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6년 8월 28일 (금) 저녁 8시 4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박정우 (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원장)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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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안녕하세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박정우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면역력이 무너지면 찾아오는 질병, 대상포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입니다.
◇박상훈: 어릴 적 한 번쯤 앓고 지나가는 수두. 대부분은 깨끗이 나았다고 생각하지만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우리 몸 신경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순간 다시 깨어나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퍼지면서 극심한 통증과 물집을 남기게 되는데 이러한 질병을 대상포진이라고 한다. 대상포진은 그 자체만으로도 통증이 심하지만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신경 손상이 심해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데 면역력이 무너지면 찾아오는 질병, 대상포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박정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대상포진 겨드랑이 등 어깨 또는 얼굴 등이 이유 없이 며칠간 아프다가 피부에 분홍빛 발진이 올라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의심을 해보는 병입니다. 누구는 약만 먹으면 낫는다 하고 누구는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고생한다고 겁주는 병.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후유증이 남았다고 평생을 아파하며 병원을 여기저기 다니고 심지어는 우울증에 걸리게 만드는 병. 언뜻 들어보면 아주 이상한 병이죠. 바로 대상포진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포진의 의학적 연문 진단명은 헐페스 조스터입니다. 헐페스는 헤르페인이라는 고대 그리스어가 어원인데요. 이게 ‘살금살금 기어가다’라는 뜻을 가진 말로서 히포크라테스가 물집이 피부를 타고 퍼지는 모습을 묘사하며 생긴 단어입니다. 조스터는 그리스어로 허리띠라는 뜻입니다. 어원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띠처럼 나타나는 피부병을 의미하며 실제로 대상포진은 몸 한쪽을 따라 띠처럼 통증과 수포가 나타납니다. 이미 고대 그리스에 이 병이 묘사된 것이죠. 조선시대의 한의학에서도 전요화단 또는 사관창 등으로 불렸는데요. 그 뜻이 허리를 감싸는 불의 기운, 뱀이 지나간 자리처럼 생긴 상처라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피부 및 통증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두와 대상포진이 같은 바이러스와 연결된다는 이해는 비교적 최근에 정리됐습니다. 1888년에 수두와 대상포진의 관련성이 관찰됐고, 1954년 토마스 웰러가 수두와 대상포진 수포에게서 바르셀라 조스터 바이러스를 분리했습니다. 결국 대상포진은 어느 날 갑자기 밖에서 새로 들어온 병이라기보다는 과거 감염되었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남아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는 병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동을 하고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수두를 앓고 나면 겉으로는 다 나은 것처럼 보입니다.하지만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신경절에 잠복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을 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하면 나중에 다시 활성화되면 신경과 피부를 손상시키고 그것을 우리가 대상포진이라고 하는 겁니다. 대상포진으로 진단된 분들 중에서 가끔 실제로 진료실에서 저는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데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어릴 때 가볍게 지나갔거나 또는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나이가 들면서 건강한 성인이 된 후에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은 되었지만 증상 없이 지내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있다고 해서 모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면역력입니다. 면역 체계가 버티고 있으면 조용히 지나가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순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주로 50대에서 60대 이상의 고령층이나 당뇨, 암, 이러한 질환들을 치료 중인 분들에게 흔하지만 젊은 분들도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무리한 다이어트가 반복되면 대상포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낮밤이 바뀌는 생활을 하는 분들은 몸의 회복 리듬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교대 근무자, 밤샘이 많은 직업 또는 수면이 부족한 학생 또 직장인 이런 분들은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또한 환절기에 대상포진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계절 자체가 직접적 원인이라기보다는 일교차 또 실내외 온도차, 피로감, 수면 부족, 스트레스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몸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한 때 숨어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박정우: 다음으로 말씀드릴 부분은 그럼 대상포진은 왜 아픈가입니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피부가 이렇게 손상이 되니까 그래서 아픈 게 아니냐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피부 병변이 없는 부위도 아프고 나중에 보면 피부는 다 나았는데 계속 아프거든요.왜 그럴까요?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보이기 때문에 피부 질환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통증의 시작점은 항상 신경입니다. 수두 바이러스는 신경 뿌리에 잠복을 하고 있었거든요.그렇기 때문에 면역력이 무너지면 그 잠복해 있던 신경을 따라서 증식을 하게 됩니다.그 증식을 하면서 신경을 파괴하거든요. 그러한 과정을 먼저 거치게 되는 겁니다. 신경이 파괴된다. 그래서 신경이 손상이 되니까 통증이 느껴지는 겁니다. 이후에 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증식을 하면서 퍼져 나가는데 그러다 보면 피부 밑까지 퍼지게 됩니다. 그러면은 이 바이러스는 피부도 손상을 시키게 되거든요. 그러면 피부가 붉게 변하고 바이러스들이 잔뜩 들어 있는 수포가 형성이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때 이 수포에 직접 접촉을 하시게 되면 수두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어요. 그래서 수포가 보일 때는 타인과의 직접적 접촉을 피하시고 수건이나 이런 어떤 침구류 등도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먼저 오고 피부 변화는 일반적으로 2에서 3일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일주일 이상 지나면서 피부 발진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서 초기에 놓치기 쉽다고 하는 겁니다.
◆박정우: 통증이 먼저 온다라고 했는데 그럼 어떻게 아픈지를 알면 그래도 빠른 진단을 할 수 있으니까 알고 계시면 좋겠죠. 대상포진 통증은 일반 근육통처럼 뻐근하고 묵직한 그러한 통증과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칼로 베이는 듯하거나 불에 데인 듯하거나 또는 얼음을 대고 문지르는 듯이 차가운 느낌, 또 바늘로 콕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식의 통증은 보통 신경이 자극될 때 나타나는 양상에 가깝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피부가 그렇게 심해 보이지 않아도 신경이 예민해져 있으면 옷이 스치거나 하는 것과 같은 작은 자극도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게 옷을 입고 생활을 하는데 이러한 생활 속에서도 이런 어떤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되니까 그게 얼마나 힘들겠어요?옷을 입고 어딜 걸어가도 아프고 누워서 자려고 하는데 이불이 닿아도 아프고 그러다 보니까 잠도 못 자고 일상생활을 무너뜨리는 이러한 통증 이게 대상포진이 무서운 이유입니다.
대상포진은 신경을 따라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른 질환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뭐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부위는 온몸에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몸통, 몸통 쪽에 발생하는 대상포진이 가장 흔한 편입니다. 가슴이나 등 옆구리 쪽으로 띠처럼 통증과 수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는 갈비뼈를 다쳤나 아니면 내가 운동을 해서 근육통이 생겼나 삐끗했나 아니면 나는 혈압이나 당뇨가 있으니까 심장에 문제가 생겼나 이런 식으로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는 특징적인 통증 양상이 있는데요. 대상포진은 보통 몸의 한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쪽으로 다 아픈 게 아니라 한쪽, 좌측 우측 한쪽만 나타납니다. 만약 양쪽이 다 아프거나 좌우 번갈아 가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면 그거는 근육통이나 디스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 방향으로만 한쪽 옆구리, 한쪽 등, 한쪽 얼굴, 한쪽 다리 특정 방향으로만 나타난다. 그럼 이거는 대상포진 통증의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 한쪽에 이상한 통증이 생긴다 그러면 며칠간은 피부를 유심히 봐야 합니다. 또 다른 통증 양상은 피부가 정상인 곳도 아프다는 것인데요. 피부 병변 자체는 신체 일부에 아주 작게 보여도 그 피부가 침범된 신경 자체 신경은 이렇게 길게 팔다리 또는 몸통을 따라서 쭉 뻗어 있으니까 이러한 신경을 따라서 손상된 어떤 신경이 지배하는 범위 전체가 아플 수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허리에 작게 포진이 생겨서 환자분도 뒤에 있으니까 모르고 계시고 뭐 병원에서도 치료를 하는데 디스크로 의심을 하고는 굳이 피부는 안 봤어요. 그래서 자꾸 엉덩이랑 다리가 쏘듯이 아프고 뻐근하고 화끈거리니까 디스크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허리에 있는 작은 포진는 끝까지 보지 못한 거죠. 그래서 한참을 치료하다가 저희 병원에 오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포는 작게 보여도 통증은 신경을 따라서 아주 넓게 느껴질 수 있다’ 이것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박정우: 대상포진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들도 초기 증상부터 자세히 알고 계시는 게 좋은데요. 일반적으로 대상포진 초기에는 몸살 기운처럼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온몸이 무겁고 기운이 없고 근육통처럼 여기저기 쑤시고 이런 식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에 수포가 생기기 전에 이미 밖에서 보이지 않는 저 안쪽에 있는 신경을 수두 바이러스가 손상시켰기 때문에 한쪽 부위가 찌릿하거나 화끈거리고 살갗이 예민해진다. 뭐 이러한 통증들, 우리가 감기 몸살 앓아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잖아요.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이러한 통증 부위들 그리고 그 통증 부위의 일부분이라도 수포가 올라온다 그러면 대상포진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대상포진은 통증과 수포가 동시에 시작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통증이 먼저 오고 2~3일이 지난 다음에 수포가 올라오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1주일 드물게는 2주일 이렇게 지나서야 피부 변화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 차 때문에 초기에 놓치기 쉽습니다. 대상포진은 치료 시작 시기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진단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병이 아닙니다. 의심되는 통증이 있고 피부가 예민해지거나 한쪽으로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럼 빨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빠를수록 의미가 큽니다. 그중에서 얼굴 쪽 대상포진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눈 주변이면 시력 문제, 귀 주변이면 안면 마비나 청력 문제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얼굴 쪽 대상포진은 후유증이 남았을 때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고 심리적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박정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 진료 경험을 말씀드리자면요.50대 남성분이셨는데요. 왼쪽 얼굴 전체의 통증과 그다음에 왼쪽 얼굴의 표정이 변하지 않아요. 그래서 마비가 된 그러한 증상, 또 눈이 감기지 않는 증상, 이러한 증상으로 내원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근데 이분이 내원하셨을 때 이미 수포가 귀 주변, 턱 그다음에 눈 주위, 입술 주변으로 생기고 있었기 때문에 대상포진으로 진단하기에 전혀 어려움은 없었습니다.하지만 뇌와 가까운 예민한 부위인 만큼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한 후유증과 안면 마비의 후유증이 걱정되는 상태였습니다. 신경통 통증에 대한 치료는 제가 열심히 하면 되지만 눈이 감기지 않은 채로 수일간 지내왔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안과 협진을 권유합니다. 안과에서 결막이나 다른 안과적 문제가 있는지 다른 조직이 손상된 건 없는지 이러한 여부를 확인해야 하거든요. 결국 이런 경우도 핵심은 신경통의 후유증과 안면 마비 지속에 의한 사회생활 지장이 없도록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봐야 합니다. 앞서 환자의 예처럼 귀 주변 대상포진은 안면 마비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귀 주변 통증도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귀 주위의 통증, 청력 저하, 어지러움, 그다음에 얼굴에 표정을 지었는데 한쪽만 표정이 지어지고 한쪽은 표정이 지어지지 않는다. 이마에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웃는데 한쪽 입술은 올라가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들을 람세이 헌트 신드롬이라고 하는데요. 귀 통증과 함께 얼굴 움직임 이상이 있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대상포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를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72시간입니다. 발병 후 72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항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조절을 시작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줄이고 통증과 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통증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히 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지금 진료 보는 이 시점에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왜 72시간인가?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활성화되며 신체 조직을 파괴하는 병입니다. 초기에 바이러스 활동과 증식을 줄여야 피부 병변도 신경 손상에 의한 통증도 후유증 위험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교과서적으로는 피부 병변 발생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그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72시간이 지났다’ 치료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환자분들은 3일에서 일주일 안에 병원을 방문하시지만 그런 분들도 대부분 후유증 없이 완치가 되십니다. 하지만 발병 후 시간이 많이 지날 때까지 방치했다면 이미 신경 손상의 정도가 심하고 그 손상에 따른 신경통 후유증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하셔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흘렀음에도 대상포진 치료가 되지 않았다라는 정의를 내릴 때 남아있는 증상은 통증이기 때문에 대상포진 치료를 피부 수포가 좋아지는 것으로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피부는 좋아졌는데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며 우리가 막아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입니다. 결국 대상포진은 통증을 줄이고 그 통증을 완전히 없앤다 그러면 완치됐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먹는 약 먹는 약의 역할을 말씀드리면요. 먹는 약이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지만, 그와 함께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제가 같이 처방이 됩니다. 근데 이러한 통증 조절을 위한 약이 결과적으로는 먹는 약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일반 진통제뿐만 아니라 신경통을 조절하기 위해서 신경 안정화 목적의 항간전제를 상황에 따라서 같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상포진 약을 드시면 졸립고, 어지럽고, 맥이 없고, 기운이 없다 이러한 부작용을 말씀하시기도 하는데요. 통증을 조절할 수만 있다면 그게 아주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게 아니다. 그럼 감수하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대상포진은 치료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병이고 잘 나으면 끝나는 병이거든요. 하지만 나중에 치료되는 병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액도 사용하는데요. 수액은 통증 조절 목적의 진통제를 정맥 주사하거나 또는 비타민 C군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비타민 주사 요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타민 C의 항염 항산화 작용이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저는 환자분들께 비타민 영양제 복용도 함께 하시라 또 햇빛도 많이 보고 가벼운 신체 활동 및 가벼운 운동도 하셔라라고 많이 권하는 편입니다. 모든 분에게 같은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또 고령인 경우 얼굴이나 눈, 귀 주변처럼 위험한 부위에 생긴 경우에는 더 적극적인 통증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신경차단주사, 신경차단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신경차단술을 시행하면 신경 염증 자체를 줄이고 신경을 안정화시킴으로써 과도한 신경 자극과 신경 손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서 운동 선수의 운동 신경이 극도로 발달하듯이 통증 신경도 반복된 통증 경험을 하게 되면 통증 민감성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증 신호 차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준다 그러면은 통증이 너무 민감해지는 것을 예방해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경 차단술을 시행함으로써 통증 민감성을 감소시켜 주어야 합니다. 특히나 초기 통증이 심하거나 또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기 쉬운 고령, 면역 억제를 시키는 암 환자나 자가면역 질환자 이러한 분들은 신경차단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서 신경통 발생 위험을 줄여줘야 합니다.신경차단술을 시행할 때 목이나 등, 허리 등에서 비롯한 대상포진은 해당되는 신경 분절에 신경 뿌리, 그러니까 목 뒤, 등 뒤, 허리 뒤에 있는 척추 주위의 신경에다가 신경차단술을 시행하면 되는데요. 안면, 머리 이러한 부위에 발생한 대상포진은 두경부의 교감 신경 조절을 통한 통증 조절 및 염증 조절을 위해서 목 앞쪽 이러한 부위에서 성상신경차단술을 시행하거나 직접적으로 안면 통증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차단술, 또 두피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후두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모든 신경차단술은 기계적으로 시행하는 게 아니라 환자의 통증 상태와 또 시술을 견딜 수 있는 환자 상태인지 또한 시술 난이도 이런 것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박정우: 예방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요.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맞으면 절대 안 걸린다’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걸릴 가능성을 낮추고, 걸리더라도 증상이 심하게 가지 않도록 돕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위험을 줄이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당뇨, 자가면역 질환, 항암 치료 이러한 상태라면 접종 상담을 해오는 것이 좋습니다. 백신도 사람마다 선택 기준이 다릅니다. 전통적으로 시행해 오던 생백신은 1회 접종으로 간편하고요.또 접종 횟수와 비용 부담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 상태를 신중히 봐야 하는 경우에는 사백신을 우선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백신입니다.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 중인 분, 또 자가면역 질환, 암 치료 전·후처럼 면역 상태를 함께 봐야 하는 경우입니다. 나이나 기저질환, 복용 약물, 면역 상태를 함께 보고 의료진과 상의해서 결정을 하도록 하십시오.대상포진은 고령층에서 더 흔하지만 젊은 사람에게도 생깁니다. 최근에는 수면 부족,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 이런 것들로 인해서 젊은 대상포진 환자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따라서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연령층은 예방접종 권장 사항은 아니지만 평소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유지하시고 햇볕도 자주 쬐는 등 면역력을 잘 보존해 주시면 대상포진 발병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 강연을 통해서 이것만은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건 수포보다 통증입니다. 발병 후 72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든타임을 놓쳤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시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통증을 방치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게 됩니다. 의료진과 함께 끝까지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 노력하십시오.
◆박정우: 대상포진은 빨리 알아차리고 빨리 치료하고 통증 후유증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 한쪽이 이상하게 아프거나 옷깃만 닿아도 아프고 피부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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