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탕탕' 한밤중 아파트 쏟아진 BB탄...40대 범인 "재미삼아"

2026.09.23 오전 05:36
[앵커]
모두가 잠든 한밤중 아파트단지를 향해 비비탄 총을 난사한다는 신고에 경찰이 1년 넘게 범인을 찾아 헤맸습니다.

붙잡고 보니 맞은편 건물에 사는 40대 남성이었는데, 야광 총알이 날아가는 걸 보려고 재미로 장난감 총을 쏴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수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불 꺼진 창문에서 하얀색 물체가 빠른 속도로 날아갑니다.

틱! 틱! 틱!

아파트단지 맞은편 건물 주민이 커튼을 내리고 총구만 빼꼼 내놓은 채 장난감 총을 쏜 겁니다.

그런데 이런 총알 세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4월, 분리수거 하러 밖에 나왔던 주민이 팔에 비비탄을 맞았습니다.

[아파트 주민 : 무슨 새총을 쏘듯이 (날아)와서 부딪혀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런 아파트 주거 지역에서 그냥 사격장처럼….]

경찰에 신고했지만, 뚜렷한 단서가 없어 누가 쐈는지 알아내기 쉽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그저 밤마다 비처럼 쏟아지는 비비탄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화 직원 : 어제, 그제는 (총알이) 한 주먹씩 나왔어요. 어쩔 수 없이 치우는데 저는 아이들이 그러는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고….]

어른이 맞아도 따가운데, 혹여나 아이들이 다칠까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녔습니다.

입주민이 집 앞에서 이틀 동안 주운 총알입니다.

화단에는 이런 비비탄 총알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빗발치는 민원에, 관리사무소도 쏘는 걸 보거나 비비탄을 맞은 주민들은 신고하라고 안내방송까지 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벽체, 유리창, 나무, 심지어 우리 입주민 사람에게까지 비비탄 총을 발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주민 신고로 접수됐습니다.]

1년 반 만에 경찰이 찾아낸 범인은 단지 맞은편 30m 떨어진 오피스텔에 사는 40대 남성이었습니다.

전기충전식 장난감 총을 산 뒤 야광 비비탄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려고 밤에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미삼아 한 것일 뿐 사람을 노리진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국과수에 총기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