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동전쟁 틈타 '15조 원' 석유화학 담합...2명 구속

2026.09.19 오전 05:15
[앵커]
15조 원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 담합을 벌인 국내 업체 전·현직 경영진 8명 중 2명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다만 김유신 OCI 대표이사 등 나머지 6명에 대해선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계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체 7곳의 전·현직 경영진들이 줄줄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중동전쟁 당시 제품 가격을 담합해 폭리를 취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겁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모두 입을 꾹 닫았습니다.

[김유신 / OCI 대표 (어제) : (가격 담합 혐의 인정하십니까?) …. (혹시 전쟁 틈타서 경제적 이익 취하려 하신 건가요?) ….]

[장영수 / 전 PKC 대표이사 (어제) : (영장심사에서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하실 건가요?) …. (전쟁 틈타서 경제적 이익 취하려고 하신 거 맞습니까?)….]

LG화학과 롯데정밀화학, 애경케미칼 등 업체 7곳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석유화학제품 8개 품목 가격을 사전 협의해왔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중동전쟁으로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진 틈을 타 국내 판매가격을 올려, 수조 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전체 담합 액수는 15조 원으로 추산되는데 검찰 수사 사건 중에선 가장 큰 규모입니다.

법원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들 8명 가운데 2명에 대해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김유신 OCI 대표와 장영수 전 PKC 대표 등 나머지 6명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영장 기각으로 주요 피의자 신병확보에는 일부 제동이 걸렸지만, 검찰은 민생과 직결된 물가 교란 사안인 만큼 남은 기간 엄정히 수사를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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