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흥주점 접대 받고 수사 무마...'피의자 양정원' 참고인으로

2026.08.20 오후 10:08
[앵커]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의 사기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를 받는 경찰 수사팀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수사팀장은 향응과 금품을 받고 동료 직원에게까지 사건 종결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수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가 고발당한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강남경찰서의 수사팀장 송 모 경감과 양 씨 남편의 통화 내용입니다.

[송 경감 : 내가 목요일 날인가, 그때 바로 저기 OO이한테 얘기했어요. 빨리 종결하라고.]

[양정원 씨 남편 : 고생하셨습니다. 내가 표현은 잘 못해도…. 그냥 감동…. 너무 좋고….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선배님.]

동료 직원에게 양 씨 사건을 마무리하도록 종용했다는 건데, 통화 이틀 전 송 경감이 양 씨 남편을 유흥주점에서 만나 200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사건은 불송치 처리됐고 그 사이 송 경감은 양 씨 남편으로부터 한 차례 더 유흥주점 접대와 명품 스카프를 받았습니다.

[송 경감 : 오늘 금방 했대. 참고인으로 중지시켰대.]

[양정원 씨 남편 : 참고인으로? 그럼 잘된 거잖아요.]

송 경감은 특히 자신의 팀에서 양 씨 사건을 맡았을 당시에는 전산상 피의자로 등록된 신분을 참고인으로 바꿔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마치 재판의 피고인을 증인으로 바꾸는 것과 같다며 형사법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송 경감이 양 씨 사건을 포함해 청탁을 받고 수사를 무마해준 건 모두 5건, 비위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조작된 진술을 하도록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뇌물 공여자 측근 : 부회장님도 거기서 큰소리치고 오셨죠. 오히려. 나 모르는데, 왜 자꾸 나 괴롭히느냐, 난 모르는 일인데….]

[송 경감 : 참고인한테 그렇게 대하면 안 돼요. 내일 모레면 없어질 조직들이 참고인한테 말을 함부로 해?]

검찰은 송 경감을 구속기소 하고, 송 경감에게 양정원 씨 남편을 소개한 경찰청 소속 경정과 사건을 청탁한 뇌물 공여자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그래픽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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