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에서 고국의 소식을 접한 네팔인들은 가족들 걱정에 매일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연락이 끊긴 사람들의 생사라도 알면 좋겠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정영수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강줄기를 따라 자리 잡은 작은 마을, 네팔 라수와 지역의 '솔레'가 토사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11년 전 큰 꿈을 안고 한국으로 와 제지 공장에서 일한 카필 씨 부부도 대홍수로 고향 집을 잃었습니다.
부모님이 무사하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함께 모여 살던 친척들의 생사는 알 길이 없어 애가 탑니다.
[다칼 크리티카·캐시 카필 / 네팔인 제지공장 노동자 : 보고 싶고, 지금은 같이 있고 싶어요. 그 사람들 상처받고 있고 저희는 멀리에서 볼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길도 없고 다 없고, 가도 조금 있다가….]
네팔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공항에서 대홍수 소식을 접한 노르브 씨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부모님은 가까스로 몸을 피해 이틀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는데, 함께 살던 친척들 연락이 끊기면서 며칠째 눈물로 밤을 보냅니다.
[타망 노르부 단둘 / 네팔인 유학원 직원 : 아버지 눈앞에서도 자기의 형제들 친척들 사라지니까 엄청 충격이 컸다고 하시고 아버지도 울고 저도 울고 그랬습니다.]
대홍수 참사 사망자와 실종자가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만큼, 먼 타국에서 고향의 소식을 접하는 네팔인들의 마음은 하루하루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다칼 크리티카·캐시 카필 / 네팔인 제지공장 노동자 : 한국에서는 저희는 그냥 기도밖에 못 해요. 아 제발 저희 가족들이 고향 사람들이 동네 사람들이 좀 괜찮으시면 좋겠어요, 살려주세요. 이렇게.]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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