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수청 '대행 체제' 가시화..."출근지도 알 수 없어"

2026.09.28 오후 06:25
[앵커]
이번 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이 결국, 청장이 없는 '대행 체제'로 문을 열 거로 보입니다.

대행을 맡을 차장과 지방수사청장 후보군 윤곽은 조금씩 드러나고 있지만, 수사 실무를 담당할 특례 임용 검사들은 어디로 출근할지조차 모르는 상황입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중대범죄수사청을 둘러싼 물음표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 역량을 입증해 조직 연착륙을 이끌 핵심인 초대 중수청장 임명이 대표적입니다.

이른바 '검수완박' 반대 이력과 '친윤 검사 논란' 등에 대한 적극 해명에도, 김지용 후보자에 대한 여권 강경파 반발 속 보름 넘게 인사청문 절차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민 재 / 행정안전부 차관·중수청 개청준비단장 (지난 17일) : 수사와 기소 분리 취지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 권리 보호를 위한) 충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던 것입니다.]

고육지책으로 2인자인 차장과 지방수사청장부터 임명해 '대행체제'로 닻을 올리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지휘부 주요 후보군으로 검찰 출신인 임현·홍종희·최재민·김형근 변호사 등 외부 인사들이 수혈될 거로 관측되고, 최근 김지용 후보자를 공개 비판했던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도 물망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업무가 정상 작동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인력 모집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데다, 특례 임용이 확정된 검사들마저 당장 어디로 출근해야 하는지 안내조차 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기반 시설이 완전히 갖춰지지 못한 점도 변수입니다.

중수청 준비단은 업무 공간을 마련해뒀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실무자들로부터는, 본청이 들어설 서울청사는 공사가 한창이고 지방청은 이제 막 시작단계여서 아무것도 준비된 게 없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다음 달 2일부터 부패와 경제·마약 등 6대 범죄를 수사할 중수청, 우려를 씻어내고 새 형사사법체계의 주요 축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의문 섞인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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