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급격히 뜨거워지는 바다...달라지는 바닷속 생물군

2026.10.11 오후 01:05
국립공원공단, 해수 변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 조사
아열대성 생물의 북상, 바다 온도 상승과 연관
해양 생태계 변화로 어민·양식업자 피해 가능성
[앵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늘고 해수 온난화가 일어나면서 우리나라 주변 바다는 오늘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물속 생태계도 변하고 있는데, 제주도 주변에서 살던 어종이 최근엔 100km 북쪽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바닷속 생태계 변화를 화면에 담았습니다.

[기자]
전남광주 여수에서 배로 3시간가량 걸리는 섬 백도 주변입니다.

일반인의 직접적인 출입이 제한돼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는 이곳에 국립공원공단 소속 연구원들이 나타났습니다.

[김 건 석 / 국립공원공단해양생태보존원 연구원 : 북상하고 있는 열대 어종을 오늘 조사하고 촬영 예정입니다.]

해수 온도 변화에 따라 바닷속 생태계가 변화하는 모습을 연구하기 위한 겁니다.

조금 전 전문 잠수부들이 20 미터 깊이 바다로 들어가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닷속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바닷속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한 무리의 독가시치였습니다.

제주 연안 등 따뜻한 바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종인데, 제주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백도에서도 발견되는 겁니다.

몸 전체가 파란 파랑돔이나 화려한 지느러미 때문에 라이온피시라고 불리는 쏠배감펭도 보이는데, 이들 역시 제주 주변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아열대성 어종입니다.

산호 가운데는 제주 남부 서귀포 지역을 대표 군락지로 하던 가시수지맨드라미도 확인됩니다.

[안 중 관 / 국립공원공단해양생태보존원 연구원 : 제주도에서만 생육이 보고되었던 큰수지맨드라미나 가시수지맨드라미, 실해송 같은 아열대성 연산호 종류가 많이 북상해 있습니다.]

이처럼 아열대성 생물들이 북상하는 것은 우리 바다가 뜨거워진 결과로 해석됩니다.

실제 지난 1968년 이후 5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주변 표층 수온은 전 세계 평균의 2배가 넘는 1.6도나 올라갔습니다.

더구나 최근 10년 동안에는 전체 기간보다 3배 넘게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김 대 원 / 국립공원해양생태보전원 책임연구원 : 이산화탄소 증가에 의한 기후 온난화가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고요. 우리나라 주변은 쿠로시오 해류가 유입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 난류가 조금 더 강하게 들어오면서 이제 온난화 현상이 조금 더 빨리 진행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빠르게 뜨거워진 바다가 기존 해양 생태계에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

이는 곧 우리 어민이나 양식업자들에게 대처하기 힘든 피해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수
디자인 : 백지오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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