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6년 10월 9일 (금) 저녁 8시 4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서정석 (중앙대병원 정신의학과 전문의)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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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석: 네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정석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공황장애 치료의 중요 포인트 ‘불안을 두려워하지 말자’입니다.
◇박상훈: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두려움이 밀려오는 질환 공황장애. 한 번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들은 또다시 발작할 수 있다는 예기불안으로 사람이 많은 곳이나 대중교통을 피하게 된다. 일부 사람들은 공황장애를 마음이 약해 생긴 질병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의학적인 부분으로 볼 때 공황장애는 뇌 속 화재경보기라고 불리는 편도체가 실제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위험하다고 과도하게 반응해 발생하는 뇌 기능 장애라고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제대로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인 공황장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서정석: 우선 공황장애 설명을 드리기 전에 저는 이제 뇌 기능 장애의 측면에서 먼저 용어 설명을 좀 드리려고 하는데요. 당연히 공황장애는 정신질환의 한 종류입니다. 그렇지만 정신질환은 결국은 뇌 기능 장애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이 용어를 좀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정신질환 그러면 이 정신자가 갖고 있는 뉘앙스가 꼭 의지박약으로 비칠 수 있는 그런 어떤 선입견하고 연관이 되기 때문에 저는 주로 환자분들한테 이제 그런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뇌 기능 장애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도 이 뇌 기능 장애라는 측면에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정석: 정신건강의학과가 과연 어떤 것들을 담당하고 있는지 물론 진료를 이미 경험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방문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지금 대한민국 의료법에 의해서는 전문 진료 과목이 약 20여 종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뇌신경계를 담당하는 곳이 바로 신경과, 신경외과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 이 3개 과가 있고요. 이 세 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씀드린다면 공통점은 지금 말씀드린 대로 세 개 과는 뇌 신경계를 담당을 하고 차이점이 있다면 좀 손쉽게 말씀드리자면 다친 뇌는 신경외과, 병든 뇌는 신경과 그리고 기능적인 이상을 일으킨 곳은 정신건강의학과다라고 생각하시면 일단은 대략적인 구분이 될 것 같습니다.
◆서정석: 제가 외래에서 흔히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이건 마음의 병인데 뭐 약을 왜 먹나요?’ 아니면 ‘내가 뭔가 마음을 좀 이렇게 정갈히 하면 낫는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왜 간, 심장, 혈관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면 뭔가 치료를 받아야 된다라고 다 인정을 하시면서 뇌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거나 자꾸 의지의 문제라고 말씀을 하시는지 그 이유를 지금 저는 같이 상담을 하게 되는데요. 즉 마음의 병과 육체의 병으로 이런 이분법적인 분류가 사실은 또 이 정신과 질환의 치료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처음에 오신 분들을 위해서 저는 마음의 병보다는 뇌의 기능상의 문제가 생겼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에 심장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라고 진료를 오시게 되면 당연히 심장의 구조적인 검사 또는 기능적인 검사를 하시게 될 겁니다. 역시 우리 과에 오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뇌의 구조적인 검사 그리고 뇌의 기능적인 검사를 해서 뇌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기능적인 문제가 있는지 두 가지가 같이 다 있는지 이렇게 구별을 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제 각 과에서 질환을 평가하고 진단 치료를 하게 되겠죠. 그래서 다시 한 번 강조를 하지만 정신과 질환은 의지박약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래서 뇌 기능 장애라고 말씀을 드리면서 시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정석: 자 그럼 오늘 우리가 알아봐야 될 공황장애란 어떤 질환일까요? 우리 뇌 안에는 위험을 감지하고 그거를 알려주는 그런 시그널 신호를 보내는 그런 장치가 되어 있는데요.나의 안전과 생명 유지를 위한 어떤 안전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런데 이 안전장치가 정말 위험한 상황에서만 어떤 신호를 보내야 되는데 특별히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갑자기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그런 상황을 우리는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이런 공황발작이 이제 반복적으로 발생해서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를 우리가 공황장애라고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일단 우선 불안이란 정말 꼭 나쁜 건가. 정상적으로 불안은 내 생존의 필수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노란 선을 따라서 걸어보세요 하면 못 할 사람 아무도 없겠죠. 그렇지만 만약에 이렇게 외줄 같은 위험한 곳에 올라서 보세요. 그러면 아마 대부분은 못 하실 겁니다. 바로 여러분 뇌 안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라고 판단이 되면 이 외줄에 올라가지 못하게 어떤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작동을 하게 됩니다. 그것을 바로 우리는 뇌 이제 편도라고 부르는 이 뇌 양쪽 측두엽 안쪽에 있는 동그란 이 빨간 공 같은 곳이 바로 우리 어떻게 보면 건물에 있는 화재경보기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화재 연기가 감지가 되면 그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것처럼 이 편도가 위험을 감지하게 되면 스스로 작동을 하게 됩니다.
◆서정석: 만약에 이 편도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지 않고 만약에 망가진다면, 즉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다면 이런 굉장히 높은 곳에 올라간다든가 아니면 낭떠러지 끝에 가서 서서 좀 무모한 그런 행동을 해도 별로 위험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즉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거겠죠. 만약에 불안이라는 기능이 정지하거나 없어진다면 우리는 아마 생명을 유지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겁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차가 달려들어도 피하지 않고, 아주 맹수나 맹견이 막 달려들어도 역시 나를 보호하지 않거나 그리고 위험 상황에 빠뜨려졌을 때 자신을 보호하려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될 겁니다. 역시 즉 이 편도라는 불안을 유발하는 이 기능은 ‘바로 나의 생명을 잘 유지하기 위한 그런 어떤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필수 생명 유지 기관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불안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불안을 감지하는 이 기능이 만약에 없어진다면 아마 우리는 굉장히 무모해지고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기능이 너무 예민해져서 불안한 상황이 아닌데도 자꾸 위험 신호를 보낸다는 게 이게 이제 쉽게 말하면 기능상의 고장이 난 것이 되겠죠.
◆서정석: 이 불안은 점점 스스로 증폭해지는, 즉 강해지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즉 위험이 감지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내가 그걸 인정해 주고 알아채 주고 그다음에 나의 안전을 살피고 이런 어떤 알아차려 줌으로 인해서 그 불안이 감소가 되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우리는 보통 사회적인 상황에서는 예를 들어서 뭐 상사하고 얘기 중이랄까, 아니면 뭐 학교 내에서 수업 중이랄까, 아니면 중요한 프로젝트를 지금 발표하는 중이라면 그런 불안감이 유발됐을 때 자꾸 억지로 참으려는 그런 찍어 누르려는 그런 어떤 본능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면 이 불안을 보내는 편도의 입장에서는 주인님이 못 알아차렸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점점 강도를 강하게 횟수나 강도를 강하게 시그널을 보내려고 애를 쓰게 된다는 거죠. 이로 인해서 여러 가지 불안 증상이 점점 증폭을 하게 됩니다.
◆서정석: 편도가 활성화가 되면 이 뇌 안에는 3개의 경로가 이제 활성화가 되게 되는데요.그중에 하나가 자율신경계 트랙 그리고 감정의 트랙 그리고 행동의 트랙이 세 가지가 활성화가 되는데요. 자율신경계 트랙이 활성화가 되면 가슴이 막 두근거리고, 쪼이고 그리고 답답하고 그다음에 식은땀이 나는 등 이런 것들이 이제 생길 거고요. 감정이 이제 회로가 활성화가 되면 비이성적인 어떤 극도의 불안이나 초조 그리고 갑자기 비현실감,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소위 우리 젊은 친구들이 얘기하는 멘붕이라는 그런 상태가 유발이 되고요. 또 행동적으로 문제가 생기게 되면 아까 안절부절 초조해지고 손발이 저리면서 여러 가지 그런 불안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이 편도는 일종의 화재경보기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게 정상적으로 작동을 할 때는 참 다행인데 만약에 화재경보기가 너무 예민해져서 뜨거운 커피에 김이나 아니면 컵라면 김에도 반응을 한다면 이 화재경보기는 작동을 하겠죠. 그럼 거기에 상응하는 여러 가지 이제 그 알람이 울리고 막 혼비백산하고 피신까지 하게 되는 그런 어떤 소동이 벌어질 겁니다. 역시 편도가 오작동을 하면 마찬가지의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까 그 세 가지 경로가 활성화가 되면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드리면 혈압이 올라가고, 갑자기 두근거림 그리고 땀 흘림, 어지러움, 반사가 항진되고, 설사와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생기거나, 눈이 커지는 동공 확장 그리고 안절부절 초조해지고, 온몸이 떨리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기절을 하는 수도 있고요. 그리고 손발이 저리다는 감각 이상을 호소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시 또 빈뇨나 급박뇨처럼 소변 문제를 호소하시기도 하고요. 이런 것들이 바로 불안을 대표하는 그런 신체 증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정석: 그래서 이것이 점점 불안이 점점 강해지다 보면은 이제 다음에 보여드릴 진단 기준의 공황발작의 진단 기준에 해당이 될 정도의 수준이 되는 아주 강도 높은 어떻게 보면 불안의 끝판왕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게 더 적절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번 보시면 심계항진, 가슴이 두근거리고 막 가슴이 쪼이고 발한, 식은땀을 흘리고 그리고 온몸이 막 후들거리고 그다음에 숨이 막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것 같고 누가 내 목을 조르는 것 같다라고 표현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리고 흉통, 가슴의 불쾌감 그런가 하면 메스꺼움 막 토할 것 같다 이렇게 또 호소하시는 분 많고요. 그러다 이러다 정말 큰일이 벌어질 것 같고 쓰러질 것 같다 이렇게 어지러움으로 호소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는 이인증과 비현실감을 호소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이러다가 정말 미칠 것 같거나 아니면 정말 큰일이 벌어질 것 같다라는 극도의 두려움으로 이제 이어지게 되고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날 것 같다 그리고 따끔거리는 느낌과 함께 갑자기 막 열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보신 이 13가지 증상이 전부 다 나타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의사들이 진단을 내릴 때 이 기준에 의하면 이 13가지 중에 4가지 이상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해서 약 10분 이상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그런 상태를 우리는 공황발작으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서정석: 그럼 과연 공황발작을 경험했다 해서 그걸 공황장애라고 진단을 바로 하느냐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공황발작이 공황장애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불안과 공포의 차이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드리겠는데요. 공포는 대상이 있는 거고요. 불안은 대상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쥐를 무서워하지만 쥐를 불안해하지는 않죠. 좀 표현이 좀 어색합니다. 그래서 불안은 막연한 대상이 없는 그런 막연한 그런 감정이고요. 공포는 특정 대상에 대한 그런 감정을 말합니다. 즉 공황발작은 불안의 끝판왕이다. 즉, 대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작동을 했기 때문에 특정 대상을 무서워서 그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냥 막연한 그런 불안감이 증폭된 결과가 바로 공황발작인 거죠. 이런 공황발작을 경험하신 분이 약 4주 이상, 즉 한 달 이상 또 경험할까 봐 공황발작이 생길까 봐를 두려워하는 병이 바로 공황장애입니다.
◆서정석: 그래서 사례를 좀 예를 들어서 말씀을 드리면 아까 그 13가지 증상을 실제 우리가 병원에서 만나는 환자의 모습으로 표현하면 사실 심근경색 즉 예전에 과연 심장마비라고 불렀던 심근경색과 굉장히 유사한 모습으로 방문을 하시게 됩니다. 막 가슴을 쥐어뜯으면서 너무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아요라고 극도의 공포감을 호소하시면서 중년의 남자나 젊은 남자분들이 응급실로 막 뛰어들어오는 경우를 아주 공공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은 의료진들은 매우 긴장을 하게 됩니다. ‘이거 정말 심장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닐까?’ ‘급성 심근경색 아닐까’라는 그런 우려와 함께 여러 가지 각종 장치를 이제 심전도나 이런 것들을 부착을 하면서 심장의 기능을 확인하게 되겠죠. 그런데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진정제를 투여하고 나서 이후에 반응은 아주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심근경색은 당연히 그 후에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겠지만 공황발작인 경우에는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제 투여와 함께 매우 안정을 다시 되찾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구별을 하게 되죠. 그래서 이후에 심장을 검사하신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합니다. ‘이건 혹시 공황발작일 수 있으니 한번 정신건강의학과에 한번 가보세요’ 해서 이렇게 응급실을 거쳐서 오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요즘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여성분들도 특히 이제 폐경기 이후에 갱년기가 시작이 되면서 굉장히 안면 홍조라든가 식은땀 그리고 가슴이 막 갑자기 두근거리고 사소한 거에 갑자기 감정적 변화를 느끼고 누가 봐도 갱년기 증상 아닌가라고 생각해서 주로 이제 산부인과에 방문을 하시는데요. 이제 각종 검사와 그다음에 여러 가지 기능 검사 이후에 이거는 좀 뭔가 공황발작 유사 증상 같습니다. 한번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해서 또 오시는 분들도 요즘 많이 있습니다. 즉, 공황장애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정신건강의학과를 오신다기보다는 다른 모습으로 다른 과의 진료를 보다가 이제 정신건강의학과를 권유받고 오시는 그런 경우가 굉장히 흔합니다.
◆서정석: 지금 보시는 사진은 이제 뇌 영상 연구 사진인데요. 뇌를 사과처럼 이 반을 잘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노랗게 표시된 부분이 바로 편도 모습인데요. 역시 이 편도가 굉장히 정상인에 비해서 과활성화되어 있는, 그러니까 커져 있는 노란색 영역이 커져 있는 그런 환자의 사진인데 이 환자의 진단명은 아마 세월호 때 많이 익숙해지신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그런 환자입니다. 즉, 반복된 어떤 큰 외상을 경험한 이후에 이제 편도가 예민하게 반응을 보인다는 그런 얘기고요. 이것이 이제 회로가 전두엽하고 연결이 되어 있는데 역시 전두엽에도 기능 이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회피 반응까지 이어지는 그래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게 되는 그런 공황장애로 이루어지는 그런 신경 회로를 보고 계십니다.
◆서정석: 그렇다면 이제 저희가 또 흔히 받는 질문이 한 가지 있습니다. ‘제 편도는 그럼 왜 예민해진 거죠?’, ‘왜 이렇게 저는 사소한 거에 갑자기 이렇게 불안 반응을 보일까요?’ 하고 원인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흔합니다. 일단 급성기 치료가 끝나게 되면 이제 우리가 왜 당신의 편도가 이렇게 예민 반응을 보이는지 한번 살펴봅시다라고 이제 상담의 과정을 통해서 저희가 살펴보게 되는데요. 이런 분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뭐 학대라든가 아니면 아까 반복된 그런 재난 재해 같은 그런 트라우마를 경험한 분들도 있고요. 그로 인해서 이제 아무래도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많이 낮아지게 되겠죠. 그런가 하면은 워낙 좀 양육 형태가 부모님들이나 아니면 어렸을 때 또래 관계 대인관계 중에서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의 어떤 그런 기질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을 거고 그 다음에 직업적으로 만약에 공인회계사 같은 경우 굉장히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좀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어떤 직업적인 직무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역시 또 예민해질 수 있는 거고요. 그런가 하면 생로병사의 과정에서 즉 아무래도 20대나 30대에 비해서 70~80대 어르신들이 또 면역성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할 수밖에 없고요.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자살률이 꽤 높은 편에 속하는 나라인데요. 그중에서 중년의 자살이 제일 많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결국 스트레스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의 어떤 총합으로 인해서 그분의 뇌에서는 이제 시그널 불안하지도 않은데 자꾸 위험 상황이라고 오작동을 하는 그런 어떤 신호를 자꾸 보내고 있는 병이 바로 이제 공황발작인 거죠.
◆서정석: 그렇다면 이제 공황장애 치료법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지구상에 약 7만 가지의 병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걸 크게 두 가지로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누구나 없어야 정상인데 발생하면 병인 거 예를 들면 암, 골절 누구도 갖고 있으면 안 되는 거겠죠. 두 번째 병은 누구나 갖고 있는 기능이 너무 과해지거나 너무 저하되는 거 예를 들어서 심장 박동 수가 1분에 편안한 상태에 계실 때는 60번에서 100번 사이를 뛰고 있어야 되는데 100번 이상을 뛰거나 60번 미만을 뛰면 우리는 부정맥이라고 얘기를 하겠죠. 이렇게 정상적인 기능이 과해지거나 너무 저하되는 그런 것들을 아마 두 번째 병의 분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공황장애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불안이란 정상적인 순기능을 생각하신다면 바로 이 두 번째에 해당이 되는 거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공황장애는 불안이라는 정상 기능이 병적으로 강해지는 뇌의 기능 장애다 이렇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서정석: 우리 몸의 신경계는 크게 두 가닥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 마음대로 조절이 되는 신경 그리고 심장을 세워보자 뭐 땀을 내보자 이건 내 마음대로 안 되겠죠. 의지로 조절되지 않는 신경 그리고 스스로 좀 조절한다고 해서 이름을 후자를 우리는 자율신경계라고 부릅니다. 다시 자율신경계는 두 개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렇게 맞서 대처하는 신경들을 교감신경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좀 대처했으면 좀 쉬어야 되겠죠. 이렇게 이완시키는 신경을 부교감신경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공황장애에서 말씀드렸던 그 편도라는 것이 바로 이 교감신경의 대표적인 그런 한 부분이고요. 바로 이 교감신경이 항진된 것이 결국 편도가 항진되었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항진된 예민한 편도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바로 이 공황장애의 치료 목표가 되겠습니다.
◆서정석: 골절에 대해서 좀 예를 들어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우리가 다리가 부러졌다 그러면 이제 뭐 엑스레이를 찍고 그다음에 잘 뼈를 맞춰서 우리가 부목 깁스를 하게 될 텐데요. 그러다 보니 나중에 깁스를 제거하고 뼈가 잘 온전히 붙었을 때 깁스를 제거하는 순간부터는 뭘 해야 될까요? 예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관절이나 인대, 근육 등을 잘 이제 회복시키기 위해서 운동이라든가 재활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분이 이것저것 검사를 해봤더니 뼈가 부러진 이후에 보니까 골다공증이 심하네. 그런데 왜 그러나 봤더니 식습관이 뭔가 좀 잘못돼 있고 낮과 밤이 막 뒤집히고 그리고 운동도 전혀 하지 않으신다 이런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다 이런 것들이 이제 발견이 되면 다시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또 다른 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높겠죠. 즉 재발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한테는 주로 이제 운동과 재활 치료하면서 골다공증도 같이 치료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과 식이 조절을 하도록 권유를 하겠죠.
◆서정석: 이 공황장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즉 급성기 치료는 약물로 왜냐하면 자율신경계는 의지로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약물 치료를 우선 합니다. 그래서 예민해져 있는 편도의 기능을 안정화시킨 이후에 그럼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생활 스트레스가 어떤 게 있는지 현재 처해지는 어떤 생활고가 있는지 그리고 평소에 어떤 성격이나 기질적인 면은 어떤지 이런 것들을 살펴가면서 필요하면 여러 가지 인지 행동 치료라든가 그다음에 상담 치료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우리가 이제 안내를 해드립니다. 아마 이제 복식 호흡이나 이런 것들은 많이 들어보셨죠? 그리고 요즘 많이 유행하고 있는 마음 챙김이라는 명상법도 있고요. 그러니까 무조건적인 어떤 유산소 운동보다는 이제 조금 더 체계적인 그런 관리가 필요한데 복식 호흡은 이제 다들 좀 알고 계실 텐데요. 흉식 호흡과 반대로 호흡을 하는 그런 방법입니다. 숨을 들이쉴 때 배를 볼록 내밀고 숨을 내쉴 때 배가 홀쭉해지는 그런 복식으로 배로 호흡하는 법이고요. 근육 이완법은 우리가 결국은 교감 흥분한다 불안하다는 굉장히 이렇게 긴장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냥 이완하세요 하는 것보다 근육을 수축시켰다가 확 이완을 시키면 이완의 강도가 깊이가 훨씬 더 넓어집니다. 그래서 훨씬 더 몸을 많이 이완시킬 수 있게 그러니까 항상 예민하고 긴장된 내 몸을 더 깊게 이완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이제 근육 이완법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요즘 명상법 중에 하나가 이제 바로 또 여러 가지 알아차림 그러니까 내 몸 상태 내 발가락 위치 내 배꼽의 위치 이런 내 몸에 대해서 다른 잡다한 생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한 곳에 머무는 법을 우리가 마음챙김이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이런 것들 내 신체의 어떤 배꼽의 위치 그다음에 저는 이제 발가락 찾기도 많이 합니다. 네 번째 발가락에 두 번째 마디가 어디 있을까요?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런 것들을 찾다 보면 좀 잡다한 어떤 쓸데없는 걱정이 좀 줄어들게 되는 그런 효과가 있고요. 그런가 하면 나만의 안전지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내 침실 침상 뭐 이불 속도 좋고 아니면 애착 인형이랄까 어렸을 때 또 잘 덮었던 담요도 좋고요. 아니면 지금 지방에 계시는 어머니 집도 떠올려도 좋고요. 이런 어떤 나만의 안전지대를 떠올리는 그런 이미지법 이 네 가지를 동시에 이제 하게 되는데요. 불안할 때마다 이 네 가지를 동시에 하시게 되면 거꾸로 이제는 몸이 이완되게 되는 그런 어떤 조건화를 이루는 그런 방법들을 이제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저희가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결국 내가 편안했던 시간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바닷가를 갔다, 아니면 뭐 할머니 댁에 아랫목 같은 거 그다음에 또 놀러 갔던 그런 바닷가의 파도 소리, 시원한 바람, 따뜻한 어떤 햇볕, 아니면 따뜻한 모래 이런 감각을 느껴보면서 온몸을 이완시키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자꾸 그런 나만의 안전지대를 떠올리는 그런 반복된 연습이 이런 뇌를 좀 지친 뇌를 쉴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좋은 방법들이 되겠습니다.
◆서정석: 그래서 우리가 그럼 언제쯤 치료를 종결하느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치료 목표에 도달을 하고 어느 정도 이제 어떤 스트레스에 대한 그런 면역성이 좀 생기면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예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좀 편안하게 좀 자기 통제력이 회복이 됐을 때 이때 이제 치료 종결을 준비하게 됩니다. 즉 100m 전력 질주한 이후가 가슴이 두근거리고요. 중요한 발표를 지금 앞두고 준비하는 중에 또 역시 두근거리고, 발작으로 인해서 두근거림. 다 두근거림이지만 급성기 때는 이 세 가지를 구별하지 못하십니다. 즉 가슴이 두근거리기만 하면 또 시작되는구나 하고 이제 두려움으로 빠지게 되는 혹시 그 파블로프의 실험 기억나실까요? 종을 치면서 먹을 걸 반복해서 주다 보면 종만 쳐도 먹을 걸 주는 줄 알고 침을 흘리는 반응을 보이는 그런 조건화 반응이 생기게 되는데요. 바로 이 공황장애 환자들도 이런 조그마한 불안 증상에 따라서 조건화 반사가 이루어집니다. 즉 공황장애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공황장애로 오인을 하게 되는 거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우리가 끊을 때쯤 됐을 때 이제 치료 종결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이제 저랑 급성기 치료가 조금 마무리되고 초기에 증상들이 한 절반 정도로 좋아지게 되면 저는 이렇게 얘기를 시작합니다. ‘공황발작은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사신 훈장을 다신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들이 아닌 본인을 위해서 좀 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약간 이기적으로 좀 사셔 보세요’라고 이제 권유를 드립니다. 늘 가족을 먼저 챙기고 직장을 먼저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오셨다면 이제는 자신의 마음에도 귀를 기울여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습니다.
◆서정석: 공황은 어찌 보면 우리 몸과 마음이 보내는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 불안은 원인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금 여러분의 뇌가 보내는 신호를 잘 알아채고 관리하신다면 여러분의 삶은 더욱 나아질 겁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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