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화상전화 : 최 윤 군산대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온 뒤 머물고 있는 상어, 이른바 '부캉이' 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작전이 곧 펼쳐집니다. 지난번에는 물줄기를 피해 다니며 구조 작전을 무산시킨 부캉이. 이번에는 무려 50m 길이의 대형 그물까지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부캉이는 왜 이렇게 부산을 떠나지 않는 걸까요? 최윤 군산대학교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오후에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작전이 펼쳐지는데 이번에는 길이 50m짜리 대형 그물을 쓴다고 하거든요. 구체적으로 이 그물로 어떻게 부캉이를 바다까지 유도하겠다는 걸까요?
[최윤]
두 대, 세 대 그물을 서로 배에 연결해서 수로의 양쪽으로 딱 밀착을 해서 바닥도 그물로 밀착을 시켜서 천천히 바닥 쪽으로 밀고 나가는 방법인데, 그러니까 양쪽 가장자리와 바닥의 공간을 최소화해서 상어가 역방향으로 해서 그물을 거슬러서 올라가지 못하도록 해서 바깥으로 상어를 밀어내는 방법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혹시나 부캉이가 다치거나 또 스트레스를 받을 위험은 있지 않은가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최윤]
1차적으로 시도했던 물펌프에 비해서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부캉이에게 다소 부상 위험이 따를 거라고는 봅니다. 그렇지만 1차적으로 물펌프 시도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2차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고요. 또 시도하는 순서도 성공률은 비교적 낮더라도 안전한 방법을 일단 시도해 보고 그다음에 안전성이 떨어지더라도 좀 더 확실한 그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더 훨씬 바람직하기 때문에 아주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캉이가 다치지 않고 나갔으면 하는데 그런데 1차 때는 물줄기를 쏴서 바다로 유도를 해 보려고 했는데 부캉이가 물줄기를 요리조리 피해다녔잖아요. 왜 실패했을까요?
[최윤]
저도 이번에 성공할 것으로 봤거든요. 외국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있고 벤치마킹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2004년도 미국 메스추세츠주에서 물펌프로, 그때는 몸길이가 140m 되는 백상아리였거든요. 그러니까 그때는 됐는데 이번에는 왜 안 됐는가. 생각해 볼 때 미국의 경우는 백상아리였고 부캉이는 무테상어. 그러니까 미국의 경우는 백상아리는 어떤 상황에 다다랐을 때 물 표면을 등지느러미로 움직이기 때문에 백상아리가 이동하는 것이 관측이 가능해요. 그런데 백상아리는 먹잇감이 표범, 표층에 사는 먹잇감인 데 비해 무테상어인 부캉이는 고등어나 방어, 오징어떼를 습격해서 사냥을 하는데 돌발적인 상황에서 물 안쪽으로 잠기는 습성이 있습니다, 백상아리에 비해서. 그렇기 때문에 물속으로 들어가서 역방향으로 올라오고 특히 물속에 들어갔을 때 관측이 안 되기 때문에 실패한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상어의 종이 달랐기 때문에 그 방법의 차원에서 오류가 있었다라고 분석해 주신 건데.
[최윤]
저도 그런 상황은 예측을 못 했었거든요.
[앵커]
그러면 지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이거거든요. 부캉이는 그러면 왜 나가지 않고 친수공원 쪽에 계속 머물고 있는 걸까.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최윤]
안 나간다기보다는 못 나간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가장자리에서 부캉이가 계속 보이는 행동을 보면 지속적으로 밖으로 나가려는 행동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런데 어떤 장애물이 막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처음에는 저도 인공구조물, 또 낮은 수심이나 좁은 하천 수로 폭, 이런 환경이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수로의 형태를 자세히 보니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상어에게는 방향탐지기 역할을 하는 기능이 있는데 그게 지구에서 발생하는 자기장과 상어 스스로에서 나오는 자기장.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주변 탐지 기능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있지 않은가. 수로 바깥쪽 전기시설을 매설했다거나, 그런 것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자기장을 이용해서 방향을 탐지하는 부캉이의 그런 기능을 방해하지 않는가. 해외에서도 실제로 상어가 해저케이블을 물어뜯어서 통신이 마비되는 사례가 종종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능이 방해받지 않았나. 그런 요인이 있지 않은가 생각이 돼요.
[앵커]
부캉이가 바다로 나가고 싶지만 못 나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그런데 지금 워낙 인기가 높고 지금 부산의 마스코트가 돼버리다 보니까 많은 시민들이 부캉이가 그냥 여기 있으면 안 되나, 이런 얘기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어려움이 있는 거죠?
[최윤]
그렇죠. 지금 2주일이 넘었고 야생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그런 흉상어 종류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 안에서 자유롭게 먹이사냥을 할 수도 없고 먹이도 바다처럼 많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먹이사냥을 거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봐요. 그래서 일단 먹이를 먹지 않고 지속적으로 살 수는 없고. 외국의 경우에 이런 큰 상어들은 뱀상어의 경우인데 작은 돼지 한 마리를 줘서 먹고 한 달 이상 산 그런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부캉이도 3m가 되는 큰 상어고 바다에서 충분히 먹잇감을 먹고 들어왔다면 아직은 힘의 여력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어제까지 헤엄치는 모습을 봤을 때 체력적으로, 건강상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하니 다행인데요. 오늘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두 번째 작전이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최윤 군산대학교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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