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측근·여성·야당...성평등부 장관 둘러싼 정치 셈법

2026.09.12 오전 05:00
[앵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시절부터 전문성보다는 정치적 셈법에 매몰된 장관 인선이 이어졌단 지적이 많은데, 이번에도 그런 비판을 피해가긴 힘들어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하며 이재명 정부는 외연 확장을 노린 거로 보입니다.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에 진보적인 선명성으로 보수진영 인사보다 정치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용 후보자 본인도 여야 통합에 의미를 뒀습니다.

[용혜인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야당 현역 국회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 자체가 김대중 정부 DJP 연합 이후 첫 번째 사례입니다. 야당 현역 의원을 지명한 연합의 취지도 읽어야 합니다.]

하지만 세간의 시선은 다릅니다.

여성계에서조차 지지율 반등을 위한 정치적 셈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사실 성평등부 장관 자리는 전신인 여성가족부 시절부터 풍파를 겪어왔습니다.

부처의 정체성이나 전문성보단 여성 장관 구색 맞추기나 측근을 앉히기 위한 인선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정부는 첫 장관으로 친명계 강선우 의원을 지명했지만 검증 부족으로 낙마했고, 박근혜 정부에선 친박계 조윤선, 강은희 의원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으며 부처를 없애러 온 장관 후보자가 등장한 적도 있습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 2023년 9월) : 여성가족부는 해체하겠다는 것이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아주 드라마틱하게 엑시트 (극적으로 퇴장)하겠습니다.]

정무적 판단에 무게를 둔 인선으로 장관 후보자들이 청문회까지 치르고도 결국 낙마한 게 수차례.

같은 계산기를 두드리고도 이번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정치가 아닌 정책에 닿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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