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종팀 1명이 150건 수사?...전담 인력은 계속 감소

2026.08.27 오전 06:34
'실종 신고' 매년 12만 건가량…담당 인력은 감소
높은 업무 강도에 적은 보상…'기피 부서'된 실종팀
실종자 수색 난도는 지방이 더 높아…"대응 필요"
[앵커]
장미란 씨 사건 이후 경찰의 실종 사건 수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습니다.

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니 수사 인력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다, 업무를 수행할 유인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김철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실종 신고, 모두 12만 5천여 건입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16% 늘어난 수치로,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12만 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불어난 실종신고를 처리할 전담 인력은 귀해지는 추세입니다.

900명이 넘던 경찰 내 실종팀 인원은 계속 줄더니 지난해에는 806명까지 감소했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경찰관 1명이 지난해에만 실종사건 155건가량을 처리한 셈입니다.

높은 업무 강도에 적은 보상까지, 실종팀은 어느새 '기피부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장에서도 '피의자 검거' 같은 실적을 내는 강력팀과 달리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렵지 않느냐, 누가 가려 하겠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전문가들은 우선 인구는 적지만 실종자 수색의 난도가 더 높은 지방을 중심으로 인력 확충과 전담팀 확대 등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지역적인 편차가 분명히 있는 건 다소 문제라고 봐야 할 거 같고, 지방 같은 경우는 수색에 한계가 있는 건 분명하죠.]

아예 실종 수사를 경찰에서 분리하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신고 직후 실시하는 '초기 위험성 평가' 등 일부 기능은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외국처럼 외부에 맡기면 어떻겠느냐는 겁니다.

[배상훈 / 프로파일러 : 특사경이나 아니면 유사한 경찰력이 전문적으로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미국은 FBI에 외주를 주거나 이런 식으로 하니까.]

또, 실종팀에 대한 경찰 조직 내 처우를 개선하는 동시에 허위 사건 종결을 막을 '안전장치 도입' 등도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YTN 김철희(kchee21@ytn.co.kr) 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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