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처벌보다 끊게 해야"...마약사범 재활수용동 가보니

2026.09.13 오전 06:19
[앵커]
마약사범들에겐 처벌 못지않게 이들이 다시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약범죄가 늘어나고 재범률도 50%를 넘으면서 교정 당국의 고민이 큰데요.

마약사범들의 치유를 돕는 중독재활수용동을 김다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화성 직업훈련교도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중독재활수용동에서는 마약 투약 사범 50명이 출소 전까지 재활 교육을 받는데요.

제가 직접 가보겠습니다.

수용자들이 지내는 거실 가까운 곳엔 상담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약을 끊는 방법, 스트레스 관리, 직업 재활 등을 교육받습니다.

[최상배 / 교위 : 일반 수용동과 다르게 치료와 회복에 중점을 둔 수용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고요.]

식물을 기르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기도 합니다.

이른바 '치유 농업'입니다.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제대로 치료하기 위한 최신 장비들도 갖췄습니다.

마약사범들의 뇌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장비입니다.

재활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최근 도입됐습니다.

참가한 수용자들은 스스로 마약을 끊을 수 있다고 믿는 '단약 효능감'이 크게 올랐고, 우울감은 낮아졌습니다.

[곽민정 / 고려대학교 두뇌동기연구소 연구교수 : 실제로 출소를 하고도 가끔 이메일이 오면, 편지나 이메일이 오면 잘 회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마약사범이 이런 재활 과정을 거치는 건 아닙니다.

중독재활수용동이 있는 교정시설은 전국에 네 곳뿐, 다해봐야 210명가량 수용할 수 있습니다.

출소하더라도 마약과 거리를 두도록 관리할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중독재활수용동 교육생 : 통제된 상황에서 단약을 준비하다가 나가게 되는 건데 사회로 나가게 되었을 때 바로 사회를 직면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 부분이 많이 걱정되기도 하고….]

대검찰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사범은 2만 3천여 명, 3년 연속 2만 명대를 넘어섰습니다.

경찰청이 발표한 재범률은 56.5%나 됩니다.

한 번 손대면 또다시 찾게 되는 마약범죄 고리를 끊어내려면, 꾸준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디자인 :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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