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역삼동 빌딩 '연쇄 방화'를 저지른 70대 남성이 범행 지난달 자택 근처 마트에서 액젓과 식초가 담긴 통을 구매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휘발유를 담을 용기를 미리 준비한 정황인데, 경찰은 이 남성이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액체가 가득 담긴 플라스틱 통을 들고 건널목을 건넙니다.
자세히 보면 노란색 액체가 반쯤 차 있습니다.
연쇄 방화로 19명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 A 씨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매한 뒤 집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범행 하루 전 미리 주유소를 찾아 휘발유를 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기름을 담은 용기는 이보다 훨씬 전에 준비해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4일 집 근처 마트에서 범행 당일 포착된 플라스틱 통 두 개를 구매한 겁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영수증을 보면, A 씨는 3만 8천 원을 주고 액젓 9㎏, 식초 15ℓ 한 통씩, 모두 두 통을 사 갔습니다.
범행을 앞두고 내용물을 비운 뒤 휘발유를 채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경찰도 A 씨가 들렀던 마트를 찾아 구매 내역과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적어도 한 달 전쯤부터 방화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인데, 나흘 전에 휘발유를 샀다는 A 씨 진술과는 배치됩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준비 시점을 특정하기 위한 증거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신홍 구본은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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