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도 파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 여성을 신변보호 대상으로 분류하고도 지난 7월 이후 제대로 소재를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5월 파주로 전입한 탈북 여성 A 씨와 한 달에 2번 이상 접촉해왔고, 지난 7월 21일에는 대면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A 씨는 '대면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곧 중국에 갈 일이 있으니 경찰 담당관이 서류를 좀 봐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A 씨가 지난 6월에도 중국을 다녀왔던 만큼 담당관은 A 씨 연락을 기다렸는데, 8월 말까지 연락이 없자 지난 7일부터 출국 조회와 더불어 자택 방문을 이어갔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다가 지난 9일 집 안에서 심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경찰과 소방이 공조해 문을 개방한 뒤 숨진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8월에 담당관이 연락했어야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담당관 한 명이 탈북민 60명가량을 맡고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A 씨는 평소 주변에 '빨리 정착해서 돈을 벌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거로 파악됐습니다.
또 '아직은 혼자 있고 싶다'며 다른 탈북민들과 교류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경찰이나 지자체에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었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경찰은 A 씨 사망에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추정되는 30대 탈북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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