들, 지하공간이라든지 차량이 침수될 상황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중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사실 산사태의 위험이거든요. 왜냐하면 연 이틀 동안 900mm 이상의 비가 내려왔기 때문에 나무들이 잡아주는 흙의 지지력들이 이미 다 상실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추가적으로 조금의 비만 더 와도 산사태가 발생하고 토사와 돌과 흙과 나무들이 같이 쓸려 내려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나 산지, 예를 들어서 도심지에 있는 뒷산이라든지 산 인근에 있는 주택에 계시는 분들은 계속 주의를 기울여주시고 제가 말씀드렸던 산사태의 대응 요령들, 또는 대피 요령들 이런 것들을 기억하시고 그래서 만약에 소리가 들린다든지 갑자기 물이 내려온다든지 이런 산사태 요령들에 따라서 만약에 위험하다고 판단을 하면 바로 휴대폰에 랜턴 기능 있잖아요. 그걸 키시고 밤 같은 경우에는 그거 키고 반대방향, 산의 반대방향으로 가시면 돼요. 산에 있는 분들 같으면 다른 산으로 가시면 되는 건데. 보통 현재 산에 있는 분들은 없을 거니까요. 그래서 도심지에 있는 분들 산이 만약에 내 앞에 있다. 그러면 산사태 징후가 있다고 하면 산의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대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거제지역 주민분들께서는 계속해서 뉴스와 실시간 기상정보 확인하시면서 안전사고와 피해 없도록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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